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숲길을 걸으면 마음이 힐링되고 기분이 좋아  산을 좋아하지만 겁이 너무 많아 험한 유명 명산은 갈 엄두를 못 내는 겁많보 등린이입니다.

등갤 형님, 아우님들의 조언에 힘 입어 10월 말,  11월 초두 차례에 걸쳐 북한산을 등반했습니다.
첫번째는 도선사 앞길로 올라 가서 뒷길로 하산 했고
두번째는 도선사 뒷길로 올라 앞길로 하산했습니다.

첫번째 등산은 평일 나홀로등산이었고
두번째는 어머니, 이모님 모시고 주말에 올랐습니다.

첫번째 등산 때 백운대를 오르는데 너무 무서워서 잠시간이지만 몸에 마비가 왔습니다. 얼굴은 창백질때로 창백해졌고 로프잡고 올라가는 손은 엄청 축축해졌고 다리는 사시나무 떨 듯 떨었습니다.
정상바위에서도 콧수염 제거된 고양이마냥 꼼짝도 못했습니다. 고개조차 돌리지 못했습니다.
정상석과 태극기 앞에서 사진찍기는 커녕 주변 풍광조차
제대로 확인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올 때도 어찌나 무섭던지 위문까지 내려와서야
쿵쾅거리는 가슴이 진정되었습니다.

두번째 등산은 정말 가기 싫었지만 기대에 찬 어머니와 이모님 때문에 도살장에 끌려가는 개의 심정으로 갔습니다. 백운대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사람에 떠밀려 오도가도 못하고 억지로 올라갔습니다.
왔던 길이라 첫번째보단 덜했지만 여전히 무서워서 앞만 보고 올라갔고 이모님도 무섭다는 말을 연발하며 앞만 보고 가셨고 어머니만 주변 풍광이 멋진지 연일 감탄하면서 올라가셨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정상부근에서 정상석까지 가는데 30분 걸렸습니다. 그 날은 다행히 태극기와 정상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왔습니다.

다음 주에 광교산을 갈 예정인데 경기대정문에서
정상까지 간다음 버스 종점쪽으로 내려올 예정인데
소요시간은 어느정도 걸릴까요?
이 코스는 청계산 윈터골입구에서 매봉가는 코스만큼
무난하고 평탄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