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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루어] 무명갈전갱이.

Seriol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7.09 16:52:13
조회 33920 추천 37 댓글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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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참치 잡으러 남중국해 다녀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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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부속 섬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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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북동쪽의  西貢이라고

제가 꿀빨던 에깅포인트인데

보시다시피 산이라서 도로가 없음 저기서 에깅하려면 등산해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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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튼 MTR타고 시내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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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역에서 내려서 IFC 바라보며

센트럴까지 걸어가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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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시가게에 들려서

필요한 소품들도 구입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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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먹을 간식도 좀 구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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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선착장이에요

겨울에 농어치면 잘 나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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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HLD 지깅팀이 탈 배가 오네요

별거 없고 현지 기업 지깅동아리에 내가 그동안 꼽사리로 껴 왔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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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년에 있던 냥이가 아직도 있네요

의기소침한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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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보더니 엄청 놀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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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이런 작은 배를 끌고 가는데요

아 이거 때문에 가는 동안 트롤링 못 함 ;; 배 느려 터져서 속도도 알맞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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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홍콩을 떠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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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300파운드짜리 모노라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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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중장비 챙겨 오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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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기관실 같은 건데

왠지 떨어지면 다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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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짜리 새끼전갱이들 놀고 일부는 이미 사망했음

여기서 생미끼낚시 패턴이 흥미로운데 이 전갱이로 벤자리를 잡고 잡은 벤자리로 기타 대형어종들을 잡습니다

하여튼 포인트까지 열 시간 걸리니까 선실에서 잠을 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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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쯤인가 해가 뜨기도 전에 이미 포인트에 도착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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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누가 벤자리랑 곰치 한 마리씩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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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너구리가 일본쪽으로 진로를 바꾼 덕에

바다 조용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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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고기 이것저것 잡기 시작하네요

저건 크기나 습성이나 감성돔보단 참돔에 더 가까운 어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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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는 덜 떴는데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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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 좀 던져 주니까 아침부터

대형 전갱이들 피딩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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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지니 유전이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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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조사의 트롤링 장비

한 200파운드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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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큰 배도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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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스내퍼들도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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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퍼들 서로 잡아먹으려 하고 있음

내가 봄에 남사군도에서 얘네 부모님 잡았었는데

머가리 참수시킨 거 반으로 썰어다가 6명이서 만찬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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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라이트지깅 대상어인 황라창

얘네도 미터까지 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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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튼 첫번째 유전을 뒤로하고 이동

전 고기 구경이나 하다가 다시 선실 들어가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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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후

다른 유전에 도착했네요


오픈워터에서 작은 배 흘리는 것도 아니고

움직이지 못 하는 배를 밧줄로 스트럭처에 묶어 놓고 납시하니까

지깅낚시중에서 난이도가 정말 극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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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는 스트럭쳐 내부로 들어가서

고기들 잔뜩 잡아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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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방어

앞으로 많이 먹게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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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리되어 나오는데요

음... 부시리보단 맛있는 것 같음 은근 고등어+삼치?

됐고 다시 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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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유전에 도착했습니다

시발 포인트 도착한지 12시간 지났는데 납시 하나도 안 함 ㅋㅋ 잠만 퍼잤음

근데 24시간 납시해도 어차피 체력적 멘탈적으로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시간은 절반 뿐임

초조하진 않습니다 ㅇㅇ 님들아 저 지깅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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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튼 자다 깨서 나와 보니

누가 고기 걸어서 파이팅하고 있길래 구경 중

저도 여기서부터 납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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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 전후? 짜리 GT 한 마리 나왔네요

보통 GT랑 참치랑 같이 안 나옵니다 GT가 참치들 다 쫓아내버림.

그래서 얼떨결에 대상어도 황다랑어에서 GT로 변경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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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튼 한참 10000번 릴로 지깅하고 있는데

죤나 팔 아파서 잠깐 UL대에 6000번릴로 바꿨다가 하필 이때 바이트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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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ㅅㅂ 진짜 이거 무슨 법칙이 있는데 ;;

꼭 반응 없다가도 힘들어서 가벼운 걸로 바꾸면 바로 큰 고기 걸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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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ㅅㅂ 어떻게 올리기는 했는데

미친 반대쪽에서 생미끼 하는 사람들 채비까지 다 엉켜 버림

저 와중에 빛나는 HOTS Y2 메탈지그 정어리 색상!

원래 저거 근해 갈치지깅용 루어인데 나 저걸로 참치도잡고 부시리도잡고 다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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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민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GT납시의 어려운 점인데 부시리나 잿방어도 똑같지만

얘네는 참치같은 지구력은 없어도 죤나 포악하고 영악해서 일단 어딘가에 처감으려고 함

참치는 순진해서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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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안녕?

전갱이 주제에 돔처럼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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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g 쫌 안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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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쳐다도 안 볼 생각으로 UL로드

천장에 걸어 놓고 이제 사용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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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헤비트롤링대 조사도

생미끼로 뭐 걸었네요

솔직히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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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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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 비교 짤>


그리고 같이 간 아저씨 큰 거 하나 걸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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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설계가 ㅄ이라 놓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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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속 지깅하다가 뭔가 좃되는 거 걸었는데

와 시발 라인은 계속 풀려나가 고기는 자꾸 스트럭쳐로 도망치려고 하고


스풀 서밍하랴 어색한 각도로 로드 세우고 버티랴 정신 없는데

순간 이 고기 놓치면 2년동안 생각난다 싶으니까


평정심을 되찾고 차분하게 랜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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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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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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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를 안 재어 봤는데

어쩌면 이거 내 개인기록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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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에게 바이트 두 번 받았을 뿐인데

루어가 이렇게 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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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거보단 조금 작은 거

하나 더 올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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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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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얜 혀에 갸프찔려서

사망할 듯 릴리즈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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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고 있으니까 내가 납시하던 자리에서 누가 벤자리 흘리네요

이날 지깅에도 드리프트라인에도 반응 모두 좋았습니다


하튼 그러면서 홍콩 현지인 조사가 뭐 한국 납시 대상어 등등도 물어 보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데 여기 고기가 잘 안 나온다고 불평합니다.

5년 전에는 담그면 나왔다면서


이 말을 듣고 두 가지 아이러니를 느꼈는데


미친 40kg오버 GT 뽑혀나오는 곳에서 포인트 불만하는 게 어이없고

또 지들이 어자원 보호를 하던가 죄다 킵해가서 처묵하면서 고기 없다고 징징대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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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철수시간이 다 되어서

다시 블루핀 트레발리나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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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도 세척합니다 수고했다 짱짱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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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누가 아기GT도 잡았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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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 짙은 8짜 참돔이 상사리로 보이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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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 벤자리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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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할 시간에 해가 뜨기 시작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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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고요하고 바람은 딱 적당히 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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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전체 조과는 이랬습니다

릴리즈한 GT 두 마리 빼고


진짜 GT 들어온 날은 잿방어고 참치고 잘 안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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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항해서 방 잡고 짐 풀고 씻고 템플스트리트에서 친구랑 맥주 한잔함

ㅋㅋㅅㅂ 여기 살던 때에는 집도 있어서 편했는데

이젠 무슨 원정 관광납시 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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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역에서 공항철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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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비행기로 귀국하여 올해 남중국해 지깅출조를 마칩니다










출처: 낚시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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