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써놓고보니 어마무시하게 길다 띠베르)

동네 축제는 생전 안가면서
갤주 따라 전국 행사장을 헤매다니는 새우젓 신ㅋ세ㅋ
덕분에 가본 전곡항 조옿더라
근데 날이 저물자 슬슬 추어탕에 쌀밥 말아먹게 생겼던데
차에 멀쩡하게 두고 온 앙담요랑
먼길 떠날 때 종종 델꼬 다니는 앙까 가죽점퍼를 급그리워하며 덜더러덜덜

근데 참 희한하지?
앙까가 딱 등장하자
춥다 안춥다 이런 개념조차 깡그리 잊혀지더니만
앙까가 퇴장하니까
갑자기 밀려드는 추위에 이까지 달그락거리며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리기 시작하는 싱기방기한 경험을 했나이다 앙렐루야


(애니아)
흑청강의 자태로 나타난 앙까가 부르는 애니아
오~ 이 노랠 이런 행사에서도 부른다는 건
희야나 화고처럼 이미 앙까 노래가 됐다는 뜻이렷다!
온갖 연령층이 드글드글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야외 행사장에서의
애니아 반응이 어떨지 나 역시 궁금터지더라

근데 앙까 목이 썩 좋아보이진 않던데
여름 정규 인터뷰 내용으로 미뤄
그동안 곡 녹음에 매진한 결과가 아닐까 멋대로 궁예질하면서 ㄷㄱㄷㄱ ㅎ
우리한테 들려주는 건 리메이크곡인 애니아가 전부지만
지금 앙까는 더더더더  많은 노래들을 부르고 또 부르고 있을 거니깐 으아
암튼 앙까가 전에 얘기했던 어중간한 중간음의 삑에 걱정을 좀 했는데
고음 완벽에 마지막 '사랑을 말해봐'의 숨막히는 마무리에
나도 모르게 우어아으 소리가 절로 나더라는ㅠ
솔까 ㄱㅎㅅ 공연 영상을 아직 못봤거든
바쁘기도 했고
입갤했다가 노래와는 상관없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글들을 먼저 봐버리는 바람에
노래 영상을 다른 기준으로 감상하는 오류를 저지르게 될까봐 잠시 보류.. 흑흑..
암튼 덕분에 새로운 마무리를 처음 들어보아씀
특히 주목할만한 주변 머글들의 반응이 좀 있어서 기록으로 남겨볼라고.

ㅡ머글1ㅡ내 앞으로 일자 앞머리 여중딩 셋이 쪼르륵
앙까 전에 나온 남셋 그룹 중 한 명에게 꽂힌 아그들 같았음
그래서 앙까 나올 땐 별 반응이 없었는데
애니아 끝나고 나니까 갑자기 두 팔을 번쩍 들어 막 박수치고 환호하고ㅋㅋ

ㅡ머글2ㅡ
앙까가 나오자 뒤에서 누가 백청강이다 위대한탄생...
그러자 앙까 인생을 읊던 아자씨가
너 위대한탄생 본 거 기억하냐며 깜놀
나도 덩달아 궁금해져서 슬쩍 뒤돌아보니 남중딩이었음 올~
아저씨의 반가움이 섞인 놀람이나 이어지는 대화 내용으로 보건데
그분 아무래도 당시 앙까의 흔한 삼촌팬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은 촉이..
애니아가 끝나자 그 아자씨가 대뜸 한 방(?)이 있네 라더니
나 이거 처음 들어보는데 하고 세번이나 반복해 말함
잘한다 잘부른다도 두번쯤
나의 저질 영상에 그 소리들이 녹음됐는데
어제 보이스리플로 올려보려다 소리가 너무 작아서 포기ㅜ

행사장에서의 애니아는 너무 색이 진한 게 아닐까 슬쩍 걱정했었는데
발라드 못지않게 절절한 감성이 느껴지는 도입부와
낯선 곡임에도 집중이 되게 만드는 폭발하는 고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감성 터지고 노래도 잘하는  백청강으로 확실히 각인시켜 줄 수 있는
참 좋은 곡인 거 같았음
노래방 두번째 애창곡이었다는 앙까.
전부터 느껐던 거지만
나의 가수는 선곡 능력까지 탁월한 가수 오브 가수라는 거
갠적으론 화고와 애니아를 이어 불러서
머글들 어안이 벙벙해지는 모습을 꼭 한 번 보고 싶숨니다ㅋㅋ


(인터뷰)
이번 공연이 더 기분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남녀 엠씨 분들의 젖절한 멘트들 덕분이었음
리허설 때부터 여전한 백청강 팬을 언급해준 남엠씨는
앙까의 매력으로 눈웃음을 꼽아주며 클로즈업까지 유도ㅋㅋ
긍데 엘이디판이 망쳤음 시바 울앙까한테 왜그러는데 왜애 시바

여엠씨는 특히 고마웠던 게
중요한 팬서비스 중 하나는 얼굴을 자주 보여주는 거시라고ㅠ
당신도 혹시 누군가의 빠수니신가봐염?
달려가 손이라도 덥썩 잡아채 흔들고 싶었으므니다 흑흑

팬서비스를 묻자 자긴 팬들에게 특별히 해준 게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앙까ㅋㅋ
대신 노래와 춤으로 서비스해 주신다 함ㅎ
이쯤에서 빠순이 주제에 가만 닥치고 있을 순 없지
심하게 오글거리는 스타서비스용 멘트 하나 날려보겠으
"그대는 존재 자체가 쵝오의 팬서비스라는 걸 앙까 모릉까"
(대패 나눠주랴?ㅡ"ㅡ)


(백청강이 달라졌어요)
ㅡ 자신의 매력으로 보조개? 애절터지는 발라드? 이러고 모르는 척 하더니
발라드에 가끔 댄스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제대로 짚어주심
그러면서 이제 댄스곡이라고 기대감 업시키는 발언까지ㅋ
그런 자신감 조슴다 조아효

ㅡ 못된놈과 뱃걸이 경험담을 담아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라는 당당한 자랑질
으아~ 그래 이거야 첨부터 이런 자랑질이 필요했다고오
한술 더 떠 노래 좋죠? 라고 대답을 유도하더니
(뒷자리 아즈씨도 네!! 하고 큰소리 대답ㅋ)
뱃걸 즉 못된 여자가 아닌 착한 여자 되려면 호응을 잘해줘야 한다공푸하하핫
모.. 쫌 몸둘바 모를 멘트긴 했지만 아마 모두 착한 여자가 되고 싶었을고야 낄낄

나만 느낀 거일 수도 있는데
좀더 당당하게 스스로를 어필시키려는 모습이
빠순 입장에선 내 가수가 참 믿음직스럽게 보였다나 모라나
스아실 백청강 정도로 노래하고 춤추면
나는 이런 가수다 하고 자랑 쫌 해도 되자나? 후훗


(못된놈)
앞에서 계속 두 곡만 부리길래
못된놈이 막곡인 줄 알고 살짝 아쉬웠음
요며칠 갑자기 '뱃걸뱃걸뱃걸 백청강!!'을 외치고 싶어 몸살날 지경이었거덩
ㅡ 결론은 주변이 넘흐 머글이라 한 마디도 못 외침 미앙하다 이런 우젓이라서ㅋㅋㅜㅜ

못된놈 부른다니깐 뒷자리 아저씨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거 진짜 힘든거야 라고 말함
긍데 못된놈은 안무 자체가 격렬보단 섬세한 섹쉬함인데
이번엔 유난히 몸 움직임이 작아 그게 잘 안보여지는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움도 들고 몸이 안좋은가 걱정도 했는데
노래가 끝나자 이 분이 느닷없이 무대 위에서 겉옷을 훌훌 벗어던짐 꺄아
덥고 춤추기 너무 불편했다고
(아마 대기 타는 동안은 따닷하니 딱 좋았을 거야 캐부럽ㅜ)
비루한 우젓의 넘겨짚기 걱정 따위 풉~ 지송함다 꾹벅

못된놈의 하이라이트는 래퍼와 주고받고를 하다가
'아~~'하고 내지르는 삼단고음일 건데
아쥬 확실하게 질러주심ㄷ
애니아에 이어 머글들에게 귀도장 쾅 찍었을 거임 하하


(뱃걸)
자고로 땐쑤곡은 벗는 게 진리임 크핫
나른한 섹쉬로 시작하다
랩 부분에서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자
여기저기서 터지는 환호성
역시나 뒷자리의 그분도 중후한 함성을ㅋㅋ
음... 중간에 선보이는 꿀렁꿀렁에선 조용하시더람
이유는ㅋ 나도 몰름ㅋ
참, 하나 빼먹었는데

노래가 끝나자 중딩 아들한테 환호성 질러주라고 막 강요하심ㅋㅋ 감사 꾹벅ㅋㅋ

뱃걸은 뱃걸뱃걸뱃걸 백청강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몬가 자신만만함이 느껴져서 좋아
내용은 분명 뱃걸한테 당하는 남잔데 말이지ㅋㅋ


(기타등등)
ㅡ 내 자리 맨앞줄에 남자사람 무리가 대포를 장착하고 포진하고 있었는데
딴가수는 카메라만 켜놓고 딴짓하더니 걸그룹은 초집중해서 찍음
거기까진 그런가부다 했는데
앙까가 등장하자 단체로 우르르&￦18@#￦
시파 장실이가 급했냐 담ㅂ가 급했냐
모... 애니아 못들은 니네가 불쌍함ㅋ
뱃걸할 때 다시 우르르 입장들 하시더만
댄스각 제대로 못찍어 좀 아쉬웠을 거시다 흥

ㅡ 긍데 앙까가 퇴장하자 갑자기 앞 옆에서 사람들이 우르르르@@
앙개미들이야 원거리를 달려왔으니 글타 치고
동네 주민들 특히 남자사람들은 와이????
덕분에 내 옆으로 아주 넓은 자리가 뻥 뚫리면서 퇴로가 확보됨
첨엔 막무대니깐 마지막까지 있어보려 하였으나
앙까 퇴장 즉시 다시 엄습하는 추위로 온몸이 덜덜 떨리다 못해 이까지 덜그락거리는 바람에
도저히 못참고 마지막 노래 시작할 때 그 퇴로를 이용하여 도망나왔다고 고해앙사함다 콜록

ㅡ '눈에보여'의 새로운 활용법
특이하게 내지르는 방식의 고음이 낯설다고 감상문을 쓴 적이 있었는데
차량 정체로 짲응날 때 크게 틀어놓고 따라부르면
그 어떤 노래보다 기분 전환에 끝내주더랑 엄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