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는 몹시 피곤한 아이였다.

그 아이는 툭하면 같은 반의 특정 아이들이 자기를 죽이러 온 특수 에이전트라고 생각을 하는 아이였다.

처음에는 솔직히 신기하기도 했고 과거의 내가 꺠끗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다시 생각하면 면죄부를 얻고자 그 아이에게 굉장히 잘해주었는데 이 것은 나의 오만이였다.

그 아이는 쉬는시간마다 저들끼리 놀고있는 그 '특정' 아이들을 노려보고 손가락으로 총을 만들어 쏘는 시늉을 하며 교실 뒷문이고, 책상 밑이고 숨어댔고

심지어 나를 있는 힘껏 붙들고 내 뒤에 숨어가며 벌벌 떨면서 홀로 총싸움을 이어갔다.

그게 이주 삼주, 한 달이 되어가니까 굉장히 힘들더라.

그리고 평생 친구를 가져본적 없는 외로운 아이라 그런지 나한테 굉장히 집착해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가기조차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나는 그 아이와 착한척 하는 나의 모습을 같이 포기했다.

몇 년이 흐르고 나는 성인이 되었는데 문득 그 아이가 떠올랐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한가지를 깨달았다.

그 아이는 진심으로 특정 아이들에게 공포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였다.

원인이 장애이긴 했지만 그 아이가 느끼는 공포만큼은 우리와 다를 것이 없었던 것이었다.

결국 우리에겐 있지도 않던 그 세계가, 그 아이에게만큼은 진짜였던 것이다.

그렇게 몇 년동안 그 아이에 대한 기억을 잊고 살았었는데, 방금 그 아이가 생각이 났다.

잔잔....나는 랩을하는 윾쾌한 네가 컨셉이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