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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기억 가진 엛이 책임+죄책감으로 리바이 밀어내려는ㅁㅅ

ㄱㅈㅅㅇㄷ(112.153) 2017.10.06 23:02:37
조회 944 추천 15 댓글 2

엘빈은 현대에 환생해서는 평범한 삶을 살았어, 온화한 부모님 밑에서 별탈없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비교적 행복하게 자랐지.

그런데 사춘기때부터 생생한 꿈을 꾸기 시작하는거야, 전생에 대한 꿈을 계속 꾸다가 성인이 될때쯤에는 기억을 완전히 찾았어.

엘빈은 죄책감에 시달렸지, 인류를 위해서 또는 대의를 위해서 라고는 말했지만 실상은 자신의 꿈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었으니까.

가끔 악몽속에서 자신이 죽음으로 내몬 부하들의 시체더미 위에 서 있는 전생의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었지.

그런 영향때문인지 엘빈은 진로를 의사로 결정해서 의대로 진학했어.

가끔씩 자신의 기억속 부하들이나 동료들을 마주칠때도 있었지, 그들은 엘빈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엘빈은 만약 그들이 무언가 곤란한 상황에 있으면 자신의 힘이 닿는 한에서 크든 작든 도움을 줬어, 그들은 낯선 의사의 호의에 기뻐했지 엘빈은 그런식으로라도 속죄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그리고 리바이...엘빈은 리바이를 찾고 싶었어 그에게도 속죄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어쩌면 지하에서 나름 소소한 일상을 보낼 수 있었던 그를 자신의 뜻대로 병단에 입단 시켰고 첫 원정때 그의 소중한 사람이 죽는 것을 지켜보도록 했고 그리고 병사장이라는 이름아래 부하들의 죽음을 수없이 마주하게 만든 건 자신이었지.

하지만 그럼에도 리바이는 끝까지 자신을 따라주었어, 어느덧 리바이에게 의지하고 있던 자신을 발견했고 둘은 서로에게 어느 순간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의지하는 사이가 됬었지..

엘빈의 마지막 기억은 짐승거인의 돌팔매에 내장이 파열되고 의식을 잃은 그것이 마지막이었어.

그전에 나누던 인사가 마지막, 그것을 각오하고 나누었던 인사였지만 엘빈은 늘 그때 리바이의 얼굴을 좀더 자세히 보지 못했던 것을 후회했어, 한번이라도 더 끌어안고 한번이라도 더 입을 맞출걸 하고 후회했었지.

엘빈은 이번 생에는 리바이가 평온한 삶을 살고 있기를 간절히 바랬지 그리고 다시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리바이의 환생을 마주치는 일은 없었어 엘빈은 나름대로 애써 보았지만 단서 하나 없이 찾으려 해봤자 쉽게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었지.

엘빈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계속 동지들의 환생을 찾으면 그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애썼지.

특히 아이들의 모습을 한 부하들이나 아이를 가진 부하들의 모습을 한 사람들에게 더 신경쓰였지, 기억속의 자신이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사람들의 부모나 자식들이 처절하게 슬퍼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강하게 머리에 박혔었으니까.

대학교 동창으로 다시 만나게 된 한지와 결혼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였어.

한지는 꽤 대단한 집 따님이었는데 집안 반대를 물리치고 집에서 나와 후배이자 연인인 모블릿과 같이 살면서 화학 박사과정을  거치고 있었지.

그러면서 한지가 임신을 하고 둘이 서로 도우면서 공부를 하는데 모블릿이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참가한 한 기업 실험중의 폭발사고로 죽어버린거야.

하지네 집에서는 어떻게 알았는지 뱃속 아이가 꽤 자랐는데도 애는 지우고 얌전히 집으로 돌아오라고 난리를 쳤어, 임신중이라  모블릿처럼 그런 파트타임도 못하는 처지에 마땅한 수입원이 없는 상태에서 한지는 아버지 없는 아이를 키우는 것도 공부를 계속하는 것도 막막하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했고.

그러자 엘빈이 자신이 애 아버지가 되어 주겠다고 하면서 한지에게 결혼을 제안해, 어디까지나 우정으로 인한 거였지 한지는 자신이 엘빈의 혼삿길을 막는다는 것에 망설였지만 엘빈의 설득과 모블릿의 아이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에 응하고.

그렇게 엘빈은 한지가 무사히 교수 임용 과정까지 마칠때까지 옆에서 도와주면서 한지의 아이에게도 좋은 아버지가 되주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한지가 이제 자기 힘으로 살 수 있다고 엘빈을 놓아주려고 이혼을 하자고 계속 제안하지만 엘빈은 이미 아이가 자신을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상처받을 거라고 하면서 완강히 거절하지.

엘빈은 어쨌든 아이는 자신이 책임지기로 마음 먹은 만큼 애지중지하게 키우고 있기도 했고.

그렇게 타인을 위해서 자신의 사적인 것 까지 포기한 엘빈은 어느날 환생한 리바이를 만나게 되, 병원에서 단기로 가는 해외 의료봉사를 가서 만나게 된거야.

리바이는 분쟁지역 아동들을 돌보는 비영리 단체에 소속된 소아과 의사였지, 비자문제나 몇몇 다른 일로 입국하는 것 외에는 일년의 대부분을 분쟁지역에서 사는 거지.

리바이는 엘빈을 알아보지 못하는 듯 했어, 업무상의 이야기만 나누고 늘 자기 할일을 하러 사라져 버렸고 엘빈은 조금 씁쓸해했지.

단기 봉사라면서 오는 의사들 중에서 제대로 일은 안하고 나중에 가식만 떠는 사람들을 꽤 많이 만나봐서 리바이는 처음에 엘빈네 병원 사람들을 반기지 않았지만 열심히 일하는 엘빈을 보고 호감을 느끼면서 나중에는 이것저것 여러가지 챙겨주고 알려줬어.

어느날 휴식 시간에 엘빈이 통신이 되는 곳에서  폰을 꺼냈을때 배경사진에 아기 사진이 뜬 것을 본 리바이가 '아이가 예쁘네요.'라고 한마디 툭 던진것을 계기로 둘은 곧 친해져서밤이나 휴식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까지 나누는 사이가 됬지.

엘빈이 알게 된 환생한 리바이에 관한 사실은 어릴때 빈민촌에 살면서 가정에서 학대를 받았다는 것과 그때 봉사를 온 소아과 의사에게 도움을 받았고 그 영향으로 소아과 의사가 됬다는 것이었지, 그리고 전문의가 되자마자 바로 비영리 단체 소속이 되서 계속 분쟁지역을 오간다는 것.

엘빈은 전생만큼이나 다사다난 했던 리바이의 삶에 안타까움을 느꼈어, 그는 리바이가 좀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를 바라면서 다시 국내로 와서 의사를 하라고 설득하기 시작해.

아니, 리바이의 안정적인 삶도 그렇지만 이곳에 두고 떠나면 다시는 그를 만날것 같지 못하는 불안감에 엘빈은 리바이를 데리고 가려고 결심했지.

리바이는 계속 거절했지만 집요하게 엘빈이 경험도 쌓고 연구를 좀 더 한 상태에서 다시 봉사를 오는게 더 큰 도움이 될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빨을 까니까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일단 휴식이라는 명목으로 엘빈을 따라 입국했어.

리바이를 곁에 두고 싶은 마음에 엘빈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 리바이를 기어이 취직시켰어, 그리고 쾌적한 거주지를 마련하는 것도 도와줬지 그 외에도 엘빈은 리바이를 따라다니면서 온갖 것들을 다 해주었지.

엘빈은 그것이 속죄의 일종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리바이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었어.

리바이는 처음에는 전에 만난적도 없던 남자가 왜 이렇게 자신에게 잘해주는 지에 대해 의문이 들어 살짝 경계했지만 이것저것 정성을 들여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엘빈에게 곧 호감을 품게 되었어.

전생과 마찬가지로 현생에서도 따뜻한 사랑같은 것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던 리바이에게 엘빈의 정성스런 애정은 크게 다가왔고 결국엔 묘한 감정까지 품게 되겠지.

하지만 엘빈은 그러한 리바이의 변화를 애써 외면하려 하며 여자를 소개시켜주겠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겠지, 어쨌든 자신은 한지의 아이에게 아버지로 남아주기로 결심했었고 그 책임을 다해야 했으니까.

그리고 그런 자신의 옆에 리바이가 있으면 그가 괴로워질게 뻔했으니까, 가슴 아프지만 다른 사람옆에서 사랑받으며 지내기를 바랬지.

이미 전생에서 자신때문에 온갖 지옥을 맛보았던 사람인데 이번에도 자신때문에 그가 상처받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지.

리바이도 자신이 은근슬쩍 표현하는 감정을 외면하는 엘빈을 이해했지, 어쨌든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었으니까, 그래서 엘빈의 소개대로 여자를 몇명 만나봤지만 결국 엘빈을 머리에서 밀어낼 수가 없어서 다 거부했어.

둘은 예전과는 다르게 서로가 조금 어색해지면서 멀어져 가는 것을 느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지, 엘빈은 슬펐지만 이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느날 연말 연휴를 앞두고 병원사람들 일부끼리 조촐한 망년회가 열렸지, 엘빈과 리바이는 애써 서로에게 멀리 떨어진 테이블에서 술을 마셔댔고.

그러다가 모임이 끝날때쯤 리바이는 인사불성이 되었고 엘빈은 리바이의 집이 어딘지 알기에 자처해서 그를 집까지 데려다 주겠지.

그리고 뻔한 클리셰대로 리바이를 침대에 눕히자 리바이가 갑자기 엘빈을 끌어당겨 키스를 퍼붓기 시작할거야, 엘빈은 순간 이성이 끊기고 참아왔던 것이 폭발해서 자기도 격렬하게 달려들기 시작했지.

그렇게 술에 취한채로 둘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본능대로 몸을 움직였어, 안으로 들어갈때 리바이는 고통을 느끼며 숨을  거칠게 들이마시고 엘빈의 팔뚝을 잡았지만 곧 몰려오는 쾌감에 그의 목으로 손을 옮겨 목을 끌어안은채 엘빈에게 매달렸지.

엘빈의 다부진 손이 리바이의 몸 구석구석을 훑었고 키스를 퍼부었지, 서로의 몸들이 전생을 기억하듯 아주 강하게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었어.

짐승처럼 오직 본능에만 충실한 채로 둘은 밤새 몸을 섞었지, 리바이의 안에서  몇번째인지 모를 ㅅㅈ을 끝내고 엘빈은 빠져나왔지.

숨을 고르면서 엘빈은 리바이를 한 팔로 감싸안았어, 리바이는 가만히 엘빈에게 몸을 맡기면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지.

리바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엘빈은 서서히 이성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꼈지, 그는 리바이에게 속삭였어.


'난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야.'


'알고 있어.'


'가정을...버릴 수가 없어...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이해해.'


'난 온전히 너의 것이 될수 없어, 너에게 상처만 될거야.'


리바이는 가만히 고개를 들어 엘빈의 입술에 조심스레 키스했지, 그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그에게 말했어.


'가정을 버리라는 것도, 온전히 나의 것이 되라는 것도 요구하지 않아.

그냥...네 옆에만 있게 해줘...엘빈...그것만으로도 난 행복할거야........'


엘빈은 가만히 리바이를 쳐다보다가 그를 좀더 세게 끌어안았지, 머릿속에 다시 복잡해 지는 느낌이었어,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냥 리바이만 생각하고 싶었어.










망글 똥글이다.

나거붕은 이만 짜져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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