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원희룡 에세이] 삶의 가장 큰 선물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202.136) 2007.04.13 11:50:28
조회 2154 추천 4 댓글 5

  제1장 스타트 라인에 서서

  4. 새로운 세계로의 마중 - 삶의 가장 큰 선물 


  두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우리 사회가 가지는 여성 차별의 문제에 다시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는 “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터 11호”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한국여성재단에서 딸들의 미래를 위해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일터라고 붙여준 것이다. 나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아버지이다. 내 딸들이 딸로 태어난 것에 억울하지 않고, 여성이라고 부당하게 대우받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런 사회를 딸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whr_027.jpg



  마슬로우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생물학적 욕구, 안전에 대한 욕구, 사회적 욕구, 자존감에 대한 욕구, 자기 실현의 욕구가 그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3단계까지의 욕구가 보통인데 마슬로우의 주장에 의하면 보다 고차원적인 욕구만족을 통해 인간은 더 성숙해질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우리가 좀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일’과 ‘사랑’과 ‘놀이’에서의 만족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위의 단계별 욕구들도 이 세 가지 도구가 없이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중에서 가장 얻기 힘든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 한다. 사랑은 적극적으로 내어 주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함께 나누는 시간과 경험이다. 또한 진정한 사랑은 ‘자기 중심성’의 극복에서만이 가능하다. 아내에 대한 사랑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결국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서부터 출발한다. 나는 사랑이 강한 전염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내가 한 사람에게 사랑을 주면 그 사랑은 어느 새 가지를 뻗어 다른 나무에 다다르고 나중에는 넝쿨이 되어 세상을 전부 덮을 것이다.



whr_028.jpg



  나는 아내를 만나기 전에, 딸들을 선물로 받기 전에는 내 자신의 삶을 경영하기에도 벅찼다. 내 앞에 놓여 있는 내 자신의 문제와 씨름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나날들이었다. 하지만 아내와 가정을 이루고 두 딸의 아버지가 되면서 가정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었다. 아내와 두 딸, 삶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동지를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 src= width=1 height=1>>>>>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28 [원희룡 에세이] 아버지는 모질게 장사를 하지 못했다 [31] 운영자 07.06.29 4203 10
27 [원희룡 에세이] 목표에 대한 과정은 우리의 몫 [5] 운영자 07.06.28 1866 2
26 [원희룡 에세이] 아버지는 나를 믿으셨다 [5] 운영자 07.06.26 2167 3
25 [원희룡 에세이] 아버지는 생계보다 자식이 더 귀했다 [3] 운영자 07.06.22 2058 1
24 [원희룡 에세이] 인류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라 [2] 운영자 07.06.20 1810 1
23 [원희룡 에세이] 최고의 운동선수 [2] 운영자 07.06.18 1854 2
21 [원희룡 에세이] 마라톤에서 정직을 배우다 [4]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23 2153 4
20 [원희룡 에세이] 달리는 본능에서 생긴 존재감 [2]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11 1603 1
19 [원희룡 에세이] 마라톤을 향한 첫 발 [3]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5.04 1751 1
18 [원희룡 에세이] 요슈카 피셔의 <나는 달린다> [3]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30 2077 2
17 [원희룡 에세이] 운동에 대한 갈망 [2]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27 1778 2
16 [원희룡 에세이] 부산지검을 떠나던 날 [2]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24 1752 4
15 [원희룡 에세이] 마약과의 전쟁 [2]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20 2138 4
14 [원희룡 에세이] 각각의 사건이 하나의 사건으로 [3]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18 1849 2
13 [원희룡 에세이] 서울지검 원희룡 검사 [3]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16 3156 4
[원희룡 에세이] 삶의 가장 큰 선물 [5]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13 2154 4
11 [원희룡 에세이] 뚜벅이 청년의 아내과 두 딸 [7]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11 3091 2
10 [원희룡 에세이] 아내, 그리고 새 생명과의 첫 만남 [6]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09 2868 6
9 [원희룡 에세이] 나의 한계와 뜨거운 열정 [6]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06 2128 1
8 [원희룡 에세이] 노동자를 벗 삼아 지냈던 야학 교실 [4]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04 2890 1
7 [원희룡 에세이] 노동자로서의 삶, 나에게 묻는다 [4]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4.02 1994 1
6 [원희룡 에세이] 유기정학과 사글세 연탄방 [4]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30 2271 1
5 [원희룡 에세이] 새내기의 꿈, 그리고 험난한 여정의 시작 [3]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28 1967 1
4 [원희룡 에세이] 가을의 춘천에서 달리다 [4]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26 1858 2
3 [원희룡 에세이] 더 쓰임새 많은 발가락 [4]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21 1921 1
2 [원희룡 에세이] 42.195km, 첫 풀코스의 경험 [5]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19 1907 1
1 [원희룡 에세이] 프롤로그- 달리기는 늘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29]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3.16 2676 3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