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 넌

지금 뭐하고 있어

아직도 날 피해 애써

그래 니가 그렇다면 더 묻지는 않을게

근데 왜 니가 더 아파하는데

뭐가 그리 힘들어서

약도 제 때 챙겨먹지 않고

밤에 혼자 울다가

피를 보고나서야 그치는건데

뭐가 그리 힘들어서

라는 말도 이젠 지겹게

들었을테니 그냥 지켜보기만 할게

가식없는 내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밀쳐낼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내 탓을 하는 건지

그것마저 견디는 건 니 몫이잖아

니 감정쓰레기들 받아먹는 것 뿐인데

너는 왜 그렇게 너만 생각해

아니 그래 좀 너만 생각해줘

남 생각 그만해줘

니가 잘못한 거 하나 없는데

이유 찾는 것도 일이 되어버렸네

내 자신이 더 한심해질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사는 니가 눈에 밟혀

그래 이거 오지랖이 맞아

나랑 상관없다 해버리면 그만인데

어째 그래도 가끔 널 볼 때마다

나를 보는 것 같아

지나치기 힘들어져

사실 니 탓인 것 같아

덜떨어진 새끼들이 몸 비트는 거지

거기 섞인 나는 대체 뭘 비꼬는 거지

아직까지 하지 못해서 고름이 된 말

다 짜내고 나면 후련해질까

꿈이라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너가 될 수 없어서

다 포기하고 무너져버렸어

가끔 뭐해 하고 물어보는 거

궁금해서 그러는 거 아냐

니가 생각나는 것도 아닌데

그냥 괜히 그러고 싶어

오지랖이야 신경꺼줘

아니 조금은 신경써줬으면 해

괜히 혼자 상처받는 병신

쓸데없는 감정낭비

이제 그만 하고 싶어도 못하는 버러지

다 니 얘기니까 들어 이것도 오지랖인데

원래는 나한테 쓰는 편지

여기서 니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여긴 나뿐이라고 이 병신아

듣고 자기 얘기 같았으면

어쩌게 난 니들한테 줄 관심은 없어

위로받으려 하지마

아플 거면 혼자 아파해 새꺄

아프고나서 좀 더 독하게

그거면 돼 어차피 세상 혼자 아니냐

일부러 좀 나쁘게 말해도

이해해줘 나도 똑같애

이해해줘 나도 똑같애

이해해줘 나도 똑같애

나도 똑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