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바케인데 가능한 공부가 있고 불가능한 공부가 있다.

필자도 처음엔 공부가 가능하리라 생각되서 체력안뺏기고 용돈벌이좀 찾았는데 오전, 오후는
하루꼬박 다 소모하니까 밤에 할 생각으로 야간을 골랐다. 밤새고 딱 점심까지만 자고 일어나서 밤까지 공부해야지 마음먹었다.

근데 야간이라고 마냥 노는게 아니고 3~5분간격으로 와서 담배사가는 손님들이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야. 템포가 계속 끊기니까 사람자체가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받고 손님들이 죄다 진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밤새고 집들어가면 바로 잠이 오지도 않아. 때를 놓쳐서 자는거라. 점심에 알람듣고 억지로 일어나봤자 반 정신나가있는 기분이라 공부가 능률이 안생긴다 리얼로..

결국 나 3주동안 이짓하다가 안걸리던 몸살까지 났다. 내일 지방직 시험보러가는데 문제수준 각재보고 할만한 공부면 편의점 바로 그만둘거야.
불가능하다 생각되면 이력서쓰면서 두달정도 더 일할 생각이고,

가능한 공부랑 불가능한 공부를 알려줄게

<<불가능한 공부>>
1. 인터넷 강의
: 아예 테블릿 노트북 챙겨오지마라. 30분짜리 강의하나 듣기도 벅차다. 강의들으면서 노트정리는 고사하고, 5분~10분간격으로 일시정지 존나 누르는 너 자신을 보게될거다.

2. 각종 서술형 시험 및 논술작성 같은 공부
: 이런 자신의 사족이나 의견이 들어가야 하는 과제나 공부는 흐름끊겨서 작성하면 뒤죽박죽된다.

3. 전공시험공부(공대생)
: 반드시 사전에 공부를 해놔라. 편의점에서 새로 개념외우고 풀수가 없다. 해본사람은 알거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4. 영어독해 및 토익공부
: 가능하다고 하는 사람은 영어기본베이스가 잡혀서 빠르게 읽을수 있는 사람이다. 영어 초심자들은 지문하나 다 못읽을거다. 읽다 중간에 손님 계속와서 그 문제는 찍게 된다.

5. 공무원 공부
: 그냥 편의점 그만둬라. 이거는 절대 안된다.

<< 가능한 공부 >>

1. 영단어
: 영단어는 맘잡고 공부하기보단 무언가에 쫗기듯 단타식으로 외우면 오히려 효과적일수 있다, 다만 많은양은 못외운다. 한 50개정도만 일하면서 외워도 존나 선빵친거라 생각한다.

2. 단순 암기
: 사전에 공부해놓은거 정리한 노트같은거는 틈틈히 눈으로 계속 훑으면 상당히 공부가 된다. 실제 예로 필자는 토목과 전공과목 구조역학 부정정처짐 공식을 이방법으로 외웠는데 효과를 많이 봤다.

3. 객관식 문제풀이
: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빠르게 읽고 푸는 연습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계산기를 써야하는 기사문제풀이는 불가능할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인강들으면서 제대로 공부를 해야하는 편갤러들은 신중하게 결정을 했으면 해. 물론 돈도벌고 공부도 잘되면 얼마나 좋겠냐. 근데 사람인이상 이게 한계가 온다. 설사 점심에 일어나서 공부를 한다고 해도 잠을 줄여가며 일어난거라 능률이 너무 안나온다.

공부할 사람이 오전이나 오후를 선택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편의점 야간하면서 공부해야지 근데 가능할까 의문이 생기는 편갤러들은 심사숙고해. 특히 공무원, 기사시험, 공기업준비 같은 굵직한 공부하는 사람들은 특히.

다들 살기 힘들겠지만 죽으라는 법 없고 언젠간 우리의 날이 반드시 올거라 믿고 편의점 탈출하자.

다들 화이팅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