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유명하신 옹의 일본 공연이 있어 갔었는데
일본 관중들은 박수와 호응에 인색하고 엄격하기로 유명해서 박수는 커녕 모든 악장이 끝났음에도 차가울때가 종종 있은데
이날 ㅅㅌㄹ홀에서 모두까진 아니지만 기립박수와 감동의 화답이 있었음 그리고 또 단호박으로 칼조용 ㅋㅋㅋㅋㅋ
장르가 다르니 당연히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안되는데
맥락은 같고 문화의 차이가 드러나는 순간들이 꽤 많이 보였음
한국 관객들은 열정적인 편이라 그만큼 무대위의 별에게 에너지를 줄때도 있고 흥분 시킬때도 있어서 방해가 될때도 있다 하는데 어느쪽이 좋은지는 솔직히 모르겠어
다 각자의 특징이고 이건 정말 문화 차이인것 같아

장어가 되고 2번째 공연 이곳에서도 느꼈음
이 공간의 감동은 근석이와 장어들이 최선을 다해 만들고 있었음
나는 3층 끝자리라 한국장어들과 함께는 못있었지만
한국장어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어
동시에 근석이와 장어들만의 공간인데도 수줍고 얌전하게 팬라를 움직이는 모습도 인상 깊었어
입퇴장이 질서정연한 모습은 이곳이 일본이구나 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어
그래서 더욱 긴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티안나게 애썼던 것 같아 일본어를 못하고 영어로 길을 물어보면 꼭 한국장어냐고 물어보시더라고. 일장어님들한테 초면인데 선물도 받고 배려도 많이 받아서 장근석시 덕분에 내가 넘치는 호의를 받는 구나 느꼈음
그래서 감사했고 더욱더 몸가짐 마음가짐을 챙기게 되더라 누가 보지도 않을건데 혹시라도 하면서 말이야
장근석시 공연에 정작 장근석시 얘기는 없어서 미안해 ㅋㅋㅋ
너무 벅차서 글로 풀어낼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