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를 하며 무드가 오른 지금, 나는

한창 브래지어 뒤의 훅을 풀고 있었다.

"아이, 안돼~"

그 말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치기어린

그녀의 귀여운 반항으로 알아들었었지만

"안된다고, 이 시발새꺄 그만하라고."

금세 그만두었다. 나는 그녀의 등에는

무엇이 있길래 만지지 못하게 하는 걸까

가슴이 작아 그런 것일까? 사귄지 어느덧

700일이 되었음에도 우리는 손과 스킨십까지만

가능했고 그 이상의 것은 할 수 없었다. 왜일까

혼전순결 주의자라 그런 것일까?

물음에, 자신은 아니라고 했다. 어느덧

영화를 보고 난 후 섹스어필이 심하게 동조된

영화였기에 나는 또 그쪽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빠르게..'

백허그를 하며 볼에 뽀뽀한 나는 그녀의 상의를

걷어올리며 입을 떼기도 전, 브래지어의 훅을 풀어버렸다.

거기에 있는 것은 젖꼭지였다. 갑자기 심각해진 난

앞을 쳐다보았지만 가슴이라 생각했던 날갯죽지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뿐이다.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