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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철린이 오카야마에서 찍어왔다
토요일 아침부터 전철 첫 차타고 히로시마역 가서 N700S 타고 오카야마로 갔다기왕 온거 그린샤나 한번 타겠다고 그린샤 끊고 갔는데 확실히 좋긴 해오카야마역에 도착해서 오카야마에 사는 일본 친구랑 합류했다전날에 이와쿠니에서 같이 전투기 찍은 친군데 얘도 나랑 같은 과라비행기 쪽 촬영은 잘 아는데 철도는 잘 몰라서 둘 다 검색해가며 다녔다나름 유명한 스팟인 오츠 터널터널풍 처음 맞아봤는데 재밌었다노보리가 더 잘 나오고 쿠다리는 별로인 스팟이라쿠다리는 어처피 전신주 때문에 각도 안 나오겠다 세로로 찍어봤음이 땐 아무 생각 없었는데 돌아와서 확인해보니까 저 V8이 저녁에 히로시마로 타고 돌아갈 놈이었음오전 첫번째 목표였던 헬로키티 500계확실히 인기가 좋긴 한지 올 때 쯤 되니까 멀리서 하나 둘씩 철덕들 올라오더라이 때가 벚꽃 만개여서 벚꽃은 이쁘게 폈는데너무 조금만 보여서 아쉬웠다헬로키티만 찍고 두번째 목표인 닥터 옐로우가 오려면 시간이 더 남아있어서 일단 내려와서 편의점에서 밥먹었음이 때가 대략 10시 반이었고 닥터 옐로우가 12시반 쯤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돌아와서 보니 아까 있던 사람들 다 사라져있더라ㅋㅋㅋㅋ 전부 헬로키티만 찍으려고 왔던 거였음닥터 옐로 들어올 때 이 때 있던 사람들 돌아오진 않던데 정보를 몰랐었나봄이건 패닝 해본다고 야랄 해봤는데 촬영 타이밍 자체가 짧아서 그런지 잘 안 되더라 바로 포기했다닥터 옐로 기다리는 동안 다시 돌아온 헬로키티이 친구 뒤로 닥터 옐로가 달려 오고 있었음한 몇분 기다리니까 저 멀리서 부터 소리가 들렸다이걸 실물로 영접할 줄 이야임마도 올 때 쯤 되니까 차가 한두대씩 들어오면서 또 사람 몰리더라그 사람들도 딱 얘만 찍고 철수함ㅋㅋ어쩌다보니 말문이 터서 현지 철덕하고 얘기 좀 했는데엄청 조그만 렌즈로 철조망 사이로 사진 찍었더라직접 3D프린팅해서 마운트 제작하고 했던데 대단혀 아주이 스팟은 오후부터 역광이라 버리고오후에는 국철같은거 보고 싶어서 하쿠비선 쪽으로 갔다여기도 어디선가 몇번 본거 같은 유명한 스팟이던데오후부터는 구름이 몰려와서 사진이 잘 안 나옴근처 다리에도 사람 많길래 가봤다전선 때문에 좀 가리는 사소한 찐빠가 있긴 했는데 전망도 좋고 모형처럼 나오는게 좋긴 하더라화물도 보고 싶다고 넌지시 말했었는데 진짜 들어옴이 때가 신형 야쿠모 첫 운행날이었는데 신형도 한번 들어왔음난 근데 요새는 퇴역을 앞둔 틀딱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별로 보고 싶진 않았다주변에 철덕들은 이거 들어오자마자 다 철수했음ㅋㅋㅋㅋ우리도 다른 스팟들 여럿 시도해보려고 같이 철수했다그렇게 차타고 이동하다가 사람들 많이 모여있길래 내려서 합류키노야마역인데 그럭저럭 괜찮긴 했음근데 맘에 안 들어서 또 자리 옮김시간 상 여기가 마지막 스팟이 되었는데내가 원하던 그림은 여기도 아니었음나중에 보니까 좀 더 북쪽에 벚꽃하고 철도하고 수평으로 있는 지점이 있더라고거기를 알았으면 거기로 갔을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오카야마역에 늦지 않게 도착하려면 철수해야 한다 그래서 이거만 찍고 철수했다그렇게 500계 타고 히로시마로 복귀오카야마역에서 에키벤도 사고 6호차로 예매해서 탑승들어가자마자 8호차 가서 운전대 모형도 좀 만져봄미하라역에 도착해서 한 10분 정도 정차하는 시간이 있었는데그냥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다가 창문보니까 익숙한 형태가 들어오는거어 시발? 하고 보니까 500계이건 놓칠 수 없다 싶어서 바로 뛰어나감여기서 500계 둘이 만날 줄은 몰랐네시간표 확인 좀 잘할걸 미리 알았으면 미리 준비 하는건데 좀 아쉬웠다어쨌든 히로시마역 도착아까 아침에 봤던 V8이었다히로시마역을 떠나는 500계이게 내 마지막 500계가 될 수도 있어서 안 보일 때까지 찍었다폰으로도 내부 사진같은거 찍어두긴 했는데 보고 싶으면 나중에 올려봄- 일철린이 사진찍어왔다원래 비행기 찍는 찍새인데 비행기 볼려고 일본 가는 김에 알아보니까 동네에 500계가 다니데곧 퇴역한다는 얘기도 들은거 같고 주로 찍는게 전투기라 주말엔 비행도 거의 안 하니까주말엔 철도도 찍어야지 하면서 비행기 촬영 겸 철도 촬영 차 히로시마로 갔다히로시마 베이스로 이와쿠니, 오카야마를 왕복하는 경로였음히로시마에 도착한 첫 날히로시마에 사는 지인하고 합류한 게 5시였는데 6시 쯤에 히로시마역으로 500계 들어온다길래 도착하자마자 입장권 끊고 들어감예쁘긴 해... 예쁜 쓰레기야 진짜길쭉해요나오면서 다음 날에는 이와쿠니로 비행기 찍으러 갈 거라서겸사겸사 500계 타보려고 단 한 정거장 짜리 코다마 끊었다히로시마역으로 들어오는 코다마 835호신이와쿠니역에 도착해서 한 장신이와쿠니역을 이상한데 꼬라박아 놨기 때문에 이와쿠니 시내까지 가려면 니시키가와세이류선을 탈 필요가 있었다이 때는 아직 벚꽃이 만개까진 아니라서 예쁘게 피진 않았는데 나름 명소인가 보더라이게 로컬선 감성이구나 생각했음이와쿠니 다녀오고 다음 날에 비가 와서 비행기 찍는건 안되겠다 싶어서 구레로 갔는데미즈시리역에서 토사 유입 발생해서 구레선 멈췄다는 뉴스 본 게이있냐?거기에 갇힌게 나였다 ㅅㅂ어처피 박물관 같은거만 볼 사람이라 그냥 기다렸는데 그대로 2시간 갇혀있었다같은 처지의 외국인 관광객들한테 통역도 해주면서 좀 친해졌는데 얘들도 관광객이라 시간 많다고 그냥 기다림ㅋㅋ중간에 어떤 틀딱 할배가 기관사한테 왜 히로시마로 안 돌아가냐며 막 뭐라 했는데 아무 말도 못 하고 스미마셍만 하는건 불쌍했다이건 또 다른 날의 신이와쿠니역금요일이라 비행이 일찍 끝나서 시간도 남겠다 킨다이교 보고 같이 간 일본 친구한테 어처피 근처에 신이와쿠니역인데거기서 500계나 보자고 해서 같이 들어갔다N700계랑 700계18시 20분 쯤에 들어와서 빛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예쁘게 안 나오더라아쉬운 부분잘 생기긴 했는데 하~같이 간 일본 친구랑 토요일은 비행도 거의 안 하겠다 오카야마에서 철도 찍기로 약속했었던 지라 토요일은 아침부터 오카야마로 향했다내가 일본 가기 전에 닥터 옐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우연히도 토요일에 운행한다 길래 바로 찍으러 갔다오전엔 오츠 터널, 오후엔 하쿠비선 찍고 저녁엔 500계 타고 히로시마 복귀였는데근데 사진 갯수 제한이 걸리네 아ㅋㅋ
작성자 : Hornet고정닉
싱글벙글 역사상 최대크기 해양파충류가 발표되다
중생대의 거대 동물 하면 흔히들 용각류를 떠올리겠지만, 중력의 영향에서 육지보다 자유롭고 매우 드넓은 바다는 중생대 시절에도 거대한 생명들을 품었었음. 이번에 다룰 어제 나온 최신 논문 역시 바다에 서식했던 신종 고생물을 다루는데, 이제 함께 알아보자
이크티오티탄 세베르넨시스(Ichthyotitan severnensis)
약 2억 200만년 전 트라이아스기 후기의 영국에서 살았던 이 거대한 어룡은 턱 길이만 최소 2미터 이상에 전체 몸길이는 약 25미터로 추정됨. 근연종으로 추측되는 쇼니사우루스, 히말라야사우루스, 샤스타사우루스를 제치고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어룡이자 가장 거대한 해양 파충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학명이 있는 어룡 중에선 가장 큰 종이라 할 수 있음
속명의 의미는 '거인 물고기'이며, 종명은 표본들이 발견된 강어귀 구역의 이름에서 따와서 붙여짐(이크티오티탄 모식표본의 발견자 중 한 명인 당시 11세의 루비 레이놀즈(Ruby Reynolds))2016년 영국에서 몸길이가 약 25m로 추정되어 고생물계에서 미스터리로 떠오르던 릴스톡 어룡 표본이 발견된 적 있었는데, 당시에 해당 표본은 체화석이 단편적이어서 속명이 붙지 못했으나 이후 2020년부터 2022년에 걸친 추가 탐사를 통해 흡사한 턱뼈를 발굴하였으며 이 화석을 통해 위에 적힌 대로 이크티오티탄이라는 속명을 부여하게 됨(BRSMG Cg3178의 조직학적 개요)
릴스톡 어룡의 화석과 이크티오티탄의 모식표본의 단면을 분석한 결과 모두 유사한 내부 구조를 지녔기에 같은 속의 어룡의 하악골으로 식별된다고 하며 유사한 지질 시간대에서 유사한 형질을 지닌 유사한 부위의 골격이 발굴되었다는 것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고 릴스톡 어룡의 발굴자이자 이번 논문의 제1저자 딘 로맥스는 말함이크티오티탄의 모식표본은 아성체 또는 젊은 성체이고 릴스톡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 표본과 비슷한 크기인데다가 그 표본보다 더 보존률이 좋다고 하니 희소식
그 외에 잉글랜드 남서부,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파편화된 원통형 골격 화석들이 해안가 지방에서 발견된 바 있는데 이들 역시 같은 속의 화석일지도
여담으로 쇼니사우루스처럼 일부 샤스타사우루스과 어룡들은 트라이아스기 후기 해양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추측되지만, 샤스타사우루스과 어룡들이 모두 상위 포식자였는지는 불확실하기에 이크티오티탄의 경우 어떤 포식자였는지 정확히 증명하려면 아무래도 이빨 화석이 발견되어야 할 듯
혹여 페루케투스처럼 크기 추정치가 줄어들 수는 있으나, 기존에 알려진 쇼니사우루스와 샤스타사우루스보다 더 큰 어룡이 학계에 이렇게 학명까지 부여된 채로 소개되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대단한 일이고 초거대 해양 파충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 반갑네이크티오티탄아 웅장하다!논문 링크: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300289
작성자 : ㅅ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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