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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리뷰] 사람으로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소백.

ㅇㅇ(125.131) 2017.08.23 04:03:21
조회 973 추천 38 댓글 15
														

'내가 그날 밤, 그 무모한 달리기를 한 건

우릴 떠난 아버지를 잡으려던 게 아니었다.'


'그 날 나는 온몸이 느끼는 고통을 그대로 새겼다.

그리고 그게 다 아버지 때문이라고

그 미움과 증오의 힘으로 살아가기로 했다.'


'아버지를 놓으려고 달렸다.

최후의 수단이었다.'


.

.


'믿을 수 없는 걸 믿지 않았을 뿐이잖아요.

이게 당신을 위한 최선이었다구요!'


'진실과 진실 아닌 것을 어떻게 구별하지?

믿고 싶은 걸 믿는 게 너의 진실이지.. 

그 쪽이 더 쉽고.. 덜 힘드니깐..

어떤 진실은 그렇게 눈을 가리지..'


.

.


하백은 언제나 소아가 진실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

진실과 진실 아닌 것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아서, 

사람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은 믿고 싶은 것을 믿기도 한다. 

그렇게 눈을 가린 진실은 썪기 마련이라, 


오랜 시간 곪아가는 상처를 알아본 하백은 

소아가 아버지를 찾기를 바랐다. 


'잊었다는 건 못 잊었다는 거고, 

미워한다는 건 미워하지 않는다는 거고,

무너져도 못 무너지는 마음이고,

거짓말은 티가 나고,

그게 너야.'


하백은 소아를 너무나 잘 알아버렸다. 

그래서 그런 소아를 그냥 놓아두고 갈 수가 없다. 

소아가 어둠 속에서 그만 나오기를 바랐다.    


모순으로 뒤덮는 소아가 아니라 

진실을 찾는 소아가 되어 

응어리진 앙금을 풀기 바랐다. 


.

.



'당신 말이 맞아요.

아빠.. 내가 먼저 찾아볼게요.'


사랑하는 하백의 말을 귀담아 듣고

소아는 변화하였다. 

용기가 생겼다. 


드디어 용기가 생긴 소아에게 

슬픈 사실을 고해야 하는 하백은 

어린 아이와 같이 울 것 같은 표정이다. 


.

.


'니 아버지 찾았다..'


'니가 그 날..

몸을 던졌던 그 강 밑..'


'그 날 니 아버지의 소원은

널 만나는 거였을 거다.'


.

.


아버지의 소원은 소아를 만나는 것이었다. 

사랑받지 못해왔다고 느꼈던 시간들, 

부정해왔던 가정의 평화.. 


그것은 오해였을 수도 있다는 것. 

아버지는 줄곧 소아를 사랑해왔다는 것. 


소아의 부름에 

아버지는 답을 했었고,

아버지는 소아를 위해 몸을 던졌다.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아니었다. 

잊혀진 아이가 아니었다. 

소아는 사랑으로 지켜진 아이었다.


하백이 진실을 찾아 알려주었다. 

사랑받지 못했다는 가려진 어둠에서 

소아를 꺼내주었다. 


.

.


'난 약속한 게 있어..

지켜주는 건 신의 본분이라고 했어.

저 여자 하나도 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왕이라고 할 수 있겠어.'


그러나 아버지를 데리고 오겠다는 소아를 

그냥 둘 수가 없어

그냥 갈 수가 없어 


하백은 자신을 던져 소아를 지키고자 한다. 

지켜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지켜주는 것은 신의 본분이기 때문에 


내뱉은 말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하백이 아니기 때문에 

왕이라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백은 

자신의 마지막 힘을 

소아를 위해 사용한다. 


소아에게 신의 은총을 내려 

소아의 행복을 빌어줘. 

소아가 제일 바라는 것은 행복. 


소아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모두 기억하는 하백은 

소아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버릴 수 있었어. 

완벽한 이타적 사랑. 그것이 하백의 사랑이었어. 


.

.


'이제.. 집에 가요. 아빠. 

집에 가요.'


하백의 보호 아래서 

안전하게 아빠에게 도달한 소아는 

드디어 아빠를 만날 수 있었어. 


아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하지 못하지만 

소아는 이미 그 답을 알아서 

답을 듣지 않아도 사랑으로 충만했어. 


아버지를 땅으로, 하늘로 보내드린 후 

소아는 모든 것의 제자리를 찾고자 해. 

종의 하나뿐인 소원을 써서 하백의 자리를 찾아주고자 해. 


어떤 욕심도 소아의 소원이 될 수 없었어. 

소아의 소원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자신의 위치를 찾는 것. 


.

.


'신이..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세상을 살릴 수 있는가..'


그러나 하백은 신석의 질문을 깨달았고, 

하백은 자신의 힘으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지. 

그래서 소아에게 자유로운 소원이 하나 생겼어. 


소아는 소원을 빌어. 

당신이 조금만 늦게 가기를. 

나의 삶 동안 함께 하기를. 


어떤 욕심도 하백과 바꿀 수 없었어. 

소아의 소원은 행복이었고,

그 행복은 하백이 이루게 해 주니깐.


.

.


소백은 골목길에서 다시 만나. 


'다녀왔어.'


신이 아닌, 인간의 삶. 

불사가 아닌, 인간을 택한 소아. 

그리고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하백. 


그 둘의 삶.

그 둘의 인생.

그 둘의 사랑.


그렇기에 더욱 의미있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 


'사람들은 어떤 힘으로도 살아요.

그게 사람이면..

사랑이면? 더 좋겠죠.'


엔딩은

사랑으로 함께하는 

소백의 인생이야.



['인생'의 사전적 의미: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사람으로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소백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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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물들어 신화가 된 소백. -14회 엔딩.)


.

.


하백의 신부라는 드라마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 따뜻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후손들도 감사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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