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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그리고 근석이앱에서 작성

질문있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10 02:18:16
조회 344 추천 12 댓글 3

														

아직도 나는 엔서머 동경에서 빛나는 에너지의 인디안 서머를 부르면서 무대에 나왔던 근석이가 눈에 선해.

공연을 보러 오겠다 마음을 먹고 그때는 어쩐지 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한동안 왜 일본은 안하냐고 하던 요청을 망설임 끝에 처음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공연 날짜에 맞춰서 여길 왔어. 첫 공연을 보러 가기 30분 전까지 일을 하며 근석이 공연도 보러 갈거라고....자랑하던 철없던 애기 장어 시절. 호텔에서 나와 요요기를 가자 했더니 택시 기사님이 근석이 이름을 메모에 적어 주시던 기억....시간이 늦는다고 당신 차로 데려다 줄까 하시던 클라이언트...이 분이 엔서머 두째날 호기심을 못 참고 와서 공연도 보시고 가셨다....

그날 저녁 잠 못 들고 후기를 쓰다 바라본 창 밖에 도쿄타워가 있었고.....

그 후로 2년이 흘러가네....

나는 그때의 프로젝트 이후 근석이 공연도 보며 일도 하며 얼마전에 일본에서 세 건의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고 엔서머 모놀로그 락큐멘터리 그리고 보야지를 봤어. 그리고 올해 보야지가 마지막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는 지금 이제 어쩌면 근석이 때문에 시작했을지도 몰랐던 프로젝트의 방향을 정반대로 바꾸게 되었네.

속한 분야는 다르지만 어쩌면 이 곳에서 내가 얻은 신뢰와 받은 사랑의 빚을 근석이에게 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 했던건 모노로그 끝나고 머물던 12월의 동경의 크리스마스를 보쿠노네가이고토를 들으며 걸었던 어느 순간 이었던 것 같기도.....참 따뜻했던 겨울이었고 오사카에서 동경으로 롹큐멘터리를 따라 오며 잡았던 일정에서 지금 이 프로젝트가 무더웠던 그 여름만큼이나 치열하게 탄생했고....

동경 추가를 오겠다 했을 땐 일정이 될지 모르던 시절이었어. 그래도 이게 무대에서의 근석이를 보는 마지막이 될 것 같아 복잡한 마음으로 여길 오게 됐는데 오늘은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노래를 듣다보니...이제 이틀...오라스까지...라는 생각이 드니까 오라스 어케 보나.....걱정도 되고. 오늘은 노래 듣다가 잉잉 울고 화장 다 번지고 그랬는데 마지막날 들고갈 손수건은 있는지 모르겠다.

보야지는....
요코하마를 보고 후쿠오카를 보고 오사카를 갔다가 여길 왔지. 유럽에서 요코하마를 보러 와서 중국을 들렀다가 무리수 서폿을 하고....신대륙에 갔다가 후쿠오카를 왔다가 오사카를 가고 이제 다시 아시아를 떠나기 전 동경을 왔네.....일정이 맞는건 축복받을 일이었지만 요코하마 첫 무대 부터 근석이가 홀과 아레나의 시작과 끝을 어떻게 맺는지를 전부 볼 수 있었던 투어여서...그리고 아마 당분간은 이런 무대 위의 근석이를 나는 많이 그리워 할 그런 끝이 있는 투어라서

마음이 많이 이상하네.

일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어쩐지 내 일이 잘 안되면 근석이 투어도 잘 안될까....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응원했던 마음은 사실인 것 같아. 내가 잘 되길 바라는 만큼 이 투어도 잘 되길 바랬고 실제로 파도를 넘어가며 항해하는 이 보야지 투어를 보는 건 그래서 더 특별했던 것 같아.

아레나로 넘어오며 세트리스트가 바뀌는 걸 보면서.....그리고 근석이가 무대에서 하는 말들이 어린 시절의 곡들 특히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들을 부를 때 묘하게 덧입혀지는 근석이의 표정이나 제스처의 변화를 보면서

희노애락의 락 부분이 이렇게 바뀌고 있거든..공연 후반부로 가면서 보야지에서 근석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매 공연이 끝나면 많은 생각이 들어. 뭔가 점점 회고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건 이 투어가 마지막 종착을 향해 가고 있어서 이기도 할테고....또 다시 새로운 챕터를 근석이가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한번도 그래서....같았던 적이 없던 공연이었어.

그 공연의 결을 내가 잘 따라가고 있는 거라면

오라스에서는 눈화장 안하고 마음 놓고 펑펑 울며 피날레를 맞아도 되겠지?

요코하마에서 첫 날
시차가 엉망이 되면서까지
싸늘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갤러들이랑 새벽까지 손에서 폰을 놓지 못하고
어느 누구보다 멋지게 이 투어 잘 끝내주세요 했던 밤 부터

컨디션 난조에도 멋지게 홀 공연을 마무리한 근석이를 응원한다고 목청 터지게 따라 노래 불렀던 날 부터

이제는 내가 감기로 맛이갔네....하면서도 정신 차리려 애쓰며 봤던 오사카 공연도....

오늘 이 낯선 장소에서도 무대를 잘 해내는 근석이 모습을 보니까 조금 이른 말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많은 추억이 되고 있는 듯....

네가 외로운 도쿄타워 처럼 혼자 서 있는 느낌이 들지 않게

많이 자랑스러워 하며

한국에서도 네가 공연을 하면 얼마든지 와줄 수 있는

그런 팬이 되고 싶었었는데...

어느순간 나 뿐만이 아니라 내 곁에도 그런 마음의 장어들이

모국에서 많이 많이 기다리는 걸 알려주고 싶은

욕심도 부렸던 것 같아.

외국에서 일하면서도 그 타향이 외국이 아니게 된 순간들을

나도 느끼는 것 처럼

어느 순간 근석이도

그저 그렇게 느껴주기를

그래서 더 당당하고 멋지고 자신감 있게

거기가 어디든 그렇게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직도 있어.



늘 하는 말이지만
차고 넘치는 빛나는 재능을
이마만큼이나 펼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네가 있는 그 곳이 바로 네가 있어야 할 곳일거야.

쉽지 않은 일을 해냈고 또 지금도 해내고 있는거
꼭 잊지 말았으면 좋겠고
그래서 더 자신있게 걸어나가길 바라고

그리고 거기서 오는 외로움도
느끼고 기억할 수 있는 현명함까지 갖추고
이렇게 오늘 도쿄타워 이야기 처럼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근석이가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건
아직 끝나지 않은 항해.
앞으로 또 수십번 수백번의 보야지를 떠날 수 있을거야.

그 항해가 시작되는 출발점인
너와 나의 모국이
그리고 그 모국의 장어들이
네게...더욱 더 단단한 출항지가 되기를

진심을 다해 기도하며...


자야겠다...



내일

일하고

가야 하는데

공연 시간이 5시라는게 실화냐....


아 진짜....동경 왜케 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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