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성에 막 눈을 뜬 코헤가 자기 신음 소리 때문에 쵸지가 깨지는 않을까 매일 잠든 거 확인하고 ㅈㅇ하는데
사실 쵸지는 다 알고 있었던거지

점점 빨라져오는 이불스치는 소리
간간히 터저나오는 애닳는 소리
가끔씩 자길 살피는 조심스런 시선

추운 겨울날 참아내는 거친 숨소리에 맞춰 피어올리는 흰연기와 쾌감과 스릴에 쩔어서 자꾸만 움찔거리는 코헤 모습이 자는척 뒤돌아 있었어도 눈에 선한 쵸지였어

"코헤이타"

나지막히 불려져오는 자기 이름에 부지런히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그 동그란 눈으로 쵸지를 바라봤지
지금보다 좀 더 덩치 차이가 났던 때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을 내려다보는 쵸지의 모습에 코헤이타는 왠지 모르게 겁을 먹었지

"아 미안 잠꼬대라도 했나봐 글쎄 작은 일은 신경쓰.."

아직 숨이 죽지 않은 그것을 쵸지는 말없이 꺼내 자신의 거친 손으로 조금 쓸어다 입에 물었어
ㅍㄹ에 대해 아직 모르던 코헤이타는 쵸지가 자신의 남자인생을 종치게 하려나보다 경악하면서 발버둥쳤지

방황하는 발목은 손에 묶여버렸고

'더러운걸 입에 왜 무는거야, 대체 왜 기분이 좋은거지'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당황스런 행동이지만,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색다른 쾌락과 본능에 코헤이타는 말없이 허리만 들썩거렸어

길게 내려진 머리카락
자세히 보니 순해보이는 얼굴
대단해보이던 과묵한 입으로 자신의 물건이나 빨아재끼고있는 쵸지를 보며 어린 코헤는 묘한 행복감을 느꼈지

'모두 이상해 정말 이상해'

코헤는 떠다니는 입김을 잡아보려 혀를 내밀었지만 닿지않았고 벌어진 입사이로 신음만이 흘러나왔어
자기 목소리가 까칠한 이렇게 낭랑할 수 있구나 코헤는 깨달았지

그 날은 정말 모두 이상했지

허리 속까지 지릿하고 몸은 분명 이곳에 있는데 어딘가 떠내려갈 것처럼 온몸이 아찔했어
이상하게도 지릴 것만 같은데 진짜 지릴 것만 같아서 놔달래도 쵸지는 놔주지 않았어 오히려 발목을 꽉 붙잡고 다리를 벌릴 뿐

동실의 입에 볼 일을 볼 순 없다고 자존심을 부리던  찰나
속도 모르고 마음대로 터져나온 것들 때문에 코헤는 갑자기 눈물이 나 어깨를 떨어댔어
입에 머금고 있는 것 때문인지 미묘하게 구겨진 쵸지의 표정 때문에 눈물은 더욱 쏟아졌지
쵸지는 평소 때처럼 조심스럽고 쑥스럽다는 듯이 입을 열어, 코헤의 배에 하얗고 묽은 액체를 뱉어내곤 태연하게 수건으로 닦아냈어
차분한 손놀림 이제까지 본 적 없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진신을 대하는 쵸지를 보며 코헤는 어딘가 맘이 놓여 쓰러져잠에 들었어
자신을 향한 작은 고백은 듣지 못한 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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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발목에 난 손자국을 발견한 코헤는 다음번엔 힘으로 안밀릴 거라고 선전포고를 하며 체력을 길렀고 그 결과 지금은 쵸지를 따먹으며 공의 역할을 똑똑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는 ㅅㅂ 뒤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