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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이드 트랙 - 헨닝 망켈-

그로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8.05 09:34:54
조회 106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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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외로움이 낳은 끔찍한 연쇄살인에 숨겨진 잔인하고 폭력적인 사회,
그 외면할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하는 형사 발란데르의 혼신의 추적!

비에르크 서장의 퇴임식에서 내키지 않았던 인사말 낭독을 무사히 마친 발란데르에게 뜻밖의 소식이 날아든다. 마르스빈스홀름 근처에 사는 농부가 자신의 유채밭에서 웬 여자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신고를 해온 것이다. 발란데르는 차를 몰고 다급하게 달려가지만 유채밭 한복판에서 한 소녀가 몸에 불을 질러 자살하는 모습을 마주하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뒤이어 발생하는 또 다른 살인 사건. 피해자는 전직 법무부장관 구스타프 베테르스테트로 얼굴은 피범벅이었고, 이마에서 두개골까지 머리 가죽이 벗겨져 나간 상태로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 끔찍하고도 잔혹한 살인 사건은 미술상, 장물아비, 감사(監事)에게 연이어 일어나며 스웨덴 전역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린다. 일종의 신종 화이트칼라 범죄로 비치는 이 연쇄살인의 지휘를 맡게 된 발란데르는 희생자들을 잇는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애쓰지만 수사는 진척 없이 제자리걸음만 하게 된다. 추적의 방향이 잘못되었는지 사건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발란데르는 연인과의 휴가 약속마저 외면하며 사건에 매달린 끝에 복지의 나라 스웨덴에서 벌어지고 있는 충격적 진실을 목도하게 되는데…….

정말 끔찍하더구먼. 그런 끔찍한 일들을 자네가 다 다뤄야 하니까.
누군가는 해야죠. 그냥 그런 거예요.발란데르가 말했다.
위스타드에서 벌어지는 폭력 범죄를 그 혼자서 모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그는 그저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뿐이다. 누구든 거기까지밖에 할 수 없다.
- 본문 중에서

얼굴을 도끼로 내려찍은 뒤 머리 가죽을 벗겨가는 엽기적인 연쇄살인마는 이야기의 시작부터 그 정체를 과감히 드러낸다. 그것은 사이드 트랙이 단순히 범인 색출을 목적으로 한 추리소설에 국한되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범인이 전투용 변장을 하며 자신을 감추고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이르는 과정과 발란데르가 연쇄 살인 사건을 규명해나가는 줄거리 구성의 묘미도 뛰어난데, 그 이면에는 아동학대와 성범죄, 정치 부패 등 현대 스웨덴이 안고 있는 추악한 사회 문제까지 적나라하게 들추어내었다.
반면에 저자는 치매에 걸린 발란데르의 아버지와 장래에 무엇이 될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딸 린다, 뒤늦게 찾아온 사랑 바이바, 그리고 점점 더 나이 듦을 느끼며 힘에 부쳐 하는 발란데르의 모습에서 우리네 일상 속 평범한 모습을 그리기도 했다. 이웃 아저씨 같은 현실적 인물로, 격무에 시달리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멀어져가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사건 해결에 분투하는 한 남자, 발란데르. 헨닝 망켈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 국내에 처음 출간되는 발란데르 시리즈 사이드 트랙은 시작과 끝의 한가운데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발란데르의 참모습을 마주하게 해준다.

발란데르가 지키고 싶어 했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까?
생의 끝자락에서도 지식인의 표본으로 삶을 마감했던 헨닝 망켈

헨닝 망켈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아프리카를 처음 여행한 후 그곳에서 제2의 고향을 발견한다. 1년의 절반가량을 아프리카 모잠비크 마푸토에서 지내며 연출가이자 작가로 활동할 정도로 아프리카에 매료되었는데, 쿠르트 발란데르 형사도 사실 헨닝 망켈의 아프리카 방문 후 탄생했다. 오랜 해외 생활 끝에 스웨덴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의 위험한 기운을 감지한 그는 그런 사회를 관찰하는 거울로서 범죄를 활용한 소설을 쓰기로 작정했다. 쿠르트 발란데르는 전화번호부에서 골라낸 이름이었다.
작가는 발란데르의 입을 빌려 커다란 세상의 흐름이 작은 개인과 결코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며 최소한의 사회 참여를 독려한다. 평소에도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일어나서 움직여야 한다. 지적 재능을 고작 자신이 왜 아무 일도 하지 않는가에 대한 변명을 찾는 데만 쓴다면, 그 사람은 지식인으로 불릴 수 없다라며 작가로서의 책임을 강조해왔을 정도다.
하지만 헨닝 망켈은 20141월 암에 걸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고, 그로부터 19개월 후 삶을 마감한다. 처음에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고뇌하다 마침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냈다고 밝혔는데, 과연 발란데르라는 형사를 만들어낸 작가다운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랬기에 그는 자신의 투병 생활까지 정기적으로 글로 남기며 마지막까지 본인의 책무를 다한 것이 아닐까. 자신의 안위보다 사건 해결을 위해 미련할 정도로 일했던 발란데르와 마지막까지 본인의 사명을 다하고 세상을 떠난 헨닝 망켈이 닮아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특정 사회에 퍼진 폭력의 수위는 자신을 직접 향하지 않은 폭력에 대한 일반인들의 무관심에 비례한다. 발란데르는 형사라는 직업 때문에라도 그 폭력에 무관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 없고, 내키지도 않는 일이지만 폭력을 멈추는 일을 외면할 수 없다. 그 미련함……. 어떤 미련함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한다. 외로움에 시달리며 가끔은 타인을 향해서든 자신을 향해서든 폭력적인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1990년 중반의 스웨덴과 비교해 나쁘면 나빴지 더 좋다고는 할 수 없는 2016년의 한국을 사는 독자들이라면 이러한 그의 미련함에서 위로를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한국에 소개되는 이 작품에서 전혀 시차가 느껴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옮긴이의 말에서)
펼처보기            


http://www.yes24.com/24/goods/32481461?scode=032&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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