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다들 그것에 이의는 있을지언정 꼽는것들이 카우보이비밥(1998), 신세기 에반게리온 (1995) 등의 작품일 것입니다.
물론 몇몇 분들이 말씀하시는 버블시기에 나온 애니메이션이다 라는건 시기상 말이 안되는 소리고..
그 시기 근처에 나온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애니메이션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아 이제는 그런 애니메이션이 나오지 않는건가~"하시는 분들도 이 시기 근처의 애니메이션을 손에 꼽으면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웃긴 얘기지만 이미 "오타쿠"의 트렌드는 이미 한참 그 시기를 넘어왔음에도 "세카이계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나올정도고요.
저는 이렇게 말하는 명작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에반게리온 같은 애니메이션"은 나오지도 않을것입니다.
이것이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에반게리온 등에 못미친다"를 얘기하고 싶은것은 아닙니다.
에반게리온과 같은 것들이 없다가 지금 환경에서 에반게리온과 똑같은 애니메이션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10~20년동안 회자될 수 있을까요?
장담컨데 없다고 봅니다.
이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환경과 활발하게 소비가 이뤄지는 과정이 원인으로
아무리 좋은 애니메이션이 나와도 길어야 5년이내로 "그런 애니메이션이 있었지 ~"라는 느낌으로 흘러 갈 것입니다.
분기가 지나면 "지난분기에 그렇게 물고 빨리던 ㅇㅇㅇ라는 히로인은 보이지도 않는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점이 그것을 반증하지요.
지금 시대에서도 "매우 좋은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고전 명작"들에 비견하거나 그 이상의 작품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의 분위기는 이런 명작들이 나와도 반대하는 의견이 예전에 비해 많이(절대적인 의미) 나오고 있지요.
이 특성은 고전명작들이 나올때, 소비될때의 시대상과는 다른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엄청나게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보고 들을 수 있지만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친구들이나 PC통신이라는 제한적인 커뮤니티 환경이 이 "명작"을 만들어 낸 1등 공신이라 봅니다.
비교적 폐쇄적인 환경속에서 에반게리온을 몹시 싫어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굳이 에반게리온을 까내려가며 친구들과 논쟁하거나 애니동에 글을 쓰거나 하려고 들 지 않을것입니다.
평가가 깎일 지언정 마이너스가 되는 일 없이 좁은 풀에서 하나의 "명작"으로 추앙받은 작품들은 지금 시대에 와서도 입소문을 타고 세대 한두개쯤을 건너서도 회자되는 작품으로 만들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인터넷의 분위기와 환경은 앞으로도 "명작"을 만들어 내진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좋은 애니메이션은 나오겠죠.
최근 몇편의 애니메이션들을 몰아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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