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손에 초고해상도 화면을 하나씩 들고 다니고

게임 인터넷 영화 텔레비전 만화 책 모두 스마트폰 화면 속으로 들어가서 경쟁하는데

다른 매체는 모두 시각과 청각을 이용할 수 있는데 (만화는 시각만)

책은 상상력에 의존해야함. 다만 사람들 모두 상상력도 머릿속에 가지고 다니기에

작가가 독자의 상상력을 존중하고 잘 이끌어만 준다면 

소설이나 시도 전자책의 형태로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음 

(상상력을 통해 시청각, 더 나아가서 후각, 촉각 등 총체적 경험 제공 가능)

다만 한국 작가들은, 특히 등단했다고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은 소위 "주류 문단" 사람들은

아직도 지적 우월감을 버리지 못하고, 상상력이라는 매체를 다루는 법은 평생 배우지 않고

어떻게 하면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자신의 작품을 난해하게 할까에만 치중하면서

그러면서 또 독자들이 자신의 작품은 안 읽는다고 한탄함.

서울 지하철 타보면 웹툰 보는 사람 5명 게임하는 사람 4명이면 전자책 읽는 사람 3명쯤 보임.

그런데 이들이 한국 작가를 읽는지는 알 수 없음. 

웹툰업계 게임업계 모두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어떻게 하면 더욱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까 고심함

문단만 아직도 지적 우월감, 허영심에 사로잡혀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음.

그러면서 왜 해외 문학만 읽냐고 한탄.

문학도 상품이야. 

독자(소비자)가 품질이 낮다고 생각되는 상품에는 돈을 안 쓰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이치야.

노벨문학상조차 권위주의에서 탈피하려고 베스트셀러작가 카즈오 이시구로, 가수 밥딜런에게 상을줬는데

한국 문단은 아마 평생 못깨어날걸?

거기다 출판계는 얼마나 신기술에 무능한지 전자책을 두려워해서 아직도 가격책정은 8000원 9000원 이렇게 하고있고

(안팔리라고 하는 가격책정)

그래서 미국 전자책 점유율 30%인데 한국은 아직 5%도 못넘고 

그냥 미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