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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공부 유학 근 2년차, 공부 방법 결과 느낀점 등

푸틴불알(93.125) 2018.04.26 06:32:21
조회 880 추천 5 댓글 8

0으로 시작해서 러시아권에서 유학한지 2년가까이되고


예비학부를 거쳐 본학부에서 공부하는 20대의 유학생임을 밝힌다. 그리고 똑똑하지도 멍청하지도 않은 평균 토종 한국인임을 밝히기 위해 미천한 스펙을 밝힌다.  (수능 백분위 85퍼, 스펙 토익 910, 아이엘츠 7.0. 딴 지 3년 넘음. 한국어 영어이외 아는 언어 전무.)


현재 최근에딴 토르플 2급 보유하고있다. (1급아예 안치고 바로 한번에 2급땀)


내가 공부하는 방법을 1. 본학부입학전(예비학부) / 2. 본학부 1학년 으로 나눠 쓰겠다.


1. 본학부입학전(예비학부) 10개월 과정


- 학교공부 후 복습. 예습 없음. 복습으로도 외울단어 넘치고 다 머가리통에 들어가지도 않음


- 숙제 거르지 않음. (돌이켜 보면 안 한적 열 손가락안에 꼽음)


- 학교 빼먹지 않음. (예비학부 1학기 5개월 동안 단 한번도 빠진적없음. 2학기 5개월 중 아파서 하루, 졸업직전 게으름으로 몇번빠짐. -통틀어 10개월간 열손가락안에 꼽음)


- 기숙사에서 현지 친구들과 간간히 대화, 식사 (존나 말 못해서 주로 영어로함)


2. 본학부 1학년


- 원어민친구들이랑 실생활 대화 (거의 매일) + 소셜미디어로 친구랑 채팅 (매일)


- 러시아 유투버 채널 ㅈㄴ 봄. 


- 러시아 노래 들음 (매일, 주로 랩, 번역하기 ㅈㄴ빡세서 그냥 이해없이 듣는 노래도 솔직히 많음)


- 대학교 갈때 올때 라디오 ㅈㄴ들음, 집에서 라디오 그냥 항상틀어놈 (맨날 귀에 이어폰으로 듣다가 왼쪽귀에 피나고 고름생겨 이제는 집에서 놋북으로만)


- 한국말 한 글자라도 있는 책으로 절대공부안함, (말인즉슨, 러시아 문법책 러시아로 봄, 가끔 아는 한국사람이 뭐 물어보면 한국말로 문법명칭 여격,조격? 이런거 잘 모름)


- 러영-영러 사전안에서 놀기 시작한지 반년. (확실히 좋다. 그냥 공부하다 모르는 단어나오면 찾아보고 사전안에서 러시아 예문속에 모르는 단어 나올 시 물타기 식으로 


끝없이 진행, 한계는 보통 1시간 하면 질리고 머리에도 잘 안들어옴)


- 유학 하는 기간 통틀어 여태까지 대화한 한국인 10명 이내.가끔 연락하는 유학생 한국인 2명. (한인 모임 무조건 불참. 아는사람없어서 사실 연락도 안옴. 정보 모름.)


결과 


- 8개월 예비학부동안(짱깨, 아랍, 투르크멘 동급생 중) 매 시험중 러시아어 과목에서 단 한번도 놓친적없음. (본학부에서는 말 잘하는 타직, 투르크멘한테 자주 짐)


- 1년 반조금 넘어 토르플 2급취득. (점수 간당히 넘겼다.)


- 예비학부때 같이 0부터 시작한 애들과 엄청난 비교우위를 갖고있음 


- 기본적인 6격에 맞춰 단어 변형하는거 어렵지않음. (하지만 대화 속 자주 잠깐의 문법적 생각을 거칠 때 도 있음)


- 여전히 단어 많이 몰라 짜증나는 상황 매일 발생. 스트레스. (상대방이 무슨 말하는지 정확히 이해 못해도 잘 때려 맞추는 스킬 유)


- причастие 쉽게 변형 가능. деепричастие 수동 과거 능동 등 어떻게 바꾸는지 여전히 자주 헷갈림 (남은 2년채우기 전에 더 나아지리라 본다.)


- 여전히 거의 책에서만 쓰이는 단어들 전공용어 ㅈ같고 외울 거 ㅈㄴ 많다.


- 서류 처리 웬만한건 가능. 혼자 직접 집 렌트 가능. (에이전시 안써도 되서 자기 돈 헛 되게 안써도됨)


느낀점 및 하고 싶은말 (유학오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 예비학부에서 중국인한테 지면 그냥 짐싸고 귀국해라. 예비학부시절시 백명넘명 넘게 짱개 봤는데 단정지어 개바보다. 열심히 안한다. (물론 소수로 열심히하는 선진짱깨도 있음)

  경험상 반에서 15명 중 1등하기 쉽다.

- 본학부들어가면 바쁘다고 예비학부때 이곳저곳 여러 다니며 좀 쉬고 적응한다는 병신같은 생각이런거 접어라. (실제로 주위에 이런 썩은생각있는사람 많았다.)

- 토르플 1급은 쳐보진 않았지만 예비학부 졸업할때면 토르플 1급 딸 실력되는게 당연하다 본다(전제. 본인이 충실히 학교 센세의 말을 뇌에 떄려박았을시)

- 쉬운거에서 어려운 순으로  듣기 쓰기 읽기 말하기 (10개의 문장을 완전히 다 이해 했다 가정하면 내가 바로 말할수 있는건 반도 안되고 3도 안된다고 본다)

- 뭐 한국에서 ㅈㄴ 러시아어 책 사온 사람 좀 봤는데, 그 가져온 책 다 땐 사람 없다고 본다. (필자는 영어로 쓰인 러시아어 기본서 한권 들고옴, 그마저도 반 밖에 안봄)

  여기와서 따로 책 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현지서 구입한책 단 1권도 없음. 토르플 문제 답 인터넷에 급수별로 다있다. (예외, 자격증 관련책은 사면 편할것같다.)

- 영어알면 영어모르는 사람보다 확실히 그냥 얻어가는 단어, 유추할수 있는 단어 생각 외로 정말 많음. ex. агрикультура, эффективность, анализ 등등

- 흔히 ~~스탄에서 온 애들이 기본적으로 너보다 우위에서 시작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고 싶은말은 문법적으로도 맞게 깔끔하게 말하는 정말 잘하는 애들이 있는 반면, 말은 잘해도 기본적인 문법도 엉터리인 경우도 허다하다. (예비학부 1년을 충실히 이수한다면 웬만큼 금마들이 실수 하는게 들린다.) 


개인적으로 개개인의 성격도 언어의 배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나는 말 수가 적은 반면 한문장을 말하더라도 문법에 맞게 말하려 노력하는 편인 반면(문법에 너무 구애받으면 벙어리가 되기도 한다), 그런것에 많이 구애받지 않고서도, 나름 편하게 상대방이 이해할 만큼 잘 말하는 애들도 있다. 실수 없이 말하는것은 매우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이 실수를 감안하고서 의견을 상대방에게 피력할 때, 자신이 그 실수를 스스로  인지 할 수 있는 능력, 다음에 말할때 과오를 범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3급이나 4급있는 사람에게 질문한다.


- 3급 무슨 책으로, 아니면 무엇으로 공부했는지.


이것하나만 답해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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