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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님 근황. gisa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1.18 13:06:45
조회 208 추천 4 댓글 3

“어떻게 지내세요?”

해가 바뀐 어느날 문득 양승호(58) 파주 챌린저스 감독의 근황이 궁금했다. 몇 번의 통화시도가 불발된 후 잊을만할 때 즈음해서 백 콜이 왔다. “지금 베트남이라 못받았습니다. 전 잘 지내고 있고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귀국후 만나기로한 채 서둘러 국제통화를 마쳤다.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뭘?’하는 질문이 그를 다시 만나기까지 한번씩 머릿속을 맴돌았다. 

“야구 대회란 것이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차이나반도 전체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대회가 베트남을 넘어 인도차이나 전체를 아우르는 대회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끝이라 만난 자리 첫 대화주제는 베트남 활동였다. 양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매달 일주일씩 하노이를 방문, 한국국제학교에서 야구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제2회 베트남 하노이 알루코 주니어 야구대회를 마친 소회를 호기롭게 밝혔다. 2016년 처음 출범한 이 대회는 양승호 감독의 작품이다. 양 감독은 수업만으로는 만족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하노이 시내 6개 국제학교를 규합해 2016년 첫 대회를 치러 우승했다. 그리고 지난 해엔 베트남 전역으로 대회를 확대해 하노이 8개팀, 호치민 3개팀, 다낭 1개팀등 12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규모를 키웠다. 2회 대회에선 하노이국립대학교가 우승했고 하노이한국국제학교는 준우승했다. 특히 2회 대회엔 선동렬 국가대표 감독도 참석, 의미를 더해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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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베트남 하노이 알루코 주니어대회 으승팀인 하노이국립대학교를 시상하는 박석봉 회장./사진제공=양승호 파주 챌린저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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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대회 우승팀 하노이한국국제학교는 2회대회선 준우승햇다. /사진제공=양승호 파주 챌린저스 감독


양승호 감독은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에서 월·화요일은 초등학생 대상으로 T볼을 교육하고 수·목요일엔 중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볼을 지도하며 금·토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포츠 심리학을 가르치고 실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근데 참, 뭘 그리 감사하면서 사세요?” 호시탐탐 묻고 싶었던 질문을 던졌다.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으니 감사하면서 살 밖에요.” 하는 대꾸가 돌아온다. 

현재 양승호 감독의 직함은 ‘한국종합물류주식회사 부사장’이다. 항공 및 해상화물을 취급하는 국제복합운송전문업체의 임원으로 새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직함으로 그는 가장으로서 가정을 꾸려가는 중이다. 그럼에도 파주 챌린저스 활동은 물론 한달에 일주일 베트남 야구재능기부까지 허용해준 김연태 대표에게 그는 무한한 감사의 염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대표께 말씀드렸어요. 3년간 돌봐주셔서 감사하고 이제 그만하겠다. 독립야구 가서 교통비 받아가며 살만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그런 소리마라. 대학생 둘 건사하는 가장인데 그러는 것 아니다. 지금까지 회사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으니 부담갖지 마시라. 우리 회사가 어렵다면 내 판공비 나눠씁시다 하시는 거예요.” 10년 넘게 지인으로 지내온 김대표는 양감독의 오랜 야구 후원자이기도 하다. “그러시면서 야구쪽에 좋은 자리 있으면 언제든 가셔도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오래 같이 갑시다 하시는데 얼마나 감사합니까?” 

하노이 대회를 가능하게 해준 기업인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한다. “회사일로 베트남을 출입하며 알게된 분들이 알루코 박두봉 회장님과 박석봉 대표이사님 형제분들, 그리고 HJ VINA의 윤세원 회장님입니다. 저희 회사 일 많이 밀어주시기도 하지만 베트남에서의 야구대회가 가능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정말 많이 도와주셨죠.”

대회 메인스폰서인 알루코는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소재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베트남에 계열사 현대알루미늄비나를 두고 있다. 박석봉 대표이사가 현지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HJ VINA는 야광안전테이프 부문에서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3M과 경쟁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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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이 고마워하는 사람들 왼쪽 두번째부터 양승호 감독, 박석봉 알루코회장, 김현진 하노이한국국제학교장,윤상호 하노이 한인회장 좌우측 끝은 국제학교 체육선생님들. /사진제공=양승호 파주 챌린저스 감독


베트남 한인회의 후원도 덧붙인다. “어떨 땐 저녁을 세 번 먹기도 해요. 하노이엔 신발, 섬유쪽으로 진출하신 부산과 대구분들이 많아요. 갈 때마다 환대를 해주셔서 낯설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전 롯데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을 향한 부산 출신 교민들의 호감이 짐작된다. 갈때마다 학생들의 사인공세를 받는다는 양감독. 스스로도 궁금해 “너 나 아니?”하고 물어보면 “부모님이 받아오래요”란 대꾸가 제일 많이 돌아온다고 한다.

파주 챌린저스를 비롯한 독립리그에 대해선 아쉬움을 밝힌다. “지자체 지원이 절실합니다. 지금 독립야구팀이 대부분 선수 회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게 돈을 주진 못할망정 돈을 받으면 안되는 건데 말이죠. 독립야구팀이라기보단 꼭 무슨 야구학원 같잖아요.” 하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어 “독립야구란 게 프로행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프로팀 스카우트가 와야 돼요. 결국 육성군등 프로팀들과 경기를 자주 하는게 중요해요. 스카우트 눈에 들려면 그 수밖에 없어요”라고 덧붙인다.

양 감독은 지난해 한달에 2번 정도, 프로 육성군팀과 30여 차례 경기를 매칭시켜 4명의 선수를 프로에 보낸바 있다. (두산행 현기형, 김호준만 발표됐지만 4명 진출했다고.)

회사에 소홀할 수 없는 관계로 팀은 주로 문창환 수석코치가 건사한다고 밝히는 양승호 감독. “독립야구 실정이 참 어렵습니다. 솔직히 제 힘으로는 개척해 나가기가 벅찹니다. 주변에서 도와주겠다는 지인들은 있지만 제 스스로도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기도 하고..”라며 안타까움을 표한다. 

그가 2년을 이끌었던 롯데의 올시즌 전망을 부탁했다. “강민호 공백이 변수가 되리라 봅니다. 144경기는 대단히 힘겨운 일정인데 그중 100경기를 맡아주던 포수가 사라진 겁니다. 그런 주전포수가 없다보면 마운드가 흔들립니다. 그러다보면 투수별 전담포수가 등장할텐데 팀전력의 짜임새가 많이 흐트러질까 우려됩니다. 포수공백만 성공적으로 극복한다면 올시즌도 좋은 생적 내지않을까 기대합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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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들틈에서 감사하며 살고있다는 양승호 감독의 선한 미소가 반갑다.


혹시 프로복귀 생각은 없는지 물어보았다. 양감독은 1992년에 신일고 감독자릴 내려놓고 OB베어스 스카우트로 들어갔던 전력을 거론하며 “지금 제 위치는 제법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야구, 특히 프로야구에 대한 애정은 여전합니다. 프로에서 어떤 역할이든 봉사할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고 속내를 밝힌다. 

‘성과를 거둔 감독 출신인데 어떤 역할이든 맡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양감독은 “프로감독 2년 했는데 제가 검증받은 바는 없습니다. 당시 거둔 성과라는 게 롯데 선수들이 좋았기 때문이지, 제 능력이랄 수는 없습니다. 저는 그저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 외엔 잘하는 게 없는 감독였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한다.

후배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를 물었다. “프로야구판 전체적으로 이기주의가 만연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서로서로들 사람 귀한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불펜포수같이, 박봉에도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동료들 챙길 줄 아는 분위기가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팬과 연결시켜주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기피해서도 안됩니다. 팬에 대한 서비스가 아니라 의무라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고 당부한다.

그는 한때 사람에게 상처받았음을 토로한 적이 있다. 지금 그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살고 있다. “사람 귀한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당부엔 그의 삶이 담겨 둔중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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