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상플] Someone Like You 2

오멕가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0.18 02:39:11
조회 792 추천 31 댓글 9

짧음 주의

노잼 주의

이것저것 다 주의...





02.


- 사장님. 저에요. 오늘 퇴근하고 좀 만났으면 하는데요. 시간 괜찮으세요?


좋은 타이밍이 지금인걸까. 낮선 번호로 온 공실의 연락이 반갑지 만은 않았다. 니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할말이 많은데. 그동안 잘 지냈는지. 나는 너 없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니가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다고. 니 품안에 있던 아이에 대해서도 궁금하다고. 그녀에게서 어떤 대답이 나올지. 온갖 상상이 든다. 그녀에게 연락이 온 후 도통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나 주중원은 공과 사 정말 구분 딱딱하는 그런 멋진 남자인데, 머릿속을 온갖 물음표와 느낌표가 가득 채우고 있다. 만나서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까. 그녀..혼자 나오는 걸까. 아니면 한쪽에 아이를 품고 올까. 머리가 어지럽다.


안대리와 김실장을 퇴근 시킨 후 사무실에 혼자 남은 중원. 어지럽게 놓여져 있던 서류를 정리 해 놓고 의자에 머리를 기대 쭉 몸을 뻗고 눈을 감았다. 공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온 몸을 훝어 지나간다. 여기 사장실에서도 아직 남겨둔 특별고객센터도 내 집도. 너의 고시텔 옥탑방도. 똑똑- 노크소리가 들렸다.



....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말 그대로에요. 사장님 아이에요. 이제 좋은 타이밍이 된 것 같아서. 찾아왔어요.”
“..하아...태공실..”
“갑자기 나타나서 이런 부탁 해서 정말 미안해요. 그래도 당신이 아이 아빠니까.
잘 키워주세요.. 새..출발 하고 싶어요. 미안해요. 사장님.“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태공실. 나는 아직 너를-”
“죄송해요. 필요한건 몇일 내로 준비할께요. 가볼께요.”


돌아서는 공실의 팔목을 잡았다. 그다지 힘을 주지 않았지만 휘청거리는 공실의 몸. 한참이나 눈을 마주하고 쳐다보았다. 따지기라도 해야겠다 싶었는데. 입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모진말을 하고 싶어. 근데 너한테 할 수가 없어. 머리가 핑 돌았다. 3년동안 일에 치여 살면서도 그녀 생각을 잊은 적이 없었다. 나 이렇게 일하는 기계처럼 살아가는데. 너는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서 새로운 사랑이라도 하는걸까. 한해, 한해 지나갈수록 그녀와의 이별이 아니라 혼자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어 괴로웠는데, 너도 힘들었겠구나.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는 공실의 모습을 상상하니. 내가 느꼈던 괴로움은 아무것도 아니였구나 싶어. 중원이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손목을 부여잡은 중원의 손을 조심스레 떼어내며, 돌아서는 공실.


“잠깐, 기다려. 봐야겠어. 제대로 내 아이라며. 봐야겠어.”






-

사실 중원에게 민이와 살고 있는 곳을 보여주게 될줄은 몰랐다. 필요한 것들을 같이 챙겨서 아이를 중원에게 보내고 짐정리를 마져하고 떠날 생각이었다. 아무말없이 운전을 하고 있는 중원의 마음은 타들어갈 것 같다.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머무르고 있던 공실이었기에. 한숨이 나온다. 20여분정도 차를 몰아 도착한 공실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 깔끔한 집안이 눈에 들어왔다. 한쪽에 보이는 문 사이로 아이가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그리고 뒤에서 걸어 나오는 공리. 채 신발을 벗기도 전에 눈에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 중원은 잔뜩 긴장해서 그대로 서서 내려다 보았다. 현관문을 닫으며 공실이 아이 앞으로 걸어 나갔다.

“으쌰. 우리 민이 잘 놀았어?”
“어..마...엄마...”
“저녁은 먹였고 ...휴..알아서해라. 나 간다.”

눈인사를 하고 공리가 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잔뜩 굳은 얼굴에 원망섞인 눈빛에 착찹함이 밀려드는 중원.
민이를 안아 들어 쇼파에 앉아 무릎에 앉혔다. 눈을 마주치고 빙긋 웃으면서 얼굴을 쓰다듬는 공실. 헛기침을 몇 번 하자, 사장님 들어와 앉으세요. 민이 보셔야죠. 하고 말한다. 주춤 거리며 거실 안으로 들어갔다. 꼬물 거리는 저 아이가 내 아이라고. 휴우. 심호흡을 한번 하고. 공실의 옆 자리에 앉는다. 중원의 품에 민이를 안겨주는 공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졌다. 드디어. 기다렸던 순간이다. 그의 품에 아이를 안겨주었다. 꿈에서 몇 번 봤는데. 이렇게 현실이 되다니.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낮설어 하지도 않고 중원의 품에 안겨 몇 번 눈인사를 하더니 잠이 들었다. 자신의 품안에서 따뜻하게 숨 쉬고 있는 아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아빠가 된다는게 어떤건지 짐작도 못했던 중원이기에 그냥 아무 생각도 안들면 어쩌지. 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작은 아이를 안은 순간 그 따뜻함이 온 몸에 퍼지는 걸 느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었구나. 어색한 자세에 팔이 저려오는 것 같았지만 아이를 내려놓을 수가 없어 한참 품에 안고 쳐다 보았다.


“..원하신다면 유전자 검사를 할까해요. 확실하게 하는게..”
“아니. 내 아이 맞아. 너랑 내 아이 맞다고. 안아 보니까 알겠어. 내 아이 맞아.”



자신과 함께 있을때면 쉴새없이 재잘거리던 공실인데, 벽시계 소리와 아이의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빼면 너무 고요하다. 이름은 민이에요. 제 성을 붙였어요. 눕혀놓고 올께요. 안방으로 아이를 안고 들어간 공실을 기다리며 집안을 둘러보았다. 알록달록한 안전매트가 바닥을 메우고 있고, 가지런하게 정리된 용품들까지.

혼자 아이를 키웠을 공실을 생각하니 눈가가 시큰해져 왔다. 떠난 그녀가 돌아올수 있는 완벽한 시나리오 중 하나일텐데. 3년을 돌아오지 않았다. 내벹은 말에 대한 약속이었겠지. 갑자기 튀어 나온 아들의 존재도 놀라운 일 이었지만, 그녀가 왜 바로 돌아오지 않았는지. 거기다 이제와서 아이를 맡기겠다는건 무슨 의미인지. 꼭 알아야겠다.






역시 짐작이 안되는 여자다.

“말그대로 저 좋은 사람 만나고 있어요. 평생 못 잊고 당신만 생각하면서 살 것 같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새출발 하고 싶어요. 민이 한테는 미안하지만. 저도 제 인생이 있는데. 아이만 보면서 살 수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사장님 찾아온거에요. 죄송해요.”
“내가 지금 꿈을 꾸는건가? 너 빙의 된거야?”
“나쁜년이라고 욕하세요. 죄송해요.”



어떻게 아파트를 빠져나와 집까지 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새로운 사람. 기가 막혀 헛 웃음이 나온다. 차라리 먼 곳에서 좋은 사람 만나서 아무 소식 없이 살지 그랬어. 왜 이렇게 내 가슴에 비수를 꽃아. 너 정말. 나쁜년이다. 태공실. 입술을 꾹 깨물고 들고 있던 술잔을 들이켰다. 꽤 많이 마신 것 같은데 가슴이 타들어가는 것 같은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다. 울어버리면 좀 괜찮아 지려나. 울어버리면. 울분이 좀 가라앉을까? 머리는 어지러워 지는데. 그녀의 말. 얼굴이 자꾸 오버랩되어 눈앞에 떠다닌다.








-





<3년전->


그와 함께 했던 달콤한 밤들이 지나고 현실이 찾아왔다.
다시는 혼자서 위험한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몇 번이고 약속을 했지만 쉬운일은 아니였다.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질때마다 공실과 중원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생채기를 입어야만 했다.
미쳐 전하지 못한 마음들을 가슴으로 품어주는 일을 인생의 업으로 삼은 공실. 그런 그녀로 인해
중원이 위험해지는 모습은 없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마가 찢어졌다. 응급실 베드에 기대 앉아 치료를 받는 중원의 모습이 엉망이다.
오늘 아침 반듯하게 차려 입고 나간 수트는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고 살짝 보이는 목선에도 이리저리 긁힌
자국들이 만연했다. 공실에게 찾아온 여자의 시신을 찾아 낡은 별장을 뒤졌다. 친구 만나러 간다며 나간 공실.
어떻게 알게 된건지  별장에 도착했을 때 뒤에서 익숙한 엔진소리와 함께 중원이 나타났다. 그리고 다쳤다.

천천히 다가가 중원의 다친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댔다. 왜 쫓아와 이렇게 다치냐고 화를 내고 싶지만.
그럴 기운 조차 없는 공실. 멍한 눈빛의 그녀를 의식했는지 중원은 약간 업된 목소리를 냈다.

“흠, 잘생긴 얼굴 이 정도 스크레치정도야 뭐.”
“.... 좀 쉬고 있어요..”



그녀가 손을 거두고 뒤 돌아 나갔다. 차라리 화를 내지. 저렇게 힘이 하나도 없는 공실의 목소리는 싫다.
뭔가 불길해지는 듯한 느낌에 뒷골에 싸하게 소름이 돋았다. 뭐야. 귀신이라도 지나가나.. 한번 뒷목을
쓸어내리고 벗어둔 자켓안을 뒤져 핸드폰을 꺼냈다. 김실장에게 간단한 설명과 함께 병원에 와줄 것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옆에 앉아 손이라도 잡아줄 것이지. 당장 뛰어나가 손을 끌어 올까 싶다가 긴장한 몸으로 산에서 이리저리 굴러서 그런지. 급피로가 몰려와 온 몸이 나른해졌다.




-




375일동안 그녀를 기다리고 인내하는 시간은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지만, 이별의 순간은 짧고 간단했다.
옥탑방에 가겠다는 그녀를 말리지 않았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테지 이제 우리 둘의 시간이 평생을 채울테니.
난 참 이해와 배려깊은 남자다. 라고 속으로 생각했던 중원. 비행기표를 손에 들고 사장실에 나타난
공실을 본 순간. 그녀를 옥탑방 앞까지 친절하게 모셔다 준 자신을 한 대 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 내가 못하겠어요. 당신이 아픈것도 싫고 그런 당신 보면서 아픈 나도 싫어요. 잡지도 말고
기다리지도 말아요. 각자의 세상으로 돌아가는거에요. 고맙고 많이 미안해요.“





너와 함께 하는 미래에서 내가 감당해야할 것들이라고 그렇게 입이 아프도록 설명했었다. 충분히 공실이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결과가 찾아 올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돌아서는 공실을 잡지 못하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태양이 내 인생에서 꺼진다면 난 멸망하는데. 번뜩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뛰쳐 나갔지만 그녀를
잡을 수 없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노을이 지고 있다. 태양은 그때처럼 꺼져 버리고. 중원만이 혼자 남았다.









-








추천 비추천

3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113287 ☆줕이 꺼진 지 2984일☆ [1] 썸머페스티벌(222.235) 21.12.04 583 0
113286 오늘은, 좀비 같아 [1] 썸머페스티벌(121.176) 21.12.03 555 0
113285 ☆줕이 꺼진 지 2983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2.03 370 0
113284 ☆줕이 꺼진 지 2982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2.02 370 0
113283 주군과 태양의 표정 변화 ~ 14화 썸머페스티벌(121.176) 21.12.01 464 0
113282 ☆줕이 꺼진 지 2981일☆ [1] 썸머페스티벌(222.235) 21.12.01 505 0
113281 사장님은 내가 이렇게 만져도 아무렇지도 않죠?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30 368 0
113280 ☆줕이 꺼진 지 2980일☆ [1]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30 489 0
113279 그런데 내가 제일 아끼는 볼펜은 왜 가져갔을까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29 344 0
113278 ☆줕이 꺼진 지 2979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9 293 0
113277 ☆줕이 꺼진 지 2978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8 294 0
113276 네 옆에 있는 그림도 엄청 비싼 거야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27 262 0
113275 ☆줕이 꺼진 지 2977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7 224 0
113274 ☆줕이 꺼진 지 2976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6 161 0
113273 주군과 태양의 표정 변화 ~ 13화 [2]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25 263 0
113272 ☆줕이 꺼진 지 2975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5 143 0
113271 ☆줕이 꺼진 지 2974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4 144 0
113269 ☆줕이 꺼진 지 2973일☆ [1]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3 153 0
113268 주군 깼어? [1]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22 165 0
113267 ☆줕이 꺼진 지 2972일☆ [1]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2 151 0
113266 거기 아가씨 나랑 한 잔 할까?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1 146 0
113265 ☆줕이 꺼진 지 2971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1 123 0
113264 ☆줕이 꺼진 지 2970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20 122 0
113263 주군과 태양의 표정 변화 ~ 12화 [2]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19 219 0
113262 ☆줕이 꺼진 지 2969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19 123 0
113261 ☆줕이 꺼진 지 2968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18 123 0
113260 주군과 태양의 표정 변화 ~ 11화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17 199 1
113259 ☆줕이 꺼진 지 2967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17 120 0
113258 근데 방금 되게 찌릿하지 않았어요?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16 137 1
113257 ☆줕이 꺼진 지 2966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16 129 0
113256 지금 데이트 중이야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15 140 0
113255 ☆줕이 꺼진 지 2965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15 121 0
113254 ☆줕이 꺼진 지 2964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14 121 0
113253 그래서 사장님한테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13 134 2
113252 ☆줕이 꺼진 지 2963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13 113 0
113251 어잿밤, 좋았어요 [1]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12 155 1
113250 ☆줕이 꺼진 지 2962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12 120 0
113249 태공실 너 8시에 약속 있다고 했지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11 133 0
113248 ☆줕이 꺼진 지 2961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11 123 0
113247 주군과 태양의 표정 변화 ~ 10화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10 233 1
113246 ☆줕이 꺼진 지 2960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10 129 0
113245 주군과 태양의 표정 변화 ~ 9화 [2]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09 221 1
113244 ☆줕이 꺼진 지 2959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09 156 0
113243 나를 좋아한다는 사람이 나를 위해 용기를 내보겠대요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08 147 1
113242 ☆줕이 꺼진 지 2958일☆ [1]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08 142 0
113241 아우- 왈왈왈왈왈왈왈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07 133 1
113240 ☆줕이 꺼진 지 2957일☆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07 126 0
113239 ☆줕이 꺼진 지 2956일☆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06 122 0
113238 그건 내 스킨이야 [1] 썸머페스티벌(121.176) 21.11.05 165 1
113234 ☆줕이 꺼진 지 2955일☆ [2] 썸머페스티벌(222.235) 21.11.05 15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