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라서 '펭'레로로쉐 한번 만들어봤음!(스압)

유동이 · 2017.03.14 11:53:12

아조씨들 화이트데이가 뭔날인줄 알아여?
하긴 평생 이런걸 주고 받어봤어야 알줴 ㅜ.ㅜ

세상에나 마상에나
화이트데이 라는게 사탕을 주고 받는 날이라더라고?
그래서 준비해봤다! 이름하야 펭레로로쉐!
지금부터 그 제작기를 낱낱히 공개합니다!

계기는? 없어여 그냥 빼빼로데이때 펭빼로가 한번
온 갤을 휩쓸고 지나갔잖어(읍읍,,,,,)
그때받은 충격이랄까? 임펙트 같은게 엄청 컸었거든
그래서 나도 저런걸 할수있을까 고민만 내내 하다가
그냥 막 무작정 실행에 옮겨보았어!

처음 구성할때 떠오른건 요새 뽑기(가챠)가 유행이잖어
그래서 이런식으로 왕뽑기?를 만들어서 보내볼까?
아니면 몬스터볼 같은걸 만들어볼까?
그렇게 고민하다가,,,
어느날 문득 떠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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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페레로로쉐 정도면 꽤 그럴싸하지 않을까?
그리고 사탕(초콜렛)에도 부합되니깐 좋겠다!
금박지로 싸기만 하면되니깐 꿀이겠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인터넷을 뒤적거려서 아크릴로된 구를 찾게됐어
저짤보면 알겠지만 가챠 처럼 돌려서 열수있는 그런거!
크기도 과하지 않게 적당한걸로 둘레가 40cm인
아크릴구를 주문했어~
그렇게 이틀만에 주문한 아크릴구가 도착하였다.

그 . 런.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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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게아닌데,,,,?
왠 뚜껑이 두개가 왔네? 합체가 안되는데?
그리고 이거 왜이렇게 크지?
어???? 둘레가 40이 아니라 지름이 40인데? ㅠㅠ
이거 뭐지?

알고보니 내가 주문한 사이즈는 원래 반구가 2개가 오는
제품이고,,,, 돌려서 여는건 작은 사이즈만 있데ㅠ.ㅠ

게다가,,,, 나의 착각으로 인해 둘레가 아니라;;;
직경이 40인 어마어마한 괴물이 와버리고 말았어,,,

그려,,,,, 펭가놈에게 댕청은 패시브인것이지,,,,,ㅠㅠ

어쨌거나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을 했지
이걸 본드로 붙여서 망치를 동봉해서 보낼까?
아니면 흥부네 박처럼 줄톱울 동봉해서 보내버려?
아님 바닥에 내리쳐서 깨라고 안내문을 붙여?

그러다 번쩍! 아하! 경첩을 달면 되겠구나! 싶어서

경첩 사옴ㅋ

사면서 원터치 자석? 그것도 사옴ㅋ 선반문에 다는 그런거
그렇게 1차 위기를 슬기롭게 잘 해결하구
뒷쪽엔 경첩을, 앞쪽엔 자석을 부착하고 스스로 만족하였어
(사진이 없네;;;;;)

그리고 이어진 다음 작업!

치덕치덕,,,,
아크릴 물감을 사와서 공 안쪽을 초코렛 느낌나게 칠해줬어
붓질은 난생처음이라 이거 너무 어렵더라ㅠ.ㅠ
저거 칠하는데 아크릴 물감 2개나씀;;; ㄷㄷ

짠! 채색 완료샷! 그래도 꽤 그럴싸하지?
저기 저 부분은 반사된 펭귄한마리가 보여 살짝 가림

자,,, 내부는 어느정도 완성되었으니! 이제 겉을 포장해야지?
근데 문제는,,,, 저걸 커버할 만한 금박지를 구할수가 없었어ㅜ

진짜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너무 감당하기 버거울만큼 커서ㅠ
이래저래 발품팔고 돌아 다니다가
대충 비슷한 느낌을 가진 시트지를;;; 찾게되었고!
사이즈 때문에 무려 2마나 사게되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박 포장도 완료! 뭔가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혜혜
너무 광이나는 느낌이지만ㅠㅠ

근데 이렇게만 보내면 너무 허전하고 허접하니까

밑을 받쳐줄 받침도 만들고!
(근데 이건 너무 작아서 나중에 새로 만들었어,,,,
뉴버젼 짤이 없어서 구형으로 대체)

이렇게 로고(?)도 만들었어!
누가봐도 이건 소혜꺼다! 펭레로로쉐다! 할수있게

그럼 이제 이것들을 합체(?)시켜 보아야겠지?

완성!
하지만 만들고보니 뭐랄까,,,, 오리지날에 비해서
비율같은것도 안맞고 로고도 너무 큰거같고 ㅜ.ㅜ
하지만 진짜 며칠씩 쪼개서 만든거라 다시할 엄두도 안나구

하앙... 그래도 꽤 그럴싸하지? (그렇다고 해주라ㅠ.ㅠ)

이건 크기 비교샷!
제일 작은게 오리지날 페레로로쉐고,
중간 크기가 그랜드페레로로쉐라고 제법 큰게 있더라구?
그리고 저 뒤에 보이는게 펭레로로쉐야,,,,,,,

응 엄청커 ㅠㅠ

그리고 아까 경첩이랑 자석을 부착했다고 했잖어~

그래서 이런식으로 열림ㅋㅋㅋㅋㅋ
윗쪽 반구를 꾹 누르면 튀어 올라오며 열리게 되어있어!

이제 저 안을 쏙쏙 채워 넣어야겠지?

우선! 기본으로 깔릴 [터져라 츄파캔디~] 랑
명색이 펭레로로쉐인데 페레로로쉐가 빠질 순 없잖어?
그래서 준비한 [페레로로쉐]들이랑 [그랜드페레로로]쉐,,,
가까운 친척뻘인 [누텔라잼]과 [누텔라앤고] 과자!

그리고 검색중에 발견해서 완전 꽂혀서! 수소문 끝에 찾아낸
여행간 지인이 홍콩에서 사다준 [기화병과 펭귄쿠키]
편의점 갔다 발견한! 다우니향을 좋아 하는 솧을 위한
쪼끄마한 커여운 [다우니] ㅋㅋㅋㅋㅋㅋㅋ

또 하카타 포켓몬센터에서 산 [팽도리 인형](정품임ㅋ)
챈맘이 광고하는 질스튜어트에서 산 커여운 [스카프]와
개인적으로 서포트 물품 투표 때 탈락해서 아쉬웠던
비비안웨스트우드 [카드지갑](매장에 블랙이 없어서 싸나이의색 핑끄로)

마지막으로!! 내가 야심차게 준비한!! 하이라이트!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움직이는 [팽도리 피규엌]ㅋㅋㅋ
이거 너무 탐나서 테스트 하다가 내가 챙길뻔 ㅠ.ㅠ

아무튼 이렇게 나름 한,중,일, 유럽 합작의 11종의 선물들로
나름 정성스럽게 채워 넣었어 ㅋㅋㅋㅋ
비록 죄다 다이어트의 적인 달다구리한것을 뿐이지만 ㅠ.ㅠ
원래 화이트데이는 이런거 주는 거거든여?

마지막으로 배송까지 완료!

생각보다 우체국 6호상자가 낮아서ㅠㅠ
뚜껑이 안 닫히는 바람에 넣는데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오후에 펭카로 보내고 오는 길이야!
들고 가려니 부끄러워서 담요에 싸서 가져간건 비밀,,,,

막상 다 만들고보니 첨에 계획했던 비주얼과는 너무 달라서
사실 좀 현타도 오고,,,, 또 너무 커져버려서 후회도 했어,,,

나는 이런걸 배워본적도 없는 사람이구,,,,
막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만든것도 아니라
그냥 그날 그날 되는만큼 만들어보고 그랬기 땜에,,,,

그래도 솧을 위해서!!
현생에 치여가며 시간 쪼금씩 쪼개서
이런것도 만들어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구해!

내가 만든 펭레로로쉐를 보고 소혜가 한번 웃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할 것 같기도 하구ㅋㅋㅋㅋㅋㅋ

그럼 재미없고 길기만 한 제작기는 이만 줄일게!
다들 즐겁고 행복한 화이트데이가 되길 바래~~~

출처: 김소혜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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