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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a) 한국 언론, 소트니코바에 혐오증?

dd(125.133) 2014.09.17 14:37:46
조회 756 추천 2 댓글 6

[장달영의 LAW&S] 소트니코바 선수 관련 도 넘는 ‘비난’ 보도는 문제다
입력 : 2014-08-08  17:39:16   노출 : 2014.08.09  16:21:39


사건‧사고 또는 화제‧이슈 등에 관한 뉴스 대부분을 웹과 모바일을 통하여 접하고 과거와 달리 독자가 기사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인터넷 미디어 환경은 언론사들을 속보와 보도의 센세이션 경쟁에 돌입케 한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얘기이다. 누리꾼들의 기사 클릭이 언론사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므로 좀 더 누리꾼들의 입맛에 맞는 뉴스를 생산하려고 하며 좀 더 자극적인 타이틀을 작성한다는 언론사 사정도 다 알려진 얘기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정보 유통매체가 종이와 방송인 탓에 언론사 측에 기울여진 정보의 폐쇄적‧독점적 구조는 독자와 시청자에게 보도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강요하였으나 정보 유통매체가 인터넷이라는 소비자 측에 기울여진 정보의 공개적‧비독점적 구조는 보도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강요할 수도 없게 되었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을 이해하고 언론사의 본질도 영리회사인 탓에 보도 정책도 수익 지향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 대한 인식은 우리로서도 어느 정도 자극적으로 타이틀을 다는 것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의 관심을 의식하여 그들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하여 사실에 반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는 언론의 도를 넘는 것으로 아주 잘못되었다고 본다. 특히 최근에 러시아 피겨 여자선수 ‘소트니코바’에 대한 국내 언론사들의 보도 내용을 보면 ‘소트니코바포비아(Sotnikovaphobia)’라고 할 정도로 소트니코바 선수에 대한 혐오증의 발로라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나는 문제라고 판단한다. 

지난 소치동계올림픽 여자피겨 싱글 경기에서 김연아 선수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 선수의 연기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이 평가절하하고 그 경기의 심판 판정의 불공성 문제를 제기하며 심판들이 의도적으로, 편파적으로 판정하였다고 단정하면서 심지어 소트니코바 선수에게 인격적으로 비난을 퍼붓고 있는 사정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 그렇게 심판 판정을 인정하지 못하고 소트니코바 선수에게 악담을 늘어놓는 누리꾼들을 비난할 마음도 없고 비난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이 그렇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그들의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그들의 언행이 사회적으로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굳이 문제를 삼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올해 2월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치고 홈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실에 반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의 보도는 문제다

그러나 사회에서 정보 전달과 여론 전달의 공적인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는 언론이 사실에 반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기사를 내보내거나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하여 상식과 합리적 판단력을 가진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잘못된 인식을 하게 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이다. 문제가 있음을 알고서도 이슈에 편승하려는 의도에서 하였다면 언론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고 문제가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면 언론사로서 능력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며칠 후 스포츠계 시민단체 주최 토론회에서 나는 당시 대부분의 언론에서 여자피겨 싱글 경기의 판정은 의도적으로 편파적이었다는 논조의 보도를 하는 것에 대하여 미디어가 경기를 편파판정이라고 단정하려면 최소한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여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있었다. 그런데 모 신문은 나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어야 한다’는 여론을 ‘과열된 애국주의’로 평가한 데 대해 반발이 거세지면서 스포츠 분야의 ‘보혁 대결’로 번질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이념논쟁으로까지 몰고 가려는 행태를 보였다. 나는 그 신문의 논조가 보수라 ‘이념장사’의 의도에서 한 것으로 선해하고 그냥 웃어 넘긴 적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 확인이나 검증 없이 누리꾼들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여 관련 기사를 내보내거나 관련된 내용의 외신을 오역하여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USA 투데이’가 자신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심판이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제보자가 심판진의 국적 구성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편파의혹을 제기하였다는 보도를 국내 언론들이 일제히 심판이 의도적으로 편파 판정을 하였다고 양심선언하였다고 보도한 것은 대표적인 ‘오보’ 사고였다.

사실 확인이나 검증 없고, 감정적인 소트니코바 선수에 대한 보도를 혐오한다 

또한 포털‘야후’의 누리꾼 게시판 페이지(The Yahoo Contributor Network)에 ‘제시 헬름스’(Jesse Helms)라는 사람이 단정적으로 경기결과는 러시아 측과 세계빙상연맹(ISU)에 의한 의도적인 편파판정 때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국내 언론들은 신원이 확인되지도 않은 제시 헬름스를 저명한 피겨 저널리스트로 소개하면서 이 글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당시 이 내용은 국내 유력 언론사의 종이신문 스포츠면에도 크게 실렸다. 지금도 위 사람이 글을 올리면 국내 일부 언론사들은 저명한 피겨 전문가의 글이라며 이를 전달하기에 바쁘다.

국내 언론이 이태리 어느 대학 교수라는 분이 통계적으로 소트니코바, 김연아 등 선수의 쇼트, 프리 점수의 편차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한 적도 있었는데, 이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통된 이야기를 검증 없이 보도한 것이다. 그 교수가 리포트(논문도 아니다)에서도 조사 결과가 경기의 판정 결과가 잘못된 것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단순히 통계적인 의미라는 취지의 단서를 분명히 명시하고 있음에도 이를 보지 않은 것인지 알면서도 그런 것인지 마치 경기 편파 판정의 과학적 근거라고 주장하는 투의 보도를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최근에는 소트니코바 선수가 지난 달에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아이스쇼에서 연기 중에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적지 않은 국내 언론은 한심한 실력이라는 등 악담을 하거나 인격적으로 모욕하는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내보냈다. 과연 이러한 보도가 적절하다고 볼 수 있을까? 이 정도면 소트니코바 선수에 대한 지나치고 무조건적인 ‘헐뜯기’가 아닌가. 오죽하면 이러한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 일본 언론이 “한국 언론이 소트니코바의 실수를 기뻐하며 달려들어 물어뜯고 있다.”라고 비난하겠나. 

나는 이러한 국내 언론의 소트니코바 선수에 대한 보도가 ‘소트니코바포비아’의 발로라고 보지 않는다. 단지 클릭에 대한 강박관념에 기인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래야 우리 국내 언론의 최소한의 품격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트니코바에 대한 혐오증이 정말로 국내 언론에게 있다면 나는 국내 언론을 ‘혐오’한다.

<필/자/소/개>
필자는 중학교 시절까지 운동선수였는데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법조인의 인생을 살고 있으며 대학원에서 스포츠경영을 공부하였다(스포츠산업학 석사). 개인적으로, 직업적으로 스포츠‧엔터테인먼트와 문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 스포츠‧엔터테인먼트와 문화의 보편적 가치에 따른 제도적 발전을 바라고 있다. 그런 바람을 칼럼에 담고자 한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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