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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 김춘수

시니피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20 00:17:32
조회 184 추천 1 댓글 1
														

이중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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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불어라.

서귀포(西歸浦)에는 바다가 없다.

남쪽으로 쓸리는

끝없는 갈대밭과 강아지풀과

바람아 네가 있을 뿐

서귀포에는 바다가 없다.

아내가 두고 간

부러진 두 팔과 멍든 발톱과

바람아 네가 있을 뿐

가도 가도 서귀포에는

바다가 없다.

바람아 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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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두 권 이상 샀던 첫 시인이 김춘수였다. 

서정 철학 리듬을 두루 갖추어서 경외했으나 

그것들 중 어느 면에서도 가슴팍까지 차오르는 깊이를 느끼긴 힘들어서 내겐 늘 애매한 시인이다.

서정 철학에 비해 리듬이 많이 약한 편인데 이 시는 리듬이 좋아서 사랑한다. 


명령형/단정적 어조 vs '바다가 없다'의 리듬 대비가 좋다.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을 상대가 두고 갔다고 표현했던 것과

시야를 가득 메운 존재(바다)를 부정하면서 부재 중인 "두 팔/발톱"을 부각시키는 모순적 발상이 좋았다. 


여러 모로 내겐 참조/모방의 대상이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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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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