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팬픽은 영화 남극일기를 개작하여 쓴 소설입니다
1화 - https://job.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2391073
2화 - https://job.dcinside.com/board/view/?id=frozen&no=239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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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는 눈에 앉아서 뭔가를 유심히 쳐다보는 엘사를 찍고있다.
그는 그런 엘사를 미심쩍어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다 눌러붙었다면서 뭘 그렇게보고있어요? 뭐 재미있는거라도 있어요?"
라푼젤은 안나가 책을 펼쳐보고있는것을 보고 다가왔다.
"네.. 중간부분인데요 영하 66도를 넘어가고있어요. 근데요 조금 이상해요"
"뭐가요?"
"출발할땐 분명히 여섯명이었는데, 지금은 다섯명. 한명이 비잖아요?"
"에이.. 한사람은 이거 그리고있었을거아니에요?"
"그런가요?"
안나는 커피 한잔을 입에 머금고있다가 삼키고는 다시 말을꺼냈다.
"그런데요... 이사람들 다 어떻게됐을까?"
"영국 탐험대니까... 여왕한테 훈장도 받고, 트로피도 받고 뭐 그랬겠죠?"
크리스토프는 그 말을 듣고 못마땅하다는듯이 둘 사이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누구처럼 쇠붙이만 잔뜩받는거 무슨의미가있어 쇠붙이만 잔뜩받으면 뭐하냐구, 남편이 저렇게 여자가 많은데. 남편부터 잘 챙겨요"
라푼젤은 볼에 바람을 넣고 꿍 한듯이 크리스토프를 노려봤다.
"우리 남편 나만 바라보는 라푼젤 바라기거든요? 잘 알지도못하면서!"
안나는 그런 라푼젤의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했다.
"에이.. 끝도없이 걷는구만.."
크리스토프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음?"
유진은 한스가 촬영한 영상을 보다가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자 1분내로 대형맞춰요 다시 출발합니다"
"어?..어? 아 예! 갑니다!"
유진은 한스의 말에 카메라를 집어넣고 엘사에게로 달려간다.
캠프에 울려퍼지는 음악소리, 다들 잠을 자는듯하다. 한스는 혼자서 좌표를 계산하고있었다.
크리스토프는 잠을 자던 도중 신경이 쓰였는지 일어나서 카세트를 끄고 다시 침낭에 눕는다.
하지만 끄기가 무섭게 한스는 다시 카세트를 킨다.
그러자 크리스토프는 또 일어나서 카세트를끈다. 그러기를 여러번 반복하고 크리스토프는 일어나서 신경질적으로 한스에게 말했다.
"부대장님 다들 자는데 그 짜증나는 노래좀 끄죠?"
"나지금 이것때문에 집중해야하니까 잠깐만 좀 놔둬요. 전부 자는것도 아닌것같은데"
유진은 소변을 받고있다.
환경보전때문에 남극에선 소변도 아무데서나 볼수없기때문이리라.
유진은 자신의 소변색을 확인하기위해 태양에 비춰본다.
빨간색. 빨간색이다.
안나는 유진을 한번 바라보고는 다시 잠에든다.
휘이이이- 휘이이이이이-
거친 눈보라가 분다. 탐사대는 그 눈보라속에서 힘겹게 걷고있다.
그러던 도중 유진이 쓰러진다.
"유진! 유진!"
라푼젤은 유진이 쓰러지는것을 보고 급하게 달려온다.
"유진! 왜그래? 왜그래? 나야! 눈떠봐!"
그러자 엘사도 달려와서 유진을 흔든다.
"유진! 왜이래! 나야! 젠장! 안되겠다. 들것에 실어! 크리스토프! 안나! 텐트 빨리 쳐! 한스는 나 따라와!"
한스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주변이 점점 하얗게 되더니, 한치앞도 보이지않는다.
"정신 바짝차려요... 이러다가 뭔일 나겠다.."
"시발... 이게 바로 화이트아웃이라는거구나"
오후 1시 56분
1월 16일
탐험 33일 째, 일몰27일 전
유진은 서서히 눈을뜬다.
주위가 밝다. 눈이 찌푸려진다.
"유진 상태로봐서는 하루에 20km도 힘들것같지싶다."
"식량은 얼마나 남았어?"
"아직 35일 정도치는 남았습니다. 하지만 더 지체되면..."
"나도 모르겠어... 그게 뭐였는지 나도모르겠어 갑자기 힘이 쫙 빠지고, 정신이 아득해지더니..."
"그 다음엔요?"
"나도 몰라... 생각나는건.. 온몸이 오싹해지면서 우리 푼젤이가.. 발에서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있는모습이.. 게속 눈에 아른거리더라고..."
"오늘부터 유진 짐 최대한 줄여. 우리들이 나눠서 진다. 그리고 식사는 600그람 더 배식하고, 충분히 잘수있도록 해. 내일 10시부터 움직이자. 식사준
비 시작해 "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엘사는 텐트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는 크리스토프가 투덜거리면서 텐트 지퍼를 잠근다.
"대장님 어디가시는거에요?"
안나가 걱정되는 말투로 말했다.
"밖에"
"뭐하시러?"
한스는 안나를 바라보며 다시말한다.
"그냥계시겠지 뭐"
"먹어"
라푼젤은 죽을 떠서 유진의 입에 넣어준다.
유진은 고통스러워 한다.
"못먹겠어... 자꾸 올라오려고 그래.. 콜록! 콜록!"
"유진..."
안나가 유진을 바라보고는 라푼젤에게 말한다.
"유진선배... 꼭 감기걸린것같지않아요?.. 남극에는 바이러스가 없는데"
안나는 주사기를 꺼내서 유진에게 주사를 놓는다.
그리고 라푼젤은 가방에서 회중시계를 꺼내서 유진에게 쥐어준다.
"열어봐"
유진은 회중시계를 열어본다.
유진과 라푼젤이 찍은 사진이 붙어있다.
"이거 우리 아버지가 주신거야... 우리둘이 돌아가면 주려고했는데... 그럴필요없을것같아서"
유진은 사진을 보고 웃는다.
오후 1시 51분
1월 28일
탐험 40일째, 일몰 20일전
헉- 헉-
엘사는 뒤쳐져있는 유진에게 다가간다.
"괜찮아? 상태가 어때?"
"모르겠어요... 걸어야되는데... 다리가 말을 듣질 않아요"
유진은 숨을 가쁘게 쉬며 힘겹게 말한다.
"고도때문에 그런지.. 머리도 깨질것같고.."
"그래도 어떻게해 가야지"
"네.. 아는데..숨이 너무막혀서.."
"일정이 있잖아.. 정해진 날짜 있는거고, 정해진 보급품 있는거고, 그거에맞게 딱딱 가줘야 다음일정에 차질없는거고, 여유란 자체가 없단말이야"
유진은 다시 깊게 숨을 들이킨다.
"그냥 좀... 쉬면안됩니까?"
"안돼. 지금도 많이 늦었어. 이렇게가면 어려워"
"그냥 하는말이 아니라... 진짜 못걷겠어요 차라리 내가 없어지던지, 비행기라도 불러서 탈출하고싶은 심정이라구요"
엘사는 유진을 노려보며 말한다.
"너 언젠가 얘기했지? 이번이 네 마지막 탐험이 될거라고. 그생각 하고 버텨봐"
엘사는 유진을 남겨두고 다시 걷는다.
"대장!... 엘사누나!"
유진은 엘사를 불러보지만 묵묵히 걷는다.
"출발하자"
"유진 선배는요?"
"유진 상태맞춰서 걸으면 모두 지체돼 92년 로체등반때도 저러다가 결국 해냈어."
안나는 힘겹에 걸어오는 유진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그런 그렇고, 누가 끝에 서서 유진 상태 확인하면서 올래?"
"제가 할게요!"
라푼젤이 손을 든다.
라푼젤 외에는 아무도 지원하지않는다.
"라푼젤 말고 실전경험이랑 체력 더좋은 안나 네가 해. 할 수 있지?"
"예.. 할게요"
"그리고.. 절대 확인한답시고 대놓고 뒤돌아보지마. 자존심 상해"
엘사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허억- 허억-
안나는 뒤를 돌아본다.
유진은 저 멀리서 힘겹게 걸어오고있다.
휘이이--- 휘이이이잉----
유진은 숨을 가쁘게 내쉰다.
라푼젤이 준 회중시계의 사진을 한번 보고, 다시 걷는다.
하지만 눈보라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허...허어억?..."
유진은 당황한다.
"대장!...안나!....라푼젤!.. 야!..."
유진은 대원들을 불러보지만 대답이없다.
"추워... 살려줘... 나 죽기싫어... 푼젤아...."
유진은 눈보라 속에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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