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가 있는 날이면 출발할 때부터 즐겁다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였고

피디 놀음에 휘둘리지 않을까 내심 우려도 했지만

여느 러블리너스처럼 러블리즈 보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일이니까 그거 보고 갔다

날씨도 꽤나 좋았다

들어가기 전에 현대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고

킨텍스에 들어가 줄을 섰다

하나 후회할 짓을 했다면 카메라 찍히기 싫어서

90번대 자리에서 190번대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어짜피 찍힐거 더 가까이 볼 걸 그랬다

입장을 하고 연습시간을 갖다가 개그맨 ㅇㅇㅈ, ㅇㅈㅎ

두 분이 들어오셔셔 연습 분위기는 꽤나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ㅇㅈㅎ씨 오징어볶음 그거는 정말

그 분이 직업이 개그맨이어서 웃기려고 했다지만

아직도 납득할 수 없다 차라리 오향장육이라도 하면

명분이라도 살지...

개인적으로 응원 연습때 가장 아쉬웠던 점은

마지막에 안무를 무리하게 추가한 것이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이야기할 것)

한식 뷔페에서 저녁을 먹고(별로 맛없음)

핑크색 복장을 갈아입은 후(돼블이들 넘나 귀엽자너)

촬영장으로 들어서는데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기대감이 꽤 컸던 것 같다

우려보다는 설렘이 더 컸달까

무대가 들어서고 각각의 인터뷰를 들었을 때도

나름대로 재밌고 즐거웠다

여지없이 빌런 친구들도 보였고..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었고

윤ㅁㅅ팀 공연이 진행되었을 때

그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스포 문제로 자세히 적을 수 없겠지만

윤ㅁㅅ씨..수 많은 경연 프로 경력에서 나오는 짬이랄까

라이브 하나로 압도된 기분이었다

떼창에 중점을 둔 게 아니라 그냥 윤ㅁㅅ 콘서트

보러온 것 같은 느낌...

윤ㅁㅅ 노래를 잘 살릴수 있게 구성했고 300 아티스트는

감동 코드를 얹은 곁가지 느낌이었으니까

문득 든 생각은 이럴꺼면 우리 노래도 우리 노래스럽게

구성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였다

굳이 율동이 필요했다면 기존 떼창과 응원법에 율동을

곁가지로 넣던가 예능코드를 무리하게 넣어서...

뭐 이걸 의도하고 피디는 섭외한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무대가 끝나고 우리 무대로 넘어왔을 때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무대 하나 촬영 끝나니까 다들 안무가 헷갈렸던거 같다

시간이 꽤 지났고 추가한 안무까지 맞물렸으니

그럴만 했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첫 씬은 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두번째 씬에서는 꽤나 좋았었다

떼창은 말할 필요없이 훌륭했고.

갠적으로는 tv에서 이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나고 점수까지 결과가 나왔는데

그나마 만족한 부분은 관객석 점수가 비슷했다는 점?

나머지는 굳이 말 안하는걸로 ㅋㅋ

마지막에 12명씩 사진찍으러 내려갔을 때

짧은 인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이 무대를 함께 해준 러블리즈에게 고마운 마음이 커서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무려 리다님과 아이컨택하며 고맙다고 정말 고맙다고

머리 숙여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리고 빵옝도 가까이서 봤는데 그냥 꿈에서 본 장면같다

어쨌든 뒷모습만 봐도 즐거웠고 사진 찍으러 가서

가까이 본 건 더 없이 행복했다

정말 그거 하나면 충분했다

아! 처음부터 끝까지 복지에 신경써준 부분에 대해선

tvn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버스까지 대절해줄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물론 난 ㄴㅇㅈ)울랄루티 님 카풀로 집에 왔지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쓰는 와중에도 아쉬움이 남는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다 못 보여준거 같아서일까

아니면 피디 의도대로 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때문일까

오프 중에 복지도 나름 혜자라고 생각되고

사랑스런 러블리즈도 가까이서 봐서 행복했지만

돌아온 지금도 가슴 한 켠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변에 있었던 초등학생 러블리너스가 아쉬워하던

그 장면이 뇌리에 박혀서일까

마지막으로 러블리너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몇몇 성의없는 친구들도 있었겠지만

대다수의 러블리즈를 사랑하는 러블리너스들은

정말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렸다

완성도 여부를 떠나서 말이다(악마의 편집만 아니길)

인스트 앨범을 맞이하면서

편안한 밤 보내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