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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를 최고라고 하는 이유

시니피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4.15 02:05:06
조회 888 추천 5 댓글 1

  그저 내 생각일 뿐이지만, 수작으로 평가할 만한 작품 수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봄.

  비율 문제랑은 좀 다른데, 비율이라면 요절 시인들이 최고 순위를 독식할 가능성이 높음

  내가 꼽는 서정주의 수작, 우선 우리 시문학사 전체를 다룬 다해도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작품만

  <귀촉도> <국화 옆에서> <자화상>의 3편은 된다고 봄.


  비슷한 수준의 다른 시인의 작품이라면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혼>

  윤동주의 <서시>, <별 헤는 밤> 정도가 있다고 봄. 


  한용운, 정지용, 이육사, 박목월, 김수영, 김춘수 정도가 언급할 만한 작품을 한두편씩 슨 걸로 봄.


  그런데 서정주는 저 3편 말고도 수작 소리 듣는 작품을 여러 편 보유하고 있음. 


  <신부> <동천> <문둥이> <영산홍> <상리과원> <화사> <추천사> <푸르른 날> 등의 시들


  그것들보다는 조금 덜해도


  <풀리는 한강 가에서> <무등을 보며> <신록> <나의 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선운사 동구> <학> <행진곡> <내리를 눈발 속에서는> 등의 시편들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대표작들임. 내가 지금 기억나는 것만 이 정도인데, 여기까지는 무난하게 '대표작'이라고 불러줘도 될 수준이라고 봄. 우리 시사에서 이 정도로 많은 시들을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킨 시인은 사실상 없다고 봄. 비교대상이 없음. 그의 삶이 많은 부분을 상쇄하게 만들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작품 수준으로는 대단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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