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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갤 기념) 종이로 뮤비만들기 제작과정과 그 외 제작물들

흰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19 17:40:35
조회 35090 추천 427 댓글 159




카단갤 형들 새해 복 많이 받았어?

저번에 종이로 뮤비만든 단린이야

갤에 영상올리고 설에 고향내려갔는데 유투브 알람이 자꾸 울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올린게시물을 봤는데 힛갤을 간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4444

(단갤 념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it&no=14444&page=1

(힛갤글 원본)






망갤이라 괜찮을줄 알았는데 힛갤 가버렸자너~

아무튼 힛갤 보내져 버렸으니까

 게이특)종이로 뮤비같은거 만듬 이런 댓글들로 대차게 까일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전부 좋은 반응이여서 놀랐어 힘이 되는 댓글도 많았고


그래서 특집을 준비해봤어!

아마 원글보다 꽤 긴 정성글일거야



힛갤간 성시경-안녕 나의 사랑의 제작과정이야

총 네번의 스토리보드 수정을 거친뒤 여섯번의 촬영후 previsual이 나왔어

그리고 다시 네번의 재촬영을 거쳐 final 버전이 만들어 진거고


사실 이 작품은 과제 제출기간을 많이 오버해버린 작품이야;;

욕심이 너무 과했던 거지..


전체적인 제작과정을 맵으로 만들어 보여주려했는데 그냥 포기했어..

너무 많은 노가다가 들어간 작품이라 과정을 돌이키는것도 힘들더라ㅋ


그냥 제일 어려웠던걸 뽑자면 날개짓 이야

그것만 3번을 다시 찍었어 날개짓하는부분 다 통째로,

이방법 저방법 써봤지만 역시 노가다가 가장 빠른길이더라..

프레임 한장한장 포토샵으로 따서 천장넘게 매트작업으로 넣었어


동화적 연출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였는데

하늘을 나는 성, 하늘을 나는 고래, 커다란 동물과 거인들로 

모험적 느낌을 부각시키고 이런 동화적 요소가 종이와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했어

약간 개연성이나 뜬금없는게 등장도 하지만

피상적이여도 괜찮아 하지만 감정과 감성의 전달에는 충실하는데 최선을 다하자 라고 생각하고 만든거야






그리고 인물을 꽃으로 표현한건 메타포(은유)를 넣고싶어서였어

서로 다른 계절에 피는 꽃을 설정함으로써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을 피력하고

여자가 있는 하늘 위 라는 환경엔 꽃보단 나무가 동화적으로 어울릴거 같아서 여자를 나무종류로 설정한거야

이렇게 인물들이 그냥 나올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꽃을 씌워줌으로서 서정적느낌을 발달시켰어.




대부분의 예대생들은 을지로를 한번씩은 가봤을거야

을지로엔 진짜 없는게 없거든

어느정도냐면 예대생들 사이에선 을지로 한바퀴 돌면 탱크도 만든다 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식빵봉지 묶는 플라스틱도 색깔별로 파는게 이곳 을지로 야


재료는 거의 을지로 인더페이퍼 랑 홍대 한가람문구 에서 구매했어

인더페이퍼는 우리나라 최대 종이 백화점(?)이야 

여러가지 종이들이 있고 디자인하는 애들은 한번씩은 거쳐가는곳이야


홍대 한가람문구 호미화방 이곳에선 인형을 움직일 공예용품을 많이 구입했어

특히 손으로 관절을 조종하는데 쓰는 알류미늄튜브는 

기말과제시즌을 맞은 건축과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았는데 

입고되는대로 따로 빼달라고 할 정도로 구하기 힘들었어

이걸 조원중에 친한 동생이 건축과 애들이랑 싸우면서 강북 전체를 돌아 50개 정도를 공수해 줬어  





제작에 쓰인 종이들이야

전부 재질이 다르지?

ts기프트랑 컬러 머메이드가 인형 제작에 쓰이고

모시종이랑 에티랏샤가 배경 제작에 쓰였어

막상 영상찍으니까 잘 안보였지만 ㅋㅋㅋㅋ





어릴때 가지고 놀았던 과학상자도 많이 활용했어







촬영하고 편집때 사용하려고 만든 스토리보드










크기비교랑 조원들한테 나눠준 인형 조립도




실제 촬영본

촬영 재밌겠지 ㅋㅋㅋㅋㅋ

촬영은 혜화랑 이천에서 했는데

대학로쪽에 한국 콘텐츠 진흥원 이라고 있어

거기서 무료로 스튜디오랑 작업실을 빌려줘






배경들은 4절지 종이에 인쇄했어

컴퓨터로 그냥 그림 붙여넣은게 아니야ㅋㅋㅋ




이건 내가 1학년때 처음으로 만든 뮤직비디오야 

종이를 이용한 내 첫 작품이기도 해 

2인 1조 팀플이였고 그 친구한텐 로토스코핑을 맡겼어


당시 페북에서 똑깥이 종이를 이용해서 영상을 만드는 일본 감독이 있었는데

그사람 작품을 많이 따라했어

그분이 체코에서 종이인형 애니메이션을 전공해서 나도 

paper puppet animation 장르를 알게됬고 

내 작업의 밑바탕이 된 감독이야

(영상도 올릴려 했는데 한국에선 막혀있는거 같아;;)


나도 그분 작업에서 영감을 많이 얻고 따라도 해보다보니 그분께 내 영상을 보내 보기도 했어


아래는 그분의 답변이야


멋있어요!
세계관도 좋아합니다!
팬이 되었습니다!




이건 1학년 기말과제로 만든거야

이별 후 연인의 이야기로

팀원 6명이서 만들었어

종이로 작업하는 이유는 서정적이고 

종이라는 재료가 제작자가 생각하는 의미나 은유를 넣기 쉽기 때문이야


난 사실 만화과지만 세부전공으로 나뉘는건 2학년 부터라서 영상 수업을 듣게된거야

후렴구에 로토스코핑은 방금 2인1조로 작업했던 동생이 맡아줬고

대형 로토스코핑은 내 동갑 친구들이 맡아줬어 (재수해서 같은 학년에 동생이 있어)




당시 주문한 종이들이야ㅋㅋㅋ

종이로 뮤비를 만들면 좋은게 재료비를 다른팀에 비해 엄청 아낄수 있어

게다가 기말고사때 밖에 나가서 촬영하면 날짜적으로 엄청 덥거나 엄청 춥거나 하나거든

근데 요녀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튜디오 작업이야ㅋㅋㅋ

스팟헌팅도 안나가도 되지, 배우도 안구해도 되지, 대본도 만들필요없어

유일한 단점은 반드시 노가다가 들어간다는거..




마지막으로 1학년 말 작업사진이야.

내가 학교에 들어와서 느낀건 세상은 수많은 철학과 사유로 가득차있고

난 그중 손톱만큼밖에 모르고 있던거야

재수하면서 정말 많이 생각하고 알고있다고 믿었는데

정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고 

세상이 진짜 넗다는걸 알았어

여기있는 매일매일이 행복해


그동안 힛갤하고 유튜브에서 응원해줬던 많은 사람들

정말 고맙고 

차기작은.. 나도 잘 모르겠어

이젠 내 본연의 일(?)로 돌아가야되기도 하고

아마 학기중엔 영상 만드는게 어려울거야

과제가 아닌이상 나 혼자서 촬영과 비용을 감당해야되는데 그건 힘들어;

가끔가다 이어폰끼고 걷다보면 만들고싶은 영상이 자꾸 떠올라

이 연출 재밌겠다 다음번에 하게되면 이런 재료를 써볼까? 같은 생각이 들어 

꼭 다시 돌아온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언젠가는 종이영상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나도 희망할게

이걸 힛갤 사람들도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유튜브에 링크걸면 단갤까지 와줄까? 


아무튼 긴글 읽어줘서 모두 고마워~








출처: 카툰-단편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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