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입장 안되어본 사람이 이해하는 척하면서
모팻처럼 일부러 더 신경쓰고 강조하고 가리키고 하는 건
거부감을 더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그건 오히려 차별받던 사람들을 더 차별받도록 유도할 수도 있는 무모한 방식이다

캡잭이 동성애자였던 건
딱히 강조한 적도 없는데
어 그런가? 그랬구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간 것처럼

부드러운 인식 전환이야말로 편견없애는 덴 가장 빠르고 좋은 방식인데

아직 소수자 입장을 겪어본 적도 이해하려고 시도해볼 기회조차 없었던 사람들을
갑자기 마구 손가락질 하면서
'너넨 다 편견덩어리야, 혐오자야, 멍청해, 생각고쳐먹어'
이래버리면
원래 한번도 싫다고 생각한적 없는 사람도
자기가 공격받는다고 느끼니까 거부감부터 들고 적대감을 가지게 된다

빨리 바꾸기 위해서 급진적인 방법들을 쓰는 것인지도 모르지
옛날 노예해방이나 참정권투쟁하던 시절처럼.
그래서 이런 거부반응조차도 싸워서 이겨야할 존재처럼 여기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잘 말하면 들어주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시대기 때문에
굳이 감정적으로 공격하고 편견을 깨부순다는 목적으로 오히려 편을 가르고 싸움을 붙이고 그러는 것보단

어느 정도 편견없이 생각을 열어놓은 사람들이 스스로 공감하면서 다가가고, 그 공감을 주변에 자연스럽게 전파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훨씬 더 효과가 빠를 것 같다.

캡틴잭 캐릭터를 만든 한 사람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봄

개인적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입장에서
상처받거나 주는일 없이 서로의 불편한 점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게 자연스러워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한번 써봄..

여기 내 글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바로 불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글도 한 사람 의견일 뿐이니까
다른 의견은 얼마든지 얘기해도 욕이나 막말은 하지 말아주라ㅜㅜ 다른 사람들도 상처안받았으면 좋겠고 나도 상처받고싶지 않은 여린 영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