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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은 분명 가창능력도 좋았을거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18.05.08 23:26:50
조회 791 추천 18 댓글 6

슈베르트만 해도 베토벤과 똑같은 주제가 나오는 악보를 보면, 베토벤은 기악적인 선율이 두드러지는 반면 슈베르트는 좀더 가곡적 선율이 부각되는데.

그런 슈베르트보다도 더 노래하는 성향이 짙은게 쇼팽. 쇼팽은 자신의 피아노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편이 아니었고 연주도 소규모로 조촐하게 열었던 성격이었던 것을 보면, 벨칸토로 노래하는 가창능력도 꽤 좋았는데 딱히 내세우진 않았다는 게 나의 추측임.

슈만도 시인의 사랑과같은 가곡집을 냈었는데. 악보를 보면 화성의 쓰임새가 오늘날의 유사음악 가곡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혁신적이지만(예를들면 분산화음의 반주음형은 오늘날 매우 흔하지만 슈만은 대위적 기법과 반음계활용, 그리고 고급화성법을 적극적으로 사용) 소프라노 성부의 선율은 혁신적이지 못함.

반면 쇼팽은 피아노 곡만을 썼는데도 그런 슈만보다 더 선율이 가곡스럽고, 그렇기때문에 텍스쳐도 거의 호모포닉한 편. 쇼팽은 한 성부가 노래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음.  브람스처럼 폴리포닉한 선율구성을 그리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임. 그리고 쇼팽의 그런 선율이 매우 풍부한 다이내믹과 기교적 표현을 갖추고 있어서 다른 작곡가들과 너무나 차별화 됨.

그렇다고 쇼팽이 텍스쳐가 단순하다고 해서 쉬운 작곡가였냐 그건아님. 순수예술을 지향했던 슈만에게도 당대최고로 후빨받았던게 쇼팽이고. 리스트는 쇼팽에게 대담한 비화성음과 이상한 화음을 구사하는 작곡가라고 묘사함.

쇼팽 스스로도 낭만주의의 흐름안에서 자기의 작곡기법이 리스트나 슈만과는 차별화된다고 스스로 자신했던 사람. 동시대 작곡가였던 둘을 크게 인정하진 않은것같음. 그가 존경했던 두 사람은 바흐와 모차르트.

그 이후 바그너, 드뷔시, 스크리아빈, 라흐마니노프, 시마노프스키 등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주었지만 그의 선율적 독창성을 따라가진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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