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 때 왕소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덜덜경심 체제로 들어간 해수...

그 이후의 가슴아픈 상황들.

942년 후반부는 왕소와 해수에겐 너무나도 고통의 시간들이었음.

942년 여름~가을?

왕소가 기우제를 주관하는 과정에서

광종의 모습을 본 해수.

피의 군주라는 편견으로 인해 엄청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지.

왕소를 보는 눈빛이 싹 달라진 해수...

이제 해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 준 왕소는

갑자기 자신을 보며 벌벌 떠는 해수를 이해할 수가 없지.

답답한 마음만 삭힐 뿐...

이후 왕소의 주청으로 상급궁녀로 승진한 해수.

하지만 해수는 여전히 덜덜경심 모드...

자신이 무섭다며, 자꾸 도망가는 해수를

절박한 마음으로 붙잡는 왕소.

너는 내 것이라며, 그녀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지.

서글픔과 애타는 마음을 담아.

942년 여름~가을?

해수를 위해 독을 마시고 쓰러진 왕소.

그를 보며 울부짖는 해수.

사실상 이 일로 인해 해수의 고생길이 시작....

고신을 당한 해수(이 때 생긴 상처의 부작용으로 해수는 고려를 떠날 때까지 시달림),

그리고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왕소.

942년 초가을?

오상궁의 희생.

그녀를 살리려는 해수의 몸부림.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 왕욱과 달리,

아무 말 없이 그녀에게 다가와 그녀와 함께 한 왕소.

해수의 마음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고

이후 그녀의 편지에서 언급하고 있지.

942년 가을,

태조의 명으로 황궁을 떠나게 된 왕소.

해수에게 기다리라는 약속을 하며

장난스런 키스를 건네지.

해수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왕소를 바라보는....

이미 왕소의 마음을 해수에게로 달려간 지 오래였고,

해수의 마음도 왕소에게 달려가기 시작한 시점이었지.

942년 가을.

황궁에 남아있으라는 왕소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태조의 명으로 결국 궁을 떠나는 해수.

12회의 이 장면이 942년의 마지막 장면이야.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 이 한 해동안에.

942년 초 겨울의 그 밝은 해수는 어디가고

942년 가을의 해수는 세상의 모든 고난을 다 뒤집어쓴 표정 ㅠㅠ

행복하자 해수야ㅑㅑ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