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나랑은 2년 넘게 만났고 둘다 취업준비생임.

여자친구집과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버스타고 1시간40분정도 걸림.(타지역이고 시외버스+지하철로 움직여야함)

가끔 여자친구집이 비면 여자친구집에서 자고 가고 그랬었음 (2주에 1번 가량)

일요일에 집에서 저녁먹고 쉬고있는데 저녁7시반 쯤 갑자기 집빈다고 집에 오라는 거임

하지만 난 취업준비생으로서 돈이 많지가 않음. 

그래서 월요일 아침에 잠깐 일을 도와주면(한 15분 걸림) 이모님이 5만원 용돈 주겠다고 해서 꼭 가겠다고 말해둔 상황임

그돈으로는 여자친구가 꽃선물 받은지 오래된것같단 말을 했어서 꽃한송이라도 사주고싶었고,

평소에도 내가 골라주는 옷을 입고 싶다고 했어서 이번 기회에 돈받으면 사주려고 했었음.

(매번 돈 쓸일 있을때마다 나 돈생기면 꼭 사줄게 했던 것들이라 이번에 꼭 해주고 싶었음.. (말할때마다 미안하고 스스로 무능력한게 너무 서러웠음)

우리는 거의 매일 취업준비 하느라 만나니까 월요일에 색종이로 하트 좀 많이 접고 꽃한송이에 옷 한벌 이렇게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었음.

이 사실을 말하고 해주기 싫었지만 여자친구한테 말해줌.

사실.. 내일 아침에 어쩌구저쩌구.. 해서 못갈것같다.. 내일 일하러 꼭 가겠다고 이모님한테도 말해둔 상태고.. 무엇보다 꼭 선물하고 싶다.

그랬더니 욕을 엄청 하는거임.

평상시에 자기가 1순위가 아니라는둥(초,중,고,대,군대 친구 다끊음)

꺼져라부터 해서 시*시* 욕을 하는 둥..

자기는 그런게 필요한게 아니라 내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건 말만 번지르르 한 소리라 생각됨; 평상시에 혼자자는걸 싫어하는 성격임)

거의 매번 만날때마다 내가 여자친구 지역을 가서, 한번 내가 사는 지역으로 오라고했더니 귀찮다고 안가고싶다고 이야기했었음. 물론 그이후로 가끔씩 옴

그리고 평소 내가 마중나와달라 그러면 귀찮다고 니가 오라고 하는데 막상 가도 이제막 일어나서 1시간~2시간동안 피시방에서 시간 떼우고 만나는 경우도 다반사고 

반대로 여자친구가 오라고할때 귀찮다고하면 별소릴다함 변했다부터시작해서..

사귀기 초반부터 욕같은것도 하지말자고 부탁어조로 이야기하고 해봐도 절대 안고침. 싸울때마다 욕이 나오는건 기본이고 평상시에도 욕을 사용함

지하철을 탈때 아줌마가 가방밀어넣기 신공으로 여자친구가 앉으려는 자리뺏으셧었는데 기분나쁜건 알겠지만 거기다대고 시발이럴땐 제정신인가 싶기도했었음

그래서 내가 본보기를 보이고싶어서 싸워도 절대 욕안하려 하고 평상시에 존1나 라는 말도 절대 안쓰려고 노력함 실수로 카톡에 쓰다가도 지우고 나름의 노력을 했음

이성과 연락하는것도 나는 그냥 친구나 후배 절대 안됨! 하지만 여자친구는 가능하고 술먹는것도 괜찮음 이런식임

(나는 되고 너는 안돼 이런식의 상황이 엄청많음)

이러한 일때문에 평소에 불만도 나름 쌓여있었는데.

이번일을 보면 내 입장에선 여자친구집이 비였고 여자친구가 혼자 자기 싫으니까 와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아님?

그런상황에서 내 나름의 이유를 말해주면서 일이 있어서 못가겠다 미안하다 하면 아쉽지만 알겠어.. 이러면 끝날 상황인데

욕을 해가면서 이렇게 일을 키우는건 여자 종특임 아니면 내여자친구만 그런거임? 

암튼 이러저러 해서 엄청 다투고 나는 안갔음 

이런 여자친구가 이기적인것같은데 여자들은 다 그런거임? 아니면 이런생각을 하는 내가 쓰레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