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참 재밌는게 

모든 게 결정되어 있는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가 않음

예를 들어 

주변인을 누구를 만나느냐,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짐

내가 왜 다시 사주를 보기 시작했냐 하면

우리 성당에 성격이 ㅆㅅㅌㅊ인 언니가 있음

남편복이 어마어마함 

진짜 저런 사람 없다고.....

근데 그 언니 결혼 전에 엄청 오래 사귄 남자가 바람 나서 헤어지고 

아예 결혼 안하려고 했었대 

그러다가 다른 성당의 동생이 자기네 성당 오빠 연애 상대로 만나보라 해서 고민했는데 

지금 남편이랑 만나기도 전에 통화하는데

남자가 꽂혀서 결혼하자 했다네.

그래서 엉겁결에 6개월만에 결혼함

뭐에 홀린 거 같았대 

자기도, 남편도.

근데 나중에 애 다 낳고 

시어머니가 뒤늦게,시누이 사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둘 궁합을 봤는데,

사주쟁이가 말하길

중매쟁이가 갖다 붙이려고 해도 이렇게 못 만난다.

그랬대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신의 뜻이란 게 있다고 믿음 난

저 언니가 남편복이 ㅅㅌㅊ 사주라고 해도 

전남친이 몇 년간 바람핀 거 몰랐으면 그 놈이랑 결혼했겠지.

신의 섭리와 사주는 공존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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