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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야 안녕 - 2부

ROW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20 16:21:04
조회 56103 추천 642 댓글 313


프라이드야 안녕 - 1부


프라이드를 떠나보내며 남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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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도 자동차 공업사에서 일할 시절.


이런 그림을 꿈꿨었다.





메인 바이크 한대, 마실용 시티백 한대, 올드카 프라이드 한대.


딱 이정도만 가지고 싶었다.





그렇게 정비소에 들어오는 차량들을 마주하면서도

프라이드가 가끔씩 들어와서 정비를 받고 떠날때면


매번 그 디자인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해서 반가웠었는데



김해에 좋은 물건이 떠서 가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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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 아저씨가 나오셔서

아내분이 연습하던 차량이라며 학생이 바로 온다해서 다른사람한테 안팔고 기다렸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15년 3월 나의 첫차가 되어서 

너무나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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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소 일하던때라 퇴근하고 나서도 리프트에 올려서 괜히 올려다 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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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받지 못했던 엔진룸까지 꺠끗히 닦아주면서

정말 만족스럽다 라는 감정을 느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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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질때면 항상이지 깨끗하게 닦아주고 

털어주고 문질러주고 해도 언제봐도 아름다웠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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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범퍼가 찌그러져 꼴뵈기싫어서 공업사 알량으로

새 범퍼를 주문해서 달아주니

흰색차에 무광 범퍼임에도 너는 아름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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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등이 낡아서 교체를 해줬는데

짝눈이가 되어버렸던 사진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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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방향지시등도 깨끗한 신품으로 교체해주고

하나씩 신품으로 교체할때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껴지는 너의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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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등을 짝눈에서 다시 바꿔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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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를 제외하고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서울. 안가본곳 없이 다 가봤구나.











- 2부에서 계속 -






프라이드야 안녕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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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가 하고싶어서 국도타고 광양에서 광주까지 쏜살같이 달려주던 너..

광주바갤러들이 첫차샀다고 구경왔던 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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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3천km  오늘까지 3만km 조금 넘게 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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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공터 주차장에 세워두고 사진도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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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랍시고 감성사진도 찍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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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이라는 코너에서 다운힐 기가맥히게 돌아가주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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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네xx형 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분에게 조리돌림당하며

실험대상이 되었었지..


너의 코너링은 정말이지 예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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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자 같은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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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중반대의 중량으로 1300cc 엔진을 얹고 힘도 부족하지 않던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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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문제로 출가를 하게되어서 짐싣고 같이 떠났는데

그때부터 4년이나 지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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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동네xx형 이 갑작스레 티코를 사오면서

보기좋은 얼간이들 같았던 이번해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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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쌓인 오지에서도 별탈없이 가뿐하게 넘어가주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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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아름다웠다..

지난날의 추억들이 다시금 생각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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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까지 무리없이 달려주며



뒤에서 패싱빔 날리던 

경차들을 씹발라주던 너의 모습은 정말이지 멋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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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동안 열심히 달려줘서 고마웠다.

김해에서 가져와서 평택에서 보내주네.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싶었지만 속도에 미쳐버린 나는 


3단미션의 고통을 더이상 안고갈 수 없었어.

바이크처럼 등록이나 폐지가 되었으면 차라리 집에 박아두고 지냈을텐데

아쉽다.






길에서 마주치면 그리울거야.



그리고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수동으로 다시 너를 맞이할게.

고마웠어 나의 프라이드.






출처: 바이크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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