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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순이에게....

화가임(112.155) 2010.12.27 04:13:27
조회 101 추천 0 댓글 2

꿈에서 복순이가 나왔다 
 
슬픔에 빠져있는 듯한 그녀는   

 가느란 어깨가 부르르 떨릴때마다  

 사슴같은 눈망울에서 이슬을 떨구어냈다 

 나조차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꾹 참고 그녀를 진정 시킬려고 노력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그녀가 나를 보며 웃는다 

 아아~ 그녀의 청아한 눈웃음과 

 오뉴월의 햇살을 머금은 듯한 그 미소... 


 진심..이 꿈이 영원히 깨지 않기를 바랬다 ......
.

.
.
.

 

잠에서 깨어났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 희뿌연 연기를 내뱉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이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걸 잘 알기에 ......

 

.
.
.

 

.
이 세상 모든 것들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정녕 기한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것은 없는 것일까?

 


복순이를 만났던 이 꿈이,

복순이를 만났던 이 기억이,

복순이를 만났던 이 감촉이

 

통조림에 들어있다면 기한이 영영 지나지 않기를...

 


만일 기한을 적어야 한다면 만년 후로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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