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지긋한 분이신데 숨을 헐떡이며 노가다 현장에서
쓰는 빨간 코딩 장갑 끼고 거의 네발로 걷다시피 하시는분.
작년 제주 백록담 갈때 제일 먼저 도착 한줄 알았는데
그 분이 정상에서 내려 오는 모습보고 기억에 남고..
지리산 가는데 중간에 쉬더라도 절대 앉아서 쉬지 않는데
그 날 수면 부족에 컨디션 바닥이라 평상에 잠시 쉬는데
그 분이 한손에 후레쉬 들고 지나 가는데 인사하고
물 한모금 하는데 그분이라서
아는체 할려고 쫓아 가는데 시야에 안 잡힘
제주도에서는 하산길에 따라 잡았는데
지리산은 원점 회귀라 어디로 갔는지..
제일 기억에 남는분임

이번 12일날 남설악
산행중에 음악 듣는거 좋아해서
이어폰으로 크게 들어서 주변 소리 못듣는데
뒤에서 공룡능선 이야기 크게 하며 따라 붙는 등산객에게
길 터드리고 뒤에 가면서 도법 보니
둘중에 한분은 자주 산에 다니는거 같고 자랑삼아 다니는거 같던데 파트너를 사점으로 끌고 가는 동료가 어딨냐?
땀이 바닥에 떨어질정도면 그 분 고통속에서 정상에 도착했을 것이다

자기가  제일일땐 혼산이고
자기가 최고일땐 동료랑 같이 걷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