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눈축제 여행 - #0 예정에 없던 연착은 지름신을 타고...
롱 타임 노 씨 일갤러들~
일여갤에 여행기 쓰는 거 오랫만인 거 같다
여전히 잡글들이 많지만 좀 둘러보니 여행글도 간간히 보여 좋아보이네^^
각설하고, 이번에 삿포로 눈축제 기간 중에 홋카이도를 다녀왔어
3박4일이긴한데 가는날 버렸으니 4일 같은 3일짜리 여행이라고 해야 할 듯
여행지는 눈축제 스팟 삿포로와 근교 온천지역인 조잔케이, 그리고 지옥계곡 노보리베츠, 그리고 도야호 순으로 다녀왔음
온천딸린 료칸 두 곳이나 경험해 보고 일본 렌트카 운전 아다도 떼봤는데 이상하게 꼬인 사건이 많아서
시간적 물질적으로 지출이 많았던 듯도 싶네.. 암튼 서두가 길었다. 여행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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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간다고 했으면서 왜 뜬끔없이 첫 사진이 오사카인지 궁금하겠지?
눈축제 보러 가겠다고 확정한 게 1월초쯤이라 이미 삿포로 직항은 비싸더라고
그래서 LCC 복숭아 항공을 두 번 타서 가기로 했었음. 간사이 공항 트랜스퍼해서 삿포로 ㄱㄱ
인천-간사이 구간 15:15~16:55이고 간사이-신치토세 구간 17:55~19:45 스케줄이었음
그래서 내가 머릴 존내 굴려 얻은 결론이, 간사이 공항 입국수속 빠져나오자마자 티케팅하면 충분히 국내선 환승 되겠다였는데..
하필 이날 그 악명 높은(?) '피치 딜레이'에 딱 걸림. 인천에서 20분 지연먹고, 입국심사는 뭐 그리 오래 걸리는지
거기다 보안심사에서 속옷이랑 포켓와이파이밖에 안 들어있던 내 캐리어 오픈시킴 ㅋㅋ
결국 입국장 빠져나오니 시간은 오후 4시 반.. 삿포로 행 항공편 Boarding Closed 아 신1발ㅋㅋ
그렇게 국내선 표는 내 멘탈과 함께 허망하게 날아감ㅋㅋㅋ
한 15분쯤 멍하니 앉아있다가 안되겠다싶어 여기저기 삿포로행 항공편 구하려고 항공사 사이트 뒤져봄
그나마 가장 싸게 갈 수 있는 게 다음날 아침 출발 젯스타더라고.. 가격은 약 13만냥
다른 방법이 없었음. 이 티켓 모바일로 그자리에서 지르고,
삿포로 숙소 예약 취소한 뒤 동물원 근처 싼 숙소도 긴급예약
으으.. 피치는 4만원 정도에 샀었는데 돈이 서너 배는 더 나감. 야 기분조타~ ^오^
그렇게 오사카로 워프. 보시다시피 여긴 도톰보리
경황없는 와중에도 배꼽시계는 정확하더라;;
밥부터 먹기로 함
도톰보리 가부키좌 건물 지하에 가면 작은 식당가가 있는데 그 중의 한 곳, 에비스식 돈카츠 전문점 '키무카츠'로 들어갔음
이것저것 생각하기 싫어서 그린야갤 블로그 검색하니 여기가 상단에 나오더라
입구 메뉴판은 위에 보다시피 친절하게도 한글로 써 있음.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온다는 얘기겠지
10분쯤 대기해서 자리를 안내받고 앉으니 마련되는 기본 세팅
딴건 몰라도 양배추 샐러드 진짜 많이 주더라. 저것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 굳ㅋ
또 10여 분 기다려 나온 오늘의 저녁식사 '갈릭 돈카츠 세트'
음.. 돌이켜 보면 맛은 썩 고급스러웠다곤 할 수 없겠는데 허기지니 저게 다 들어가긴 하더만
난바에서 돈카츠 생각나면 여기 가봐. 두 번 가라 ^^
언제나 인파로 북적이는 에비스바시 위 신바이바시 상점가 방면의 모습
↗ 광고판... 지우히메 아직도 열도에서 잘 팔리나 봄? ㅎ
얼마 전 새로 교체된 그리코 아저씨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내 목적지는 여기가 아닐텐데?
여기서 작은 팁 하나,
난바 역에서 도톰보리 사이를 잇는 상점가를 거닐다 보면 이런 금권샵을 보게 될꺼임
여긴 JR이나 난카이, 긴테츠 같은 사철 티켓을 할인해서 파는 곳이야
환전이나 상품권 같은 것도 취급하는 모양인데 이건 무시하고,
주유패스나 스루패스, JR패스 사용자 아닌 사람이면 여기서 티켓 사는 게 조금이나마 돈 아낄 수 있을꺼야
수량 매진이 아니라면 보통 가게가 닫는 오후 7~8시까진 구매 가능할테니 시간 되면 함 가봐
난 담날 공항 가는 난카이 티켓 880엔에 샀음. 주말엔 더 할인 된다던가? 암튼 정가 920엔짜리 40엔 절약 잼^^
도부츠엔마에 숙소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알다시피 후줄근하니 생략하고,
담날 아침 공항으로 옴. 스타플라이어 여객기 멋지다 及
하지만 난 귤색 젯스타 타고 가빈다
키오스크라 불리는 저 자동화 기계에 예약 바코드 스캔하면 탑승권이 텨 나옴
오류 나면 카운터로 ㄱㄱ
그리고 2시간쯤 뒤,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입갤~
활주로 아닌 곳에 눈 왕창 쌓여 있고 비행기 내리자마자 싸한 게 확실히 북쪽 동네 왔구나 싶더라
흠.. 홋카이도에 온 건 작년 JR패스 전국여행 할 때 이후로 두번째인가?
(그 때 여행기 궁금하면 아래 링크를 참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avel_japan&no=184657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 시작임
다음 편에 계속...
삿포로 눈축제 여행 - #1 제66회 삿포로 눈축제 풍경(스압)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0WJt2
여행 2일차,
삿포로 도착 인증은 생략하고
시내 도착하고 보니 벌써 12시가 넘었길래 점심부터 먹기로 함
삿포로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먹거리는 바로 라멘
스스키노에 있는 원조 라멘요코초로 갔음
저 간판 밑 조그만 골목이 입구
거리 풍경은 뭐 대충 이런 모습
라멘집 수 십여 곳이 양옆으로 주르륵
간판 모양도 제각각 특색있더라
기본적인 메뉴는 삿포로 대표 미소라멘인데 다른 것들도 있음
근데 가게 별로 면의 굵기나 국물의 진한 정도가 조금씩 틀리더다라
지나가면서 취향대로 골라 들어가서 주문하면 됨
난 그중의 한 곳 히구마란 곳에서 먹었어
2대째 이어오고 있는 가게라나 뭐래나..
직원은 나이 좀 지긋하신 아저씨 두 분이 전부
주방에서 면 삶고 육수 우려내고 서빙에 돈계산까지 다 하심
주문 5분쯤 기다려 드디어 나온 원조 삿포로 미소라멘의 자태
국물이 걸죽하고 진한데 생각보다 짜지 않고 무엇보다 건더기가 많아서 좋더라
크~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네.. ㅠ
배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관광을 시작해야겠지?
스스키노 거리에서 오도리 공원쪽으로 난 도로로 접어들자마자 얼음조각상들이 보임
2017년 삿포로 오비히로 일대에서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나 봄
컬링선수와 마스코트를 조각한 것같다
고급 연회장에서나 볼 법한 멋진 얼음조각들이 참 많더라
이런 게 거리 끝에서 끝까지 쭉 있었음
얼음 속에 각종 해산물을 그대로 넣어 얼려버린 얼음조각들도 보이고
홋카이도 대표 맥주 삿포로, 한국의 대표 소주 진로도 참전^^
그레이프 후르츠 맛 소주 어디서 구하냐? 첨 본다
오도리 공원으로 접어드니 왠 큼직한 스키점프대가 보여서 구경 좀 함
전국 각지에서 온 아마추어 선수들이 겨루는 시로이 코이비토 후원 대회인 듯싶더라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장내 아나운서의 선수소개와 함께 점프~!!
연속 사진으로 만든 움짤 ㅍㅌㅊ?
삿포로의 랜드마크 TV탑
그럼 본격적으로 삿포로 눈축제 구경을 해 볼까?
매년 3월 3일 여자아이들의 무탈을 기원하는 일본의 축제 히나마츠리
거기에 쓰이는 히나 인형을 얼음조각한 것
올해 말이면 아오모리~하코다테 간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업할 예정
도호쿠 신칸센에 쓰는 E5 하야부사, E2 하야테가 그대로 쓰이나 보네?
암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삿포로까지 연결하려면 10년은 더 있어야 할텐데 말이지..
눈축제 회장 곳곳에 있던 흡연장소
칸막이가 얼음덩어리 ㅋ
유키마츠리에 다스베이더와 제국군 강림!
아임 유어 퐈더~ 라는 듯한 모습
저 디테일, 스케일 보소 ㄷㄷㄷ
그 뒤에선 눈조각을 배경으로 무대가 있고 공연이 준비 중인 거 같더라
사람들 몰려 있고 사회자가 뭐라뭐라 하길래 또 구경해 봄
자신을 밀크라 소개하는 소녀들
얘네 누군지 몰랐는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삿포로 거점 로코돌(지역 아이돌)이라더라
율동과 함께 그대로 한 곡 뽑아주시고~♪
겉옷 벗어던지자 한층 고조되는 장내 분위기
관객 호응도 좋습니다 좋고요....ㅎㅎ
앵콜 받아 한 곡 더 뽑아줌 ^오^
백문이 불여일견, 직찍동영상으로도 봅시다 ^-^
근데 왠지 얘는 구석에서 다른 멤버들 가무 구경만 하더라
인사할 때만 나와서 이쁜짓함 개얄밉ㅋ
아, 개인적으로 난 노란 치마 입었던 ↗ 쟤가 맘에 듬 ^-^
공연 끝났으니 이제 각자 갈 길 가시죠~
나도 이동...
대만 타이페이 시에 있는 유명사찰 행천궁을 조각해 놓은 모습
계속해서 이것저것 크고작은 눈조각들이 전시 중
마리오랑 올라프 빼곤 뭔지 모르겠더라;;
이건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대성당이라더라
높이가 10미터 훨 넘을 듯.. 웅장하더만
나라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카스가 다이샤의 나카몬(中門)
올해가 식년이라고 해서 원래 건물 해체하고 새로 짓는 작업을 하는 해여서 만든거라네
크기도 하지만 참 디테일하게 잘 만들었다
하츠네.... 미...쿠?
또 올라프;;;
여튼 일본인들 프로즌 디게 좋아하는 듯
우리보다 인구가 2.5배니 프폭도도 2.5배 많을듯ㅋ
계속해서 자잘한 눈조각을 몇 개 더 지나고 나니
앞쪽에 어디서 많이 본 형체가...?
젠카이노?!
이루어져라! 우리들의 꿈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사는 거야....
여러분, 러브라이브 보세요~
레알 후회 안함 ^오^
꼬맹이들 놀라고 얼음 미끄럼틀도 만들어 놓음
아직도 정규 방송되고 있다는 초장수 만화 사자에상
45년이나 지났다는데, 이 가족은 단체로 불로초를 드럼으로 달여 먹었나 봄
엔젤 ㄷㅎ을 생각나게 하는 4호전차 D형 땅크
한창 눈조각에 매진 중이던 폴란드 성님들
카메라 들이대니 포즈도 잡아주고 유쾌하심 ㅎㅎ
이 날이 눈축제 2일차여서 그런지 아직 미완성 작품들이 적잖이 있더라
덕분에 만드는 과정 구경 쏠쏠히 했음
여긴 삿포로 눈축제 비공식 마스코트 캐릭터 유키 미쿠 코너
검은 옷 입은 커플 너머로 기괴하게 생긴 동물이...?
마치 나랑 계약하자며 달려들 것만 같다 ㄷㄷ
유키 미쿠 공식 굿즈샵
대기열 보솤ㅋㅋ 과연 원조 덕후의 나라 갓본다움^^
자판기도 유키 미쿠 특별 래핑
저 수량한정 음료 먹고 싶었는데 충동을 애써 눌렀다
캐릭터 이미지 값으로 30엔 넘게 낼 필요는 없지.. 의지의 승리 v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덕후본능을 숨길 순 없었다능....
유키 미쿠쨩 카와이이~ >_<//
마지막, 오도리공원의 끝 12쵸메 시민의 광장의 모습
여기 전시된 작품들은 프로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만든 거라더라
작년 전국일주 때 한 번 와봤던 오도리 공원의 서쪽 끝,
유형문화재 건물 삿포로시 자료관
가오나시와 올라프
보컬로이드 자매
2015년은 을미년, 청양의 해입니다
다들 새해 복~ (^^)(__)
갓사여왕님과 안나를 지나면..
에반게리온 눈조각도 있음
에바랑 레이는 괜찮은데 아스카 디테일이 좀 떨어지는 게 쫌 아쉽;;;
눈축제 구경은 여기까지
다음 편은 설 쇠고 와서.. 그럼 연휴 잘 쉬시길~
삿포로 눈축제 여행 - #2 고즈넉한 계곡 속 온천향 '조잔케이 온천'
하이 갤러들~ 설 연휴는 잘들 보내고 있음?
난 맨날 받기만 하다 이제 세뱃돈 주는 입장이 되고 보니 나이 먹었다는 느낌이 팍 오네;;
잡썰은 이쯤하고, 지난 삿포로 눈축제 글에 붙인 동영상 안 나오던 문제는 해결했심
용량이 커서 유튜브에 올렸는데 공개설정을 빼먹어서 그런 거였더라고.. 지금은 잘 나올꺼임
그럼 여행기 계속 이어감 ㅇㅇ
이번 여행에서 내 발이 되어준 토요타 Vitz
렌터카에선 경차급으로 분류되는 차종이라 싼맛에 빌림
4도어에 작은 트렁크 수납공간도 있는데 혼자 타고 다니기엔 좀 아깝지만
기동성이나 연비 측면에선 쓸만 하더라.. 눈길도 잘 달리고 2일 렌트하는 동안 주유 딱 1번 함
둘째날 내가 묵었던 료칸 '유모토 마쓰노유'
원래 조잔케이온천쪽으로 알아봤는데 너무 비싸더라..
그래서 근처에 있는 고가네유온천(小金湯溫泉)으로 예약한 거
위에 사진들은 다음 날 아침에 찍은 거고 저녁 7시 넘어서 도착해서 밖은 이미 깜깜
프런트 체크인하고 바로 방으로 안내받아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넓직하고 좋더라
저녁식사 방으로 가져다 차려준다길래 ㅇㅋ하고 기다리는 동안 방 구경 좀 함
화장실엔 비데가 달려 있고 세면대는 맞은편에 따로
거품비누에 세면도구, 드라이어 완비 굳~
테이블을 가만 보니 종이 위에 李 樣 이라고 써있더라
예약손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 감동....ㅠ
잠시 뒤 거하게 한 상 차려진 오늘의 저녁식사
산해진미가 여기에 다 모인듯^^
가이세키 비주얼 ㅍㅌㅊ?
서서히 익어가는 쇠고기를 기다리며 정신없이 먹다보니.....
튀김에 차까지 싹 비워버림. 정말 자알 먹었음
다 먹었다고 콜 하니 상 치워주고 디저트 과일도 갖다 주더라 ㅎㅎ
사진 따로 못 찍었는데 여기 온천 안에 노천탕도 있고 좋음
조잔케이와 수질도 큰 차이 없다니까 돈 아끼고 싶으면 여기에 묵는 거 추천dream
다음 날, 방에서 내다 본 고가네유 주변 모습
조잔케이 쪽에서 흘러내려 오는 냇물과 산이 어우러진 설경이 멋지다
아침식사로 차려진 메뉴. 연어구이와 미소지루는 어딜 가나 기본인 듯?
에그베이컨+양배추 샐러드에 명란과 오징어젓 돼지감자조림 같이 소소한 식단
근데 딴 건 그럭저럭 먹을 만 한데 저 낫토는 뭔 맛으로 먹는지 당췌 노이해;;
체크아웃 후 ㅂ2ㅂ2~
여긴 당일치기온천(日帰り温泉) 건물
대략 입욕료 800엔쯤 하는 거 같더라
고가네유에서 10여 분쯤 달려 도착한 오늘의 첫 여행지 조잔케이온천(定山渓温泉)
삿포로 시내에선 길 안막히면 대략 3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동네야
지붕과 도로가에 눈 쌓인 거 봐라 ㄷㄷㄷ
초행이면 초심자답게 우선 관광안내소부터 들릅니다ㄳ
온천박물관을 겸하고 있다고 하네?
안내소라기보단 토산품점같은 느낌의 내부.. 온천의 역사따윈 별 관심 없고 곰 박제가 가장 인상적
대충 둘러봤는데 딱히 볼 것도 살 것도 없어 안내지도 팜플렛만 들고 나옴
안내소 바로 옆에 있는 조잔케이 신사
길 양 옆으로 원통같은 게 주르륵 세워져있는데..
이게 본당 앞 마당까지 꽉 채워져 세워진 상태
알고 보니 얼마 전 여기서 등불축제를 개최했었던 모양
신사 자체는 조촐한 것이 딱히 특이할 건 없었음
다음 장소로..
온천가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있는 갓파가족의 데유(手湯)
이 동네 마스코트가 갓파인가 봄
뒷쪽에 걸려 있는 에마들 좀 살펴보니.. 역시나 ㅋ
워킹 쫌 재밌지? 나도 좋아해 ^-^
조잔케이 계곡에 걸쳐 있는 온천호텔의 모습
언덕을 내려오면 벽을 타고 온천수가 폭포처럼 떨어지는 곳 '유노타키'가 보이고
맞은 편엔 이 동네를 온천향으로 개발했다는 스님 미이즈미 조잔의 석상이 자리잡고 있는 작은 온천공원이 있다
위에 발담그고 놀고 있는 사람들은 대륙에서 놀러온 사람들.. 역시나 시끄럽더라니;;;
계곡 사이를 연결하는 츠키미바시(月見橋)
다리 위, 심지어 전봇대 위 배전반까지 갓파
이 동네사람들 요괴 디게 좋아하는 듯
조잔케이 다이이치호텔 뒷골목으로 돌아가면 후타미공원(二見公園)이 있는데
여기 안쪽에 갓파대왕 상이 이렇게 있다. 그릇에 술 대신 눈이 한가득
보시다시피 여긴 쌓인 눈을 전혀 치우지 않아 산더미처럼 쌓인 상태
괜히 접근했다가 붕괴라도 되면 왜국에서 비명횡사하는 사태가..
공원 뒷편으로 걸려 있다는 츠리바시까지 가보려 했는데 도저히 눈 때문에 발 푹푹 빠져서 포기;;
조잔케이 도로 건설 간 희생된 영혼을 모시고 있다는 이와토칸젠온(岩戸観世音)
안쪽에 동굴이 있다는데 배관 유료라 해서 포기
바로 옆에 족탕이 있길래 발 좀 담가봤는데 너무 미적지근..
자고로 온천수는 뜨거워야 하거늘!!
삿포로로 흘러드는 도요히라(豊平川) 바로 옆으로 들어서 있는 이 지역 최대급 '조잔케이 뷰 호텔'
저기서 묵으면서 차 마시고 밥도 먹으면 분위기 짱일듯. 하지만 난 그만한 돈도 없고 같이 할 일행도 없으니 그림의 떡
개인적으로 이곳은 폭설 내리는 한겨울보단 단풍 지는 가을에 와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짧았던 조잔케이 온천가 구경은 이쯤에서 끝
<삿포로 눈축제 여행 - #0 예정에 없던 연착은 지름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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