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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이 예전에 카페에 쓴 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03.226) 2017.03.26 17:54:36
조회 4066 추천 44 댓글 25


이번 한국 여행을 돌아보며...silverberg

09.04.22

이번 한국연주는 중앙일보 주최로 이뤄졌다고 한다.그래서 난 대한항공이 아닌 국제선으론 처음으로 아시아나 항공을 탔다.아시아나항공타면 대한항공과는 달리 약간은 좀 분위기가 엄하다고 해서..뭐..우선 스튜어디스들도 다 군복입고 있는것만 봐고..유니폼 색 바꿔야 할듯 아시아나는...;;그래도 편하게 온것 같다..

이번 연주는 언제나 한국연주는 그렇지만 매우 긴장이 되는 연주엿다...우선은 말할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도 있고 에..또...제헤트마이어가 매우 전형적인 독일사람다운 엄하고 고집세고 암튼 별로 착하진 않다고 들은 탓이었다. 리허설은 당일날에나 가능하단다..머 한두번이 아니지만서도....외국 오케스트라는 거의 무조건 한국에서 협연하면 당일날 리허설한다는것에 익숙해지는 길 뿐.

내연주 이틀전 27일 선욱이가 연주를 하는것을 알고있었다 안그래도 뉴욕에서부터 서로 자기연주회에 오지말라고 침튀겨가며 전화통화를 했었다.그래도 안갈수 없지..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선욱이는 대단한 피아니스트이다.난 선욱이가 내가 알고 있는 한국 피아니스트중에서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한다.차이콥스키는 역시 선욱이의 곡이 아니었다.그래서 별로였다? 오우노~너무 좋았고 내가 배울것이 많았다. 자기만의 차이코프스키를 자신의 해석으로 풀어가고있었다.
선욱이 같은 피아니스트가 사실 자기에게 맞지않는 곡을 친다 하더라도 그 실력은 어디가지않는다.조금 더 잘 맞고 들 맞는 곡이 있을뿐 수준급이라는것에는 변함이 없다.선욱이는 나와도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선욱이는 반짞이는 아이디어보다는 곡의 구조를 잘 이해하고 그것을 연결하고 한마디로...나보다 더 똑똑(?)하게 친다.조금더 이성적으로 친다는 뜻도 될수있겠다.
암튼 결론은 매우 훌륭한 연주였다.근데 3악장 무지하게 빨리 쳤다.사람들이 난 피아노만 치면 빨리 친다고 하는데 한가지 분명하게 말해둘것은 요즘 나의 전반적인 연주속도는 빠르다기보단 느린편이다.나의 그어떤 떄의 3악장연주보다도 선욱이가 더 빨리쳤다.템포가 중요한것은 아니다.또 훌륭했다머 하긴 선욱이가 못칠리는 없다만..내가 들은곡중에 선욱이가 제일 소화하지 못한곡은 쇼팽 피협 1번이다.그것은 아마도 선욱이랑 너무도 안 맞아서 그러리라..
그의 연주후 담날 28일 연습하고 있다가 생각나서 다시 전화했다.야 내 연주 오지마..형 잘할거면서 왜 그래요 내가 반주해줄까요?허허 이렇게 고마울수가...1시간후에 선욱이는 내 연습실에 도착해서 반주를 해주었다.역시 반주도 수준급이었다.그나저나 내일 리허설을 당일날 그냥 5시에 하고 바로 연주들어간다는데 걱정이다.그러자 선욱이 왈 어차피 외국오케와서 협연하는거면 호흡은 처음부터 기대도 안해요.불가능하죠.역시 연주도 해본놈이라 다르다...
머 연주 당일날은 오케스트라 리허설에 매우쫄아서 들어갔는데 단원들이 의외로(?)다들 착해서 맘도 편해졌다.근데 느낀점은  제헤트 마이어가 매우 ,,,,,매우 빠른 템포를 좋아한다는것이었다 오케 투티만 나오면 날라다녔다.후에 엑스 선생님 한테 들은 얘기지만 원래 그분 빠른 템포 좋아한단다.그래도 오케가 처지는 것보단 훨씬 났지.연주하기 편한편이었다. 암튼...;;;연주끝나고 한시름 놨다.  

그다음 이벤트는...물론 키신연주겠지.난 키신을 마지막으로 들었던게 2000년 베르비에 피스티발에서였다.그이후로 어떻게 바뀌어져 있었을까 사뭇 궁금했다.우선 키신은 피아니스트로서 매우 부러운 피아니스트이다.언제나 완벽하고 미스터치 하나없으며 평생 연습만 한것 같은 그런 조절력 ..부러워 할만하다.또 그렇게 언제나 성실하게 연습하고 자신관리를 조금도!!!게을리하지않는 그가 존경스럽다. 우선 언급해야할것은 예당의 음향이다.선욱이 공연때 한가지 어리둥절했던것은 (1층가까이 앉았다) 소리가 안들린다는것이었다.음...음향이 생각보다 전달이 안되는군.근데 2년전에 2층 박스석에서 들었을떄는 매우 크게 들렸는데...그렇다.예당은 듣는 자리에 따라 소리가 매우 달라지는것이다.내 짐작으론 합창석에서는 협연할경우는 거의 전달이 잘안된다고 봐도 무방할것이다.키신연주 역시 1층 중간쯤에서 들었다.소리가 휠(?)만큼 크게 치는것은 느껴지는데도 크게 들리진 않았다.하지만 연주는 역시 훌룡했다.군더더기나 어설픈 구석 하나없이 자신있께 쳐내는 모습이 부러웠다.하지만 2000년때 마르타랑 나랑 같이 말한대화가 떠올랐다.그땐 베토벤 템페스트와 슈만 카나발을 쳤었다.두말하면 잔소리로 완벽했다.하지만 음색은 거의없었다.그리고 재미 없었다.여기서 또 다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넬손 프레이레의 말이 떠올랐다.연습은 너무 마니하면 안된다고 .음악을 결국 뭔가를표현하는건데 너무연습을 하면 자신의 연습을 표현한다고.
근데........딱!그러햇다.키신연주가.단련되어 있는 연주다.이게 나의 소감이다.하지만 프로코피에프는 그래도 훌룡했다.프로코피에프는 음색도 많이 필요로 하지도 않고 또 그도 러시아 인인데 러시아 작곡간데 그래도...1부는 암튼 좋았다.하지만 2부가 걱정이 되었다..심하게... 2부.. 아...무슨 말을 써야할지 모르겠다....결론부터 말할지 아님...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그건 아니었다.그냥 아니었다.콩쿨이 언제나 공정한것도 아니고 기준도 되지 않겠지만 또 그럴일도 없겟지만 만약 키신이 쇼팽 콩쿠르에서 그렇게 연주를 했다면 2차 또는 3차도 못올라갔다는것에 나의 목숨과 열손가락을 걸겠다...
정말 형편없는 연주였다.음악이 없었다.2부자체를 듣는다는것 자체가 나한테는 고통이었고 또 끝나자 마자 바로 나왔다.정말 내주변에 키신기자회견을 갔다온사람들의 공통된의견이 특이한것은 둘쨰치고(뭐..안특이한예술가가 더 적을테니깐..) 피아노말고 할줄아는게 뭐가 있을까 하는것이었다.이것은...칭찬이될수도 비평이될수도 있는 말이다.그리고 키신을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키신연주는 들으면서 부러움과 감탄은 할수 있을지 모르나...감동은 미안하게도 "전혀"없었다.만약 나한테 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라면 그는 너무나도 잘 "단련된" 연주자이다. 생각해보니 나아게 감동을 준연주는 매우 많았다.마르타의 쇼스타코비치 피협 뒤투아와 함꼐한 프로콥 3번 그레고리 소콜로프 독주회그리고 한국에서의 안드라스 쉬프 독주회등이다.여기서 한가지 여다으로 말하고 싶은것은 역시 연주자는 사람이라는것이다.한국에서 쉬프연주를 듣고 너무 감동하여 이곳 카네기홀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할때 또 갔는데 그때도 물론 좋았지만..치다가 잊어먹으시기도 하고 그러셨다.
바로 그제는 여기 뉴욕에서 넬손프레이레를 또 만났다 18일날 독주회를 끝마치고 난뒤였다.넬손 프레이레연주도 너무 좋았다.난 원래 미국 스타인웨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것은 음색이 독일스타인웨이에 비해 음색이 없기떄문이다.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감동적인 연주였다.특히 슈만의 나비가 좋았다.
넬손연주?글쎄...원래 미스터치가 많은 피아니스트는 절대 아니지만 그날은 많이 뭉게기도 햇다.하지만 테크닉적으로 완벽한 키신연주보다 1000배 더 감동적인 연주였다. 담날 아침을 같이먹으며 또 키신 얘기가 나왔다.역시 나랑 의견은 같았다.he was "working".키신의 어렸을때 연주가 오히려 더그립다.
또 러시아에서는 어렷을때가 더 잘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더 잘친다기보단 내 의견으로는 더 감동이 있었다...어렸을때에...쇼팽 1번2번을 비롯해서.... 1주일후엔 일본가야되는데...이제 늙었는지 어디로 집떠나 가기가 싫다...그래도 해야지...하나씩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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