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갤러리가 있네요...ㅎㅎ 뭐하는갤러리지 ㅋㅋ

다들 관련없는글만 올리는데 주차장 관련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영상 출처 : 유투브, 업로더 eden205)

요즘이야 이런 첨단장비들이 많이 나와 번호판인식하여 진입이 가능한곳이 많지만,

10년전 건물만해도 아직도 수동으로 리모컨으로 눌러야 하는곳이 상당히 많다.

내가 서울 가산동에 있는 오피스텔을 얻었을 때 쓰던 리모컨이다.

오피스텔 얻을 때 주차리모컨 보증금 명목으로 몇만원 냈는데 리모컨 반납과 관계없이 퇴실할때 돈을 안돌려준다네?

그래서 리모컨을 반납하지 않고 저렇게 달아놓기만 했음.

그러다 경기도에 한 오피스텔로 옮긴 후 받은 리모컨......

일단 모양새가 너무 마음에 안들고 크기도 너무 크다.

그리고 고정할 수 없어서 자동차에 두면 지혼자 굴러다녀서 많이 불편하였다.

오피스텔을 옮기고 불편해도 1년이 넘도록 이 리모컨을 계속 쓰다가 어느날 생각없이 리모컨을 분해해봤음.

PT2262-S라는 부품이 하나 달려있고

대략 아래에 1,2,3,4,5,6,7,8,9,10이 새겨진 부분 위 아래를 드릴로 긁어서 ID를 세팅하는 느낌을 받았다.

따라서 PT2262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알리바바에서도 검색해보고 네이버에서도 검색해보고 여러군데 검색하다보니 비슷한 리모컨이 많이 보였고

이것을 구매해다가 ID를 맞추면 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던 중

예전 서울에 오피스텔에서 쓰던 리모컨이 기억나 분해해봄.

좌측이 서울에서 쓰던 주차 리모컨, 우측이 경기도에서 쓰고있는 주차리모컨...

일단 부품의 모양(패키지)으 서로 다르지만 동일한 PT2262라는 IC가 사용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주변 부품이 매우 흡사한 구조임을 확인하여 리모컨을 복제해보기로 마음 먹음.

PT2262 매뉴얼에 따르면 외부 ID에 따라서 위와 같이 0과 1을 나타내어 신호를 내주는것으로 나옴.

퇴근 후 집에있는 오실로스코프로 버튼을 누를때 위의 타이밍도 처럼 펄스폭이 나오는것을 확인해본 후

(폭이 짧고 긴것에 따라 0과 1을 구분)

복제할 리모컨의 ID를 칼로 긋고 납땜하여 ID를 변경하였다.

이렇게 조립하고 잔뜩 기대하여 오피스텔에 진입 시도!

하지만 아쉽게도 동작하지 않았다.

그래서 데이터시트를 보다보니 내부 오실레이터(발진기) 주파수 조정용 외부 저항값이 서로 다름을 알 수 있었다(위 사진의 OSC1, OSC2단자).

이 저항값은 내부의 클럭속도를 조정하는 역할이고 반송파 주파수, 데이터 1bit의 길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품임.

하나는 4.7M옴이었는데 현재 쓰고있는 제품은 3.3M옴이라 저항도 바꿔줌.

여기까지가 나의 능력 한계임.

이때까지 계속 작동하지 않았는데

이때문에 RF전문가인 지인의 사무실에 찾아가 안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두개의 리모컨 모두 같은 파형이 나오는지 확인하였음 이것만 봐서는 동일한 신호가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TV리모컨도 햇빛, 형광등 같은 다른 빛과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38kHz의 캐리어 주파수에 데이터를 실어 보내게 된다.

쉽게 비유하자면,

캐리어 신호 : 스타크패프트 프로토스종족의 캐리어

데이터 신호 : 캐리어에서 튀어나오는 인터셉터?(망원경 같이 생긴것..)

캐리어가 없으면 인터셉터를 적진지로 보낼 수 없고 캐리어가 박살나면 인터셉터도 곧 모두 죽어버리지...

암튼 RF전문가인 이 지인의 말로는 캐리어 신호의 모양이 다르다며 PCB패턴을 끊고 납을 조금씩 묻히면서 조정해주셨음.

감으로 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구 리모컨 입차버튼 신호 / 구 리모컨 출차버튼 신호]

[신 리모컨 입차버튼 신호 / 신 리모컨 출차버튼 신호]

(위에 타이밍도처럼 짧고 긴것의 길이를 가지고 0과 1을 순차적으로 전송하는것임. 이렇게 보이는것이지만 어쩌면 이것도 해킹의 입문과정 아닐까)

입구에서 열리는것을 확인

출구에서도 잘 열림

이제 운전할때마다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구형 리모컨은 집에 잘 모셔놓고

아래와 같이 기존 리모컨을 천장에 부착해 사용중. 깔끔하고 좋다!

같은 리모컨을 구해다 ID를 맞추는게 아니고

서로 다른 제조사, 서로다른 시스템에 쓰던 리모컨을 똑같은 리모컨으로 만들었다는점에 의미를 부여해보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리모컨 복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이것은 따라하면 요금징수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재미로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차리모컨은 일반적으로 직접 판매를 하지 않으며 관리사무소를 통해 판매함(무분별한 복제를 막기 위해...)

나야 어차피 입주자라 주차를 할 수 있어 문제가 없겠지만, 잘못따라하면 불법이 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