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여기 애들 전부 그럴테지만 말야

초3인가 초4였나 그때 kbs에서 새벽에 외화드라마 시리즈로 하는 테닥 보고 (버스 훔치고 달아나는 거였음 부활절 특집이었나) 처음 입문했는데

그러고 빠져서 1시즌부터 정주행하고 초5 때쯤부터 매번 챙겨보게 됐어

그 후로 중딩 고딩 이제 스무살까지 그대로 닥터후 보면서 자랐네

영드갤러 대부분 테닥이 제일 좋다고 하지만

난 처음으로 챙겨보기 시작하고 중딩 3년 성장기를 함께한 맷닥이 제일 정겹고 좋았어

그래선지 맷닥 떠날 때 환상으로 에이미 나오는 거 보고

드라마나 영화로 한 번도 운 적 없던 내가 처음으로 보면서 울었던 것 같아..그것도 오열 ㅋㅋㅋㅋ

카닥도 좋긴 했는데 중딩 내내 맷닥만 봐온 나로서는 조금 많이 낯설기도 했고

고등학교 생활하느라 또 바빠서 잘 챙겨보질 못했어

물론 그래도 시즌 중반이나 끝날 때 쯤엔 꼭 봤지

처음엔 좀 안 어울리다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까 또 괜찮더라. 카닥만의 고뇌하는 닥터 이미지가 잘 박힌 것 같아.

요즘 닥터후가 한국 내에서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시즌 10 즈음부터 입지가 줄어드는 느낌이라 아쉬운 마음에 글 써봤어

내 학창시절을 어느 정도 같이 했다는 게 나름 신기하기도 하고

맷닥만 알던 그 당시의 내 어린 마음에는 카닥 소식이 너무 충격이었어서 그런지

휘닥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도 그렇게 놀랍지만은 않았어

잘해낼 거라고 믿어 연기도 잘 하는 배우니까 ㅎㅎ...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난 이 시리즈가 계속됐으면 좋겠다 

계속 내 소년 시절의 감성을 유지하는 시리즈로 남아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