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없다

1. 팔도비빔면 

양념은 왜 쓸데없이, 그리고 왜 이렇게 맛없이 매워졌는지 모르겠으며 면발은 여전히 병신임

이제 나는 팔도를 더이상 먹지 않아도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됐음

이젠 안녕

2. 열무비빔면

올해버전 열무비빔면 막 나올 때였나 갤에서 빠는글이 꽤 많았기에 호기심에 먹어봤는데 아주 나쁘진 않았음

면발도 뭐 그냥 먹어줄만했고, 열무비빔면에서 나오는 그 신맛은 이제 비빔면계의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함

굉장히 마이너한, 그러나 열무비빔면만의 고유 영역을 일궈냈다고 해야되나

그냥... 정말 가끔 생각날 수도 있을 것 같은 맛.

그러나 이젠, 가끔 생각나서 먹기엔 다른 선택지가 너무 많구나

3. 진짜쫄면

주관적으로 굉장히 좋았던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 후레이크도 너무 맘에 들었고, 낭낭한(?) 양념의 양도 좋았음

그리고 이 모든걸 개 박살내버리는 양념의 미친 매움

도대체 이걸 사람 먹으라고 만든 양념인지 모를 정도로 내겐 매웠음

뭘 얼마나 더 쳐 섞어서 먹으면 괜찮아질런지 모르겠으나 올해 먹었던 모든 라면중 최악이었음

아주 불쾌했다

4. 둥지냉면 비빔

아무 이유없이 그냥 손이 안가서 안먹어봤다 올해 갤에서 추천하는 글 보고 먹었는데 오 세상에

다른 인스턴트 라면과 궤를 달리하는 면발

물론 이 면발 자체가 100% 완벽하다고 하긴 좀 그렇지만 다른 비빔면과는 그냥 틀이 다름

넉넉한 소스와 복어후레이크도 아주 좋음

조리법대로 끓이고 체에 걸러 식힐때 복어의 향이 확 올라오는데 그때부터 기분이 좋아짐

이야 내가 지금 이제 둥지냉면 또 한그릇 뚝딱하겠구나 하는 기분좋음

양념장 맛도 딱 내스타일이고

비빔소스도 넉넉하지만 면 자체도 양이 아주 넉넉한 편임

처음 둥지냉면 4개짜리 번들 사와서 으레 습관처럼 2개 끓였다 굉장히 배부름을 느껴 봤더니 기본 무게 자체가 많이 나가더라고

무게로만 보면 팔도비빔면 2.4개 = 둥지냉면 2개임

이유를 모르겠는데 다 먹고나면 느껴지는 2% 부족함이 있음. 뭔가 아쉬운데 모르겠다 왜그렇지?

아무튼 올해 먹어봤던 비빔라면중 최고였고 앞으로도 내 올 여름을 책임져줄 라면

지난 5월 gs에서 4+4로 6000원에 8봉을 먹을 수 있었는데 행복했다

5. 오뚜기 춘천막국수

비슷한 이름이 있었던거 같아 브랜드이름도 붙였음

둥지냉면이 다른 인스턴트 라면 면발과는 종류가 다른 새로운 면발이라면

춘천막국수 면발은 기존 인스턴트 라면 틀에 열심히 정성을 쏟아서 차별화를 일궈낸 느낌

이 질기지 않고 끊어지는 느낌 나쁘지 않았음

양념도 상당히 내스타일. 맛있었다 적당히 맵고, 양도 넉넉해서 부족함이 전혀 없었음

전체적으로 둥지냉면 다음으로 좋았다

첫맛과 달리 뒤에서 매운맛이 비교적 쎄게 올라오는 편인데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