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깐 관념론과 유물론의 대립이라는 철학사적 전통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역사상 관념론을 수호한 사람들은 대개가 소상인들과 물적 교류를 활발히 하지 않고 주판이나 돌리는 귀족들이었고 반면 유물론을 설파한 사람들은 소피스트들이었는데 대부분이 현장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교역 종사자들이었다. 기득권자들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종교와 법을 통해 불문율을 만드는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나름의 요구대로 관념론을 채택한 거지.

마찬가지로 박색들도 희한하게 조건적으로 관념을 채택하는데 왜 그런지 아냐? 항상 현장성이 결여되어 있었고 실제로 겪지 못한 물질적 결여를 관념론적 입장을 내세움으로 인해 보상받고, 또 위선을 떨기 위함이다. 자기들이 박색이니까 '못' 한걸 가지고 '안'한 것처럼 위선 떠는거다. 개별적 사례들에 대한 결여를 어떤 불변하는 진리를 통해서 보상받는거지. 어떤 전통적인 정조관념이나 이데아같은 관념적 진리를 찬양하는거다. 그러면 좀 낫댄다.

너넨 인간이 얼마나 약은지 모르지? 참을수 없는 천박한 태도나 고상한 태도 각각도 자기 입장에서 최선으로 선택하는 수일 뿐이야. 어차피 인간은 모든게 공평하게 태어나지도 않는다. 부분적으로 능력을 부여받고 그 능력을 굳건하게 만들어서 기득권이 돼서 살거나 반대로 그런 불변성이 불리하게 적용되면 모두 버리고 항상 가변적인 조건속에서 사는게 인간이다. 왜 그럴까? 추잡하게 놀아먹는 프리섹스주의자에게 그런 뜬구름잡는 선문답들이 좋게 작용할리가 없잖아? 자신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조건을 취사해서 선택해야지. 근데 어느쪽이든 추잡하고 위선 떠는 건 진배없지. 인간이란 그렇게 생겨먹은 거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