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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이 얼마나 자기들끼리 싸고도는지 보여주는 사례

ㅇㅇ(115.23) 2015.05.25 03:27:09
조회 239 추천 5 댓글 2

블랙리스트] 유시민의 조개론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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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0

어느 조직이건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방이 벌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논쟁들 가운데 큰 힘을 발휘하는 주장은 '더 큰 일을 해내야 할 우리 조직'이 성폭력 사건 하나 때문에 힘이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일상에서 자행되는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묵인하고 이들을 그 조직에서 배제시키는 전형적인 논리다. 

2002년 대선 기간에 발생한 개혁당 성폭력 사건에서 이 같은 역할을 자임한 사람은 다름 아닌 유시민씨.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캐주얼' 복장으로 국회에 나가 현란한 '스캔들'을 일으킨 유씨다. 

그는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을 당시 성폭력 사건 논란에 대해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는 발언으로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보궐선거를 앞둔 그에게는 선거에 당선되는 것과 같은 거대한 해일에 비해, 성폭력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여성위 게시판에서 개혁당 중앙의 행위를 비판하는 모습이 조개 줍는 것처럼 하찮게 보였던 모양이다. 여성의 성기를 빗댄 '조개'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유씨의 저열한 성의식을 보여준다.

<인물과 사상> 5월호에 실린 교수성폭력 피해자모임 공동대표 최김희정씨의 글(제목: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에 따르면 개혁당 성폭력 사건은 2002년 대선 기간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던 시기에 두 지역 당원들이 함께 한 MT에서 발생했다. 사건 자체는 가해자가 여성전용 잠자리에 들어가거나 차 안으로 피해자를 데리고 가서 키스하는 등 MT 및 술자리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성폭력이었다. 이에 개혁당 여성회의 의장 명의로 성폭력 특위가 구성되고, 당 내 가해자 실명공개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많은 여성당원들이 사건 대응을 위해 애썼음에도 불구하고 당 중앙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사건은 지지부진하게 처리됐다. 올해 2월 9일 열린 개혁당 전국운영위 상벌안에서 회계 부정을 저지른 당원의 경우 출당조치 및 주민등록번호 일부가 공개된 반면 성폭력 가해자는 본인이 이미 탈당을 한 상황에서 출당조치가 내려졌으며 아이디와 지역만이 공개됐다. 처벌의 형평성을 두고 여성위 게시판에는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이런 와중에 개혁당 집행위원 유시민씨는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는 발언을 통해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조개 줍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여성회의 동지들께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결정타를 날렸다. 유시민씨는 "여성회의가 당이 아니라 여성들의 '권익'만을 중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는 개혁당 여성회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개혁당의 여성회의인지, 개혁당 안에서 여성의 권익을 찾는 여성회의인지, 다시 말해 당이 먼저인지 여성이 먼저인지 모르겠습니다."(2003. 02.28. 개혁당 여성위원회 게시판) 

소수자들에게 자신에게 가해지는 차별을 참고 당의 '큰 일'에 합체하란다. 큰 것을 위해서는 일상의 차별에 눈을 감으라는 논리,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 거대한 '진보'가 이루어져야 여성들의 인권도 향상된다, 여성들은 따로 운동하면 안 되고 거대한 전체운동의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1980년대 운동진영과 대학가 학생정치조직들이 여성 운동가들에게 던지던 소리다. 

개혁당의 경우, 어느 정당보다도 양성평등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기에 내부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과연 어떻게 해결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됐다. 그러나 개혁당 사건은 잘 마무리되지 못했다(사건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마찰 때문에 개혁당을 탈당한 여성당원들도 있다). 그 이유는 '지금 조개나 줍고 있을 때냐'는 식의 유씨의 발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시민씨의 글은 유독 성폭력 사건에만 '관대하고' 그 처리에 '게으른' 남성중심적인 행태를 대변한다. 여성에게 불평등한 사회구조는 당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당'이 먼저냐 '여성'이 먼저냐를 묻는 태도는 '당원이자 여성'인 사람들에게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눈감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양성평등'이란 사실상 물 건너 가는 것이다. 그의 발언에서 '여성' 대신 '노동자'를 집어넣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권해야 하나?


<정정합니다: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는 '글을 썼다'를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 줍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로 정정합니다. - 2003.06.24>






왜 정살갤의 누군가는 이런 쉴드를 못받았을까? 알아서 생각하길 바라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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