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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재업)) 내가 언제부터 널 사랑했는지 알아?

ㅇㅇ(210.223) 2017.06.22 19:07:57
조회 504 추천 1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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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홍쌤이 혜정이를 사랑하게 됐을까?
라는 건,
늘 리뷰를 쓸 때마다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어.

하지만, 이 부분을 건드리려고 할 때마다,
결국은 늘 해답을 찾지 못 했어.
아무리 드라마를 돌려 보아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았거든.
그래서 쓰지 못 했지만, 한 번쯤은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

그 이야기에 대해서 해볼까 해.


'홍쌤의 사랑은 언제 시작된 걸까?'

나는 홍쌤의 사랑이 시작된 지점이 어디인지 늘 궁금했어.

그리고 생각해 봤지.
내가 다른 드라마를 볼 때도 궁금했었나?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

츤츤 거리던 남주가,
갑자기 여주의 손목을 잡고,
'나 너 사랑해' 하고 고백을 해 오면,
'왜! 언제부터!' 가 아니라,
'와 대박!! 멋있어',
이런 반응이었거든.

그럼 왜 유독 두 사람의 사랑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궁금할까?

그건, 바로 윤도쌤 때문이었어.

윤도쌤이 혜정이를 좋아하게 된 장면이,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 되었기 때문에.

대비효과.

윤도쌤은 서우한테 늘 말했어.

'나 사연 있는 여자 좋아하는 거 몰라?'

근데 혜정이는 고등학교도 자퇴해,
싸움도 잘 해,
새엄마와 관계된 아픔도 지니고 있어.

그야 말로,
심쿵.
심쿵.
심쿵.

우리는 윤도쌤이 혜정이에게 사랑에 빠진 과정을 그대로 목격하게 된 거야.

그러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의문을 갖게 되는 거지.

그럼 홍쌤은 언제부터 혜정이를 좋아하게 된 건데?

하지만, 드라마에서 홍쌤이,
사랑에 빠진 과정은 자세히 보여주지 않아.

왜냐하면,
홍쌤의 사랑에서 중요한 건,
사랑이 언제 시작되었는지가 아니라,
사랑을 언제 자각했는지니까.

'널 생각하면 마지막 만났던 장면만 생각나'

홍쌤은,
가슴에 새겨진 마지막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후회했던 거야.

사랑이라는 걸 깨닫지 못 해,
미처 잡지 못 했던 손.

그래서 놓쳐야 했던 사랑.

사랑에 대한 자각이 너무 늦어,
치뤄야 했던 대가.

너무 늦게 깨달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에,
혜정이를 인생에서 잃었을 때,
그 상실감이 더 컸던 거지.

그래서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 존재로 각인된 거고.

그럼 이쯤에서 왜 윤도쌤과 비교되게 그렸을까 궁금해지지.

왜일까? 답은 간단해.
다른 사랑이니까.

누군가는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져.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랑에 빠졌던 그 순간을 하나하나 선명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거야.

또 누군가는 특별히 달랐던 그 순간에 반해 사랑에 빠질 수도 있겠지.
예를 들면 바지만 입던 친구가 치마를 입고 온 그 날,

처음으로 친구에서 여자로 다가 온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어떤 누군가는 아무리 생각해도 '언제부터' 사랑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어.

'천천히 스며든 사랑'

지나고 나니 사랑이었고,
지나고 나니 너여야만 하는.

하지만, 중요한 건 모두 다 같은 '사랑'이라는 거지.

'언제,
어떻게 널 사랑했는지 알 수 없지만,
결국에 내가 사랑한 사람은 너였다'

그리고 친절히 보여줬지,
천천히 스며든 사랑을.

실험실에서 현미경을 보다가,
넘어지려는 혜정을 잡아주는 장면은 모두 기억하고 있겠지?

그 때, 홍쌤은 분명,
혜정이를 제자가 아닌 여자로 봤어.

순간적으로 흐른 묘한 긴장감.

그 긴장감은 이성적인 감정의 교류가 흐르는 상태에서만 튀는 스파크였어.

아주 잠깐,
순간적으로 흐르는 감정으로 표현 되었지만,
홍쌤의 눈빛이 분명히 이야기 해줬지.

그리고 그림처럼 예뻤던 자전거씬.

홍쌤은,
늘 혼자 가던 학교에,
혜정이와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자전거도 2개 준비했잖아?

하지만, 사랑을 해 본 우리는 알지.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
잠깐의 시간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그건, 바로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말이야.

하지만, 그 때 홍쌤은 그걸 '사랑'이라고 자각할 수가 없었어.

억눌러 담은 감정이니까.
억눌러야 하는 감정이니까.

누군가 그 감정을 터뜨려도,
다시 담아야만 했던 감정이었으니까.

잃고 나서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
'사랑'이라는 감정.

그럼 왜 사랑하게 된 건데? 라고 물을 수 있어.

답은 아주 심플하게,
'그냥'일 거야.

그러니까 13년 동안,
어떻게 변했을지도 모를,
혜정이에게 직진할 수 있었던 거야.

혜정이를 사랑한 구체적인 이유가 있었다면?
그 모습을 혜정이에게서 다시 찾은 순간에서야,
비로소 다가 갈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그냥' 아무 이유 없이,
혜정이 자체가 좋았기에,
혜정이가 어떻게 변했어도 상관없어.

13년의 시간 동안 변했을 혜정이가,
바로,
자신이 사랑한 혜정이 자체니까.

누군가를 좋아할 때,
그 이유가 명확하면,
그 사람에게서 그 이유가 사라지는 순간,
그 사람을 다시 사랑할 이유를 찾아야 해.

하지만,
'그냥' 그 사람 자체이기 때문에,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거라면,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어지는 거지.

그래서 홍쌤은,
13년 동안,
혜정이를 가슴에 안고 살 수밖에 없었던 거야.

그냥,
그렇게 좋아진 혜정이를,
어떤 이유로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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