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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장문] 8년 연애 후 헤어진 남자

호오올(121.169) 2018.03.19 11:09:42
조회 253 추천 0 댓글 4

20살...


중학교는 남중이었고 고등학교는 공학이긴 했지만 전교에서 우리반


만 남자반이었다. 그것도 3년 연속으로...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남학교라도 할 놈들은 다 하더라. 키는 딱 평균정도에 듬직한 것이


라고 합리화 하는 뚱남(80kg)이고 잘생기지도 않았다. 그래도 학원 


여사친에게 고백도 한번 받아봤다. 내 스타일이 아니라 수능 핑계


대고 거절했지만... 그리고 뭐 나름 착실해서 대학은 꽤 괜찮은 곳


으로 갔다. 그때는 그게 그래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요소였던 


것 같다.



21살...


성적맞춰 간 대학과 학과여서 그런지, 너무 수동적으로만 살아와서 


그런지, 나름 착실했던 중고등학교 시절과 다르게 대학에 와서는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았다. 근근히 학사경고만 피하는 정도였고 대


신 동아리 생활은 열심히 했다. 원래 반장이나 학년회장 같은 것을 


많이 했고 그 동아리에서도 회장을 하게 되었다. 동아리 생활에 대


한 고민상담을 하던 전대 회장 누나와 사귀게 되었다. 솔직히 나한


테 마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모쏠이라 그걸 감으로 판


단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만취 상태로 그 누나가 기습키스를 할 때까


지 본의 아닌 모른 척을 했다. 그 누나는 필름이 끊긴 상태라 그걸 


기억 못했지만 3일간 고민 끝에 난 사귀자고 말을 했다.



22살...


남들은 핑크빛 연애초기라고 하던데 우리는 달랐다. 초기에 오히려 


성격차이로 많이 싸우게 되었다. 사실 내가 싸울 때도 잘 흥분하지 


않고 말빨이 있는 성격이라 압도하는 느낌이었지만 난 싸운다는 사


실 자체가 피곤했다. 사소한 것부터 해서 다양한 이유로 싸웠지만 


큰 틀은 "왜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가?" vs "왜 말을 안 하는가?"의 


싸움이었다. 그 누나는 말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주기를 바랬다. 난 


너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노력할테니 너도 웬만하면 기다리지말


고 원하는 것은 바로바로 말을 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하


지만 그게 잘 지켜지지 않아서 빈번하게 싸웠다. 비교군이 없었던 


모쏠출신인지라 원래 여자라는 생물이 그런건가 싶기는 했지만 쉽


사리 판단할 수는 없었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못하는걸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 그러던 중 군대를 갔다.



25살...


군대 휴가 때야 뭐 크게 싸우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봐서 


그럴만큼 서로 모진 성격은 아니었다. 남들은 여자가 남자를 기다


린다고 하지만 우리는 서로 기다린다 생각하고 각자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다. 나는 나라를 지키고 건강하게 전역했고 그녀는 어느


덧 졸업을 하고 직장을 구했다. 원래 나보다 2살이 많은데 군대 2


년까지 더하니 격차가 꽤 많이 벌어졌다. 나는 아직도 학교를 2년


이나 더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다.



26살...


연애초기 때처럼 온종일 붙어있지 않았지만 나는 그녀가 변하지 않


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녀도 그랬겠지만 내가 그 정도까지 노


력해주니 감사한다고 말을 했다. 그 말이 진심이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좋게 말하면 이해, 나쁘게 말하면 포기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자연스럽게 싸움은 적어졌고 거의 1년 이상 사소한 


의견충돌도 없는 시기가 반복되었다. 그 현상이 점점 심화되었다. 


연인이었지만 친구였고 동아리 동료였다. 그렇다고 연인들이 다 하


는 것을 안 하는 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잘 되어간다고 생각했다.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걸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27살...


대학에 졸업할 때가 됐는데 취업소식은 없었다. 전공에 크게 관심


이 없었고 당연히 성적도 좋지 못했다. 마지막 학기, F를 받으면 


안 되는 과목이 F가 나왔다. 그것 때문에 졸업을 못할 수도 있었다


. 나는 어차피 전공 분야로 나갈 것도 아니라고 오래 전에 생각을 


했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으려 했지만 그녀는 그래도 어떻게든 


졸업은 하라고 했다. 어떻게 여차저차 해서 간신히 졸업은 하기는 


했다. 당시 그녀는 2년간 일한 자신의 직업의 대우에 회의를 느끼


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나도 덩달아 준비


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하는 공부가 잘 될리가 없었


다. 나는 공부한다는 핑계로 노는 시간이 더 길었다. 하지만 한편


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 '남들 다 한번쯤 하는 취준생 방황기, 솔


직히 나 정도면 짧은 것 아닌가?' 군필남성의 평균적인 취직 나이


는 스물아홉이었고 난 아직 한창인 젊은 취준생이었다. 하지만 그


녀는 이미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였다. 여자의 서른이 남자인 내게


는 얼마나 큰 무게인지는 와닿지는 않는다. 어차피 난 그녀와 결혼


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 나이가 서른이든 마흔이든 중요하지 않


았다. 그렇게 나는 남들 하는 스물아홉, 서른 즈음까지는 핑계대고 


놀더라도 공부해보고 싶은 것들 해보고 하고 싶은 놀거리도 놀아보


고 싶었다.



28살...


그렇게 반복되었다. 공무원 시험도 한번 준비해보고, 공공기관에 


이력서도 넣어봤다. 그녀는 자신의 직업이 보수는 매우 적지만 안


정적이니 나도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이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


다. 사실 나도 그렇게 악착같이 살고 싶지 않고 놀거 놀면서 여유


롭게 살고 싶었기 때문에 공무원 같은 직업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


서 이력서도 공공기관 쪽에만 알아봤었다. 막연하게 사기업은 매일 


야근하고 회식하고 쥐어짜내는 힘든 근무환경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 나이가 차서 급하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도 급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걸로 좋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불안해하


기는 했지만 난 괜찮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내 마음은 안정적이었


다.



29살...


그녀가 불안해 하는 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내가 그것을 


인지했을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후였다. 나도 마침 나이가 어느 


정도 되기도 했고 슬슬 이력서 넣기에 박차를 가했지만 소식은 뜸


했다. 면접을 몇 군데 보러 다니기는 했지만 합격소식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울면서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말했다. 왜 


사기업은 알아보지 않느냐고 했다. 안정적이고 여유롭게 살자는 마


인드라고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기업 이야기를 하니 당황스러웠


다. 무난하게 머리 아픈 일 별로 없이 여유롭게 살고 싶었던 것이


고 그녀도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말 하지 않고 알


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그래도 그녀가 힘


들어 하니 난 사기업도 포함하여 알아보기 시작했고 아이러니 하게


도 그렇게나 관심이 없었던 대학 졸업장으로 중소기업 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생각했던 것만큼 사기업은 빡빡한 직업이 아니었


고 보수도 초봉치고 괜찮게 받는 것 같아 어느 정도 만족했다. 취


업 후 첫 월급으로 그녀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오래 전부터 이야


기 했던 결혼에 대한 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려 했다. 하지만 그


녀는 돌연 이별을 통보했다. 너무 미래에 대한 의지가 약해보이고 


그런 남자와 결혼은 힘들 것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면서 대학 졸업


도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고 나서부터 그랬었다고 털어놓았다.






여기까지가 8년간 연애에 대한 요약이다. 요약하려고 썼는데도 이


렇게나 길 정도로 8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잃은 것


도 있지만 배운 것도 많다. 이제는 전혀 슬프지 않지만 그녀와의 


추억, 내 인생 자체에 중요한 가르침을 주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뭐 나의 성격이나 삶의 방식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있겠


지. 네가 너무 답답한 것이다. 네가 잘못했다. 뭐 그런 것들 다 인


정한다. 여초 커뮤니티에 물어보면 여자가 사람 만들어놓고 헤어졌


다고 열라게 날 욕하더라. 하지만 그런 이유로 헤어졌음에도 나는 


여전히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살 것이다. 한번뿐인 인생 누군가


를 위해 희생하지 않고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 그녀가 


아니었더라도 스물아홉에서 서른즈음에는 취직을 할 계획이었다. 


뭐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니 자식을 꼭 낳지 않아도 좋고 결혼


도 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임감은 있는 성격이


라 막상 배우자가 생기거나 자식이 생기면 또 열심히 하겠지. 배우


자가 원하면 자식도 당연히 가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배우자란 서


로의 인생을 살면서 함께하는 동료라고 생각할뿐, 누가 누굴 위해 


희생하고 얼마나 악을 써서 열심히 살고 그런 한국식 정서는 나랑 


맞지 않는 것 같다. 8년 간의 정이 있으니 헤어진 직후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사실 이제는 오히려 더 편한 부분도 많다.



30살 현재...


솔직히 솔로기간이 1년에 가까워지니 외롭기는 하다. 바쁜 주중이


야 솔로인 것이 오히려 편하지만 주말에 친구들은 다 연애하기 바


쁘고 성격상 밖에 싸돌아 다니지도 않으니 혼자 집에서 보내는 시


간이 많아졌다. 그 흔한 클럽 한번, 미팅 한번, 소개팅조차 해본 


적이 없고 아무리 외로워도 그렇게까지 해서 만나고 싶지도 않다. 


춤추는데서 진지한 만남을 생각할 것 같지 않고, 놀자판에서 인연


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며, 자력으로 연인을 찾지 못해 남에게 의지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너무 고지식한가? 아무튼 진짜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사는 여성은 어딘가에서 자기계발이나 취미생활을 즐


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운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알


아봤다. 망할 승부욕 때문에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다쳐서 지금은 


다시 집돌이 중이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길고 긴 서론 끝에 아무튼 내 고민.


이런 성격의 잘생기지도 않고 키도 크지 않고 몸매가 좋지도 않고 


돈이 많지도 않은 평범of평범남이면 연애 못하겠지?


오빠는 현명한 여자 만날 것 같아요.

너 정도면 괜찮지.


같은 말들은 많이 들었지만 아마도 그냥 하는 소리겠지? 호감이 가


는 여자도 있었고 대쉬도 하고 싶었지만 항상 막히는 것은 이것이


다.



'저 여자도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배우자를 동료정도로 생각하는 


나의 가치관에 동의할 수 있을까? 분명 내 생각이 일반적이지 않은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배에 힘 주고 있으니 명치들 때려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좀 듣


고 싶다. 너무 쎄게 때려서 배에 구멍 내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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