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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 Frozen Heart Chapter 17

Glori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19 19:11:25
조회 2004 추천 33 댓글 7
														

Chapter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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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잡아요! 빨리 달릴 거니까!”
  크리스토프는 안나에게 주의하라고 하면서, 스벤의 목을 고삐로 찰싹 때려서 가게 했다. 저 위로, 북쪽 산이 밤하늘의 별을 가리고 그 아래의 숲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우뚝 솟아 있었다.
  안나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더라면, 무서웠거나―최소한 조금 긴장이라도 되어야 했다. 결국, 그녀는 안전성이 약간 의심되는 썰매를 타고 방금 만난 얼음 장수와 함께 엘사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생각할 틈조차 없었다.

  “빠른 거 좋아해요!” 안나는 크게 대답했고, 뒤에서 바람이 땋은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고 눈송이가 볼을 세게 때렸다. 그녀는 의자에 기대어 발을 썰매의 머리에 올려놓고 손을 머리 뒤에 갖다 댔다. 그녀는 크리스토프를 보고 능글맞게 웃으며 그를 더 빨리 가도록 했다. 해 보자고요, 얼음 인간 아저씨. 혼자만 용감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요. 난 준비가 됐으니까.




  “워, 워!” 그는 안나가 발을 바닥으로 내려놓게 하면서 소리쳤다. “발 내려놔요.” 잠시 동안, 안나는 크리스토프가 위험할까 봐 그렇게 한 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는 말했다, “새로 칠했거든요. 시골에서 살아서 잘 모르나?” 그러고 나서 그는 침을 뱉고 옷자락으로 문질러 닦았다.


  안나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크리스토프가 자신에게 시골에서 살았냐고 묻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귀중한 썰매를 닦으면서 얼굴에 튄 침도 그랬다.그리고 내가 예의가 없다고? “음, 으으!” 그녀는 얼굴을 닦고 그를 역겹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아뇨, 전 궁에서 자랐어요.”

 “근데,” 크리스토프가 말했다. “왜 여왕님이 한여름에 폭설을 일으킨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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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는 한숨을 쉬었다. 지금이건, 나중이건 곧 그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나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 내 잘못이에요.” 그녀는 설명했다. “약혼을 했더니, 언니가 기겁을 했어요. 그 남자 처음 만난 그날, 약혼했거든요. 자긴 절대 축복할 수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잠깐,” 크리스토프가 말을 잘랐다. “만난 지 하루 된 남자랑 약혼을 했다는 말이에요?”
  “네,” 안나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했다. “아무튼, 나도 화가 났고 언니도 화를 내면서 가길래 내가 언니의 장갑 낀 손을 잡았더니―”
  다시 한번, 크리스토프가 끼어들었다. “잠깐만. 지금 그러니까 바로 그날 만난 남자와 약혼을 했다는 얘길 하는 거에요?”
  안나는 크리스토프가 귀를 먹지는 않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녀는 일 분도 되기 전에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왜 머리 두 개 달린 사람을 보듯이 그녀를 쳐다보고 있을까? 또 한번 똑같은 질문을 하면, 대화는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할 것이다. “네,” 그녀는 마침내 말했다. “잘 들으세요.”




  계속해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말하는 동안, 그녀는 크리스토프의 시선이 계속 느껴졌다. 불편해져서 몸을 약간 틀고, 말을 좀 더 빨리 했다. 그래도 그는 계속 그렇게 쳐다보았다.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안나는 궁금해했다. 아니면 잇새에 뭐가 꼈나? 그리고 왜 가는 방향을 안 보는 거지?  그녀는 어떻게 7월의 아렌델에 겨울이 왔는지 다 설명하고 나서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는 엘사와 그 마법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 없어 보였다. “부모님이 낯선 사람 조심하라고 안 했어요?” 그가 물었다.
  “네, 물론 그러셨죠,” 안나가 바로 그날 만난 사람인 크리스토프를 날카롭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하지만, 한스는 낯선 사람이 아니에요.”
  크리스토프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아 그래요? 어디서 왔는데요?”
  하! 어디서 왔냐고. 정말 바보 같은 물음이네. 당연히 어디서 왔는지는 알지. “서던 제도에서 왔어요.” 그녀는 대답이 설득력 있게 들렸기를 바랐다.
  “좋아하는 음식은?” 크리스토프가 물었다.
  “샌드위치요,” 안나가 받아 말했다. 뭘까? 스무 고개인가? 어쨌든,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 대해 단지 몇 가지만 모를 뿐이었다. 그런 것에 대해 알 시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프가 계속 물어보자, 그녀가 모르는 게 몇 가지보다는 많은 게 확실해졌다.
  “절친 이름은?”
  “아마도, 존?”
  “눈 색깔은?”
  “황홀해.”
  “신발 크기는?”
  안나는 그를 흘겨보았다. “신발 크기가 무슨 상관이지?”
  크리스토프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는 멈추었고, 안나는 한순간 그가 무의미한 질문을 하려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같이 밥은 먹어 봤어요? 그 남자 식성이 맘에 안 들면? 그 남자 코딱지 파는 게 역겨우면?”
“코딱지를 파요?” 안나가 그 생각에 혐오감이 들어 되물었다.
  크리스토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먹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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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보세요, 그분은 왕자님이에요.”
  “남잔 다 그래요,” 크리스토프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자기도 확실히 그런다는 말이잖아, 안나가 생각했다. 리고 나의 한스랑은 전혀 상관 없는 얘기지. 그리고 한스가 만약에, 아주 만약에 그렇게 한다면 품위를 지키면서 했을 거고 먹지는 않았을 거야.

  “어, 그건 아무 상관 없어,” 안나가 대화를 끝내려고 말했다. “진정한 사랑이니까.”
  “진정한 사랑 맞나?”




  안나는 크게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댁이 무슨 사랑 전문가라도 돼요?” 그녀가 그 건장한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 안나는 그가 세상에서 사랑하는 유일한 것은 아마―자신을 제외하면―순록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뇨,” 크리스토프가 인정했다. “하지만, 전문가 친구들은 있죠.”
  “정말 사랑 전문가 친구들이 있다고요?” 그녀가 말했다. “그 말 못 믿겠어요.”
   갑자기, 썰매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스벤은 발걸음이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면서 머리를 치켜 들었고, 귀를 쫑긋거렸고 코는 벌렁거렸다.
“말 그만해요,” 크리스토프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안나가 입을 열었을 때, 그는 손으로 그 입을 막아서 다물게 했다. “진짜로! 쉿!”

 아니, 잠깐만! 안나는 씩씩거렸다. 내가 말싸움에서 이기고 있었다고 해서 이러면 안 되지...



  그러나 크리스토프는 일어서서 등불을 들어올렸다. 안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 빛은 그들 주위에 있던 나무를 비추었고―몇 개의 노란색 눈을 드러냈다.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노란 눈들을. 이건, 안나는 생각했다, 아마 안 좋은 일이야.

 “스벤, 달려! 어서!” 크리스토프는 안나의 두려움을 말로 드러내는 듯 외쳤다.
  “저게 뭐죠?” 안나는 자리에 몸이 홱 쏠리는 것을 느끼고 물었다.
  움직이는 썰매 옆으로, 그녀는 하얀 것들이, 무엇이든 간에, 스벤을 따라가며 나무 사이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늑대야,” 크리스토프가 고삐를 썰매 앞으로 던지고 짐칸으로 뛰면서 말했다.

  늑대라고. 맞아, 늑대 정도야 뭐, 안나는 생각했다. 그냥 개 같은 거지좀 더 크고 더 사납고 이빨도 더 뾰족할 거야.

  그녀는 떨었다. 그리고 크리스토프에게 그녀가 겁먹었다는 것을 보이지 않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 그에게 외쳤다, “어떻게 하죠?”
  스벤이 방향을 바꾸자 썰매는 오른쪽으로 휘청였고, 간신히 한가운데에 있던 나무 둥치를 비껴 갔다. 크리스토프는 균형을 잃었다. 그의 팔은 거세게 공기를 갈랐고, 잠시 동안은 날아갈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다시 균형을 잡고 안나를 단호하게 쳐다보았다. “나한테 맡겨요. 당신은... 떨어져서 늑대밥이나 되지 말아요.”




  “나도 돕고 싶어요!” 안나가 대꾸했다.
  “안 돼요!” 크리스토프가 실린 물건을 뒤져 임시로 쓸 무기를 찾으면서 말했다.
  “왜 안 돼?”
  “왜냐하면,” 크리스토프가 말했다. “당신의 판단을 못 믿으니까. 그날 만난 남자와 약혼하는 여자잖아요!”
  그 말은 안나의 뺨을 한 대 때린 것 같았다. 크리스토프는 꼭 엘사처럼 말했다. 그가 누구라고 생각한 걸까? 언니는 벌써 그녀를 한번 무안하게 했고, 이제 이 남자는 잘난 척하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그는 안나가 늑대를 상대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잠시 동안 그녀는 당황해서 말할 수 없었다. 그녀는 똑바로 서서, 그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했다.
  그녀는 썰매에서 기다란 루트를 보았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튼튼한 나무로 되어 있어서, 이런 상황에서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었다. 안나는 뒤에서 늑대가 크리스토프를 향해 달려드는 것을 제때에 보았다. 소리를 지르며, 그녀는 루트를 뒤로 빼었다가 휘둘렀다....
  “우워!” 크리스토프는 루트가 그의 머리를 스쳐 지나 뛰어오르는 늑대에게 맞아서 다시 땅에 나가떨어지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안나를 보았다.



! 안나는 말하고 싶었다. 안좋은 판단요? 그 판단이 방금 당신을 구한 거라고요!  하지만 만족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늑대들은 그들에게 점점 더 빨리 다가오고 있었다. 한 늑대가 으르렁거리며 뛰어올라 크리스토프의 소매를 잡아챘다. 안나는 크리스토프가 썰매에서 끌려 떨어지는 것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그가 놓친 횃불을 잡고서 썰매 끝에서 지켜보았다. 그는 어떻게 해서 늑대를 떼어내고 풀린 밧줄을 간신히 잡고 있었다.


  뒤에서, 그를 잡았던 늑대는 먹잇감을 차지하기 위해 계속 쫓아왔다. 크리스토프가 소름끼치는 소리를 지르는 동안, 안나는 서둘러서 썰매에 뭐가 있는지 둘러보았다. 건초, 묶이지 않은 몇 개의 당근, 오래된 샌드위치처럼 생긴 것... 정리를 좀 더 자주 해야겠는걸, 안나는 유심히 보았다. 내가 정말 필요했던 건아하! 그래! 담요지. 그녀는 손을 뻗어서 썰매 바닥에서 낡은 담요를 집어서 횃불의 끝으로 살짝 건드렸다. 담요는 바로 불에 휩싸였다.

  “숙여요!” 안나가 크리스토프 쪽으로 담요를 던지며 외쳤다. 그의 머리를 지나서 늑대에게 맞았고, 크리스토프에게서 떨어지게 하는 동시에 따라오는 다른 늑대들에게 부딪히게 했다.
  “날 태워 죽일 뻔했어!” 크리스토프는 안나가 손을 뻗어 그를 썰매 뒤쪽으로 끌어올릴 때 말했다.
 “안 죽었잖아요!” 그녀는 대답했다.




  스벤이 내는 커다란 콧소리를 듣고서, 안나와 크리스토프 둘 다 앞쪽을 보았다. 그러고 나자, 안나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쪽에는, 매 순간 가까워지고 있는 협곡이 있었다. 폭은 적어도 십 미터 정도는 되어 보였고, 안나는 그 깊이를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안나는 뭔가 좋은 게획이라도 있을지 크리스토프를 쳐다보았지만, 그저 그녀를 멍하니 쳐다볼 뿐이었다.

그래, 앞에 협곡이 있어. 그리고 우리는 순록이 있지. 그녀의 마음은 처음으로 말과 함께 작은 개울을 뛰어넘었을 때로 되돌아갔다. 그때는 정말로 폭이 넓고 무서웠지만, 그들이 뛰어넘은 이후에, 안나는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에는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큰 개울이다. “멀리 뛸 준비 해, 스벤!” 안나가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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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령을 왜 그쪽이 해요!” 크리스토프가 외쳤다. 잠시 동안, 안나는 그가 다른 전략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는 안나에게 가방을 안겼고 그녀를 들었다. “내가 해!” 그는 말하면서 앞으로 던졌고 안나는 스벤의 등에 탔다. 그는 재빨리 스벤의 마구와 썰매를 분리시켰다.




  “뛰어, 스벤!” 그는 협곡에 거의 도달하자 외쳤다. 안나는 순록의 갈기를 꽉 잡았고 크리스토프가 그녀의 뒤에 탈 충격을 예상하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지만 그런 건 없었다. 순록이 협곡 위로 박차고 올라갔을 때, 안나는 뒤돌아보았다. 크리스토프는 아직도 썰매에 있었다. 그는 제때에 뛰지 못했다! 운 좋게도, 빨리 달리던 덕에 가속도가 붙어 썰매가 협곡의 가운데까지 날아갔다. 크리스토프도 반대편으로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스벤의 발굽이 반대편에 닿자마자, 안나는 순록의 등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크리스토프를 보기 위해 뒤를 보았다. 몇 미터만 더, 몇 미터만 더, 그녀는 썰매가 호를 그리며 날아오는 것을 보았다. 그렇지만 썰매는 이제 속도가 줄어들고 있었다. 안나는 꼼짝없이 크리스토프가 썰매의 머리에서 뛰오르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팔다리를 마구 흔들면서 뛰어올랐다. 그리고 퍽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벼랑의 눈 덮인 가장자리에 부딪쳤다. 안나는 숨을 내쉬었다. 그의 뒤에서, 썰매는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잠시 후 썰매의 잔해가 불길에 휩싸이자 큰 폭발음이 들렸다.
  크리스토프는 아래를 보고 크게 끙 소리를 냈다. “겨우 썰매 할부 끝났는데!”




  안나는 상관 없었다. 썰매는 다시 사줄 수 있었다. 안나는 크리스토프만큼 짜증이 나서 크리스토프가 썰매를 살 여유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크리스토프를 보고, 안나는 그의 손가락이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내가 빨리 뭘 하지 않으면, 저 썰매를 따라가고 말 거야, 안나는 생각했다. 그녀는 재빨리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열었다. 그 안에서, 손가락에 금속이 느껴졌다. 끝이 뾰족한 금속. 그 물건을 꺼내고, 그녀는 행복해서 소리쳤다. 정확히 필요로 했던 것이었다―곡괭이. 안나의 미소는 가방에서 좋은 게 또 나오자 커졌다―길고 두꺼운 밧줄. 케젝은 어릴 때부터 잘 도망쳤기 때문에, 그가 스무 번째로 달아난 후에, 그는 마부인 난 할아버지에게 가능한 단단한 매듭을 짓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고마워요, 할아버지,” 그녀는 곡괭이에 밧줄을 묶으면서 조용하게 속삭였다.
  매듭을 다 묶고 제대로 되었는지 보는 동안에 안나의 손가락은 덜덜 떨렸다. 그녀는 만족하고 스벤에게 달려갔다. “좋아, 친구야,” 안나는 자신 있게 보이려 하며 말했다. “네가 도와줘야 해. 너한테 밧줄 한쪽을 묶을게.” 그녀는 말하면서 그렇게 했다. “그리고 다른 쪽을 크리스토프한테 던질게. 알았지?” 순록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그러면, 간다.”




  안나는 벼랑의 가장자리로 할 수 있는 한 가까이 미끄려져 내려와서 심호흡을 했다. “크리스토프!” 그녀는 외쳤다. 약한 신음 소리가 그 아래에서 들려 왔다. 그 정도면 되었다. 안나는 팔을 뒤로 빼고는 밧줄을 잡고 빙빙 돌렸다. 곡괭이는 그녀에게 거의 맞을 뻔하며 윙윙 소리를 냈다. 팔을 돌릴 때마다 점점 빨라졌다. 마침내, 소리를 지르며, 그녀는 손을 놓았다.
  곡괭이는 날아가다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밧줄은 그녀의 장갑 낀 손을 아프게 했다. 안나는 그것이 바로 크리스토프 앞에 떨어지자 숨을 죽였다. 곡괭이가 눈 덮인 바위에 떨어지자 핑 하는 소리가 났고, 곧 밧줄이 팽팽해졌다.
  “지금이야, 스벤!” 안나가 외쳤다. 그녀의 뒤에서 순록은 당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기기. 더 세게 당기기. 스벤이 한 발짝 갈 때마다, 그녀의 뱃속에 있던 걱정이 점점 커졌다. 밧줄이 크리스토프를 당기기에 충분히 튼튼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매듭이 충분히 단단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안나와 스벤은 좋은 팀이었다. 밧줄을 몇 번 당겨 주자, 크리스토프는 낭떠러지 위로, 평지로 끌려 올라왔다.




  크리스토프가 안전해지자, 안나는 썰매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려고 낭떠러지를 내려다보았다. 완전히 산산조각났다. 그리고 불도 붙었다.
  크리스토프가 가졌던 전부가 잿더미가 되었다.
  안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잠시 기다렸다. 얼음 장수는 물건이 아니라 친구를 잃은 것처럼 상심해 보였다. “썰매 새로 사줄게요. 썰매에 딸린 물건도요,” 그녀는 마침내 미안해져서 말했다. “이제, 더는 나 같은 사람 도와주고 싶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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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는 크리스토프가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그가 아무 대꾸도 않자, 그녀는 끄덕였다. 이제 그녀의 손에 달린 것 같았다. 안나는 몸을 돌려 크리스토프와 스벤으로부터 떨어져 걷기 시작했다.

나도 어딜 가는지 몰라, 그녀는 걸으면서 생각했다. 전에도 어딜 가는지 몰랐지만, 우연히 오큰을 찾았지. 그러니까 크리스토프도 다시 못 볼 거야. 큰일도 아니지. 저 사람이 캐묻는 것도 질렸고. 저 사람 없이도 괜찮을 거야. 앞으로는 길도 안 잃고 늑대도 다시 안 만나겠지


  “기다려 봐요!”
 안나는 크리스토프의 목소리에 휙 뒤돌아 섰다. 그와 스벤이 그녀 쪽으로 오고 있었다. “같이 갈게요!”
  “정말이요?” 안나는 안도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외쳤다. 그녀는 둘을 향해 신나서 한 발짝을 뗐다가, 다시 멈추었다. 그녀는 강해 보이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크리스토프가 그녀를 북쪽 산으로 데려가는 것에 동의하게 했다. 계속 그런 허세를 부려야 했다. 사실 그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가 알게 해서는 안 되었다. 안나는 웃음을 감추고 그들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렇다면, 좋아요,” 그녀는 안도한 것을 보이지 않게 하며 말했다. “따라오게 해줄게요.”
  하지만 그녀가 크리스토프에게 다시 등을 돌리고 나서, 그녀는 크게 미소를 지었다. 크리스토프가 단지 센 척 해보였기 때문에, 그녀는 크리스토프가 덩치 큰 순둥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녀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특히 올바른 길을 택해서 언니를 찾는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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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번역상 어색한 부분은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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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량 넘나 많은 것... 크리스토프가 했던 'What's his last name?' 이 '어디서 왔는데요?'가 되어서 임의번역.


통합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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