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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상플이얌 85화-2

ra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26 21:38:32
조회 343 추천 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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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드득뽀드득


홍난 "응응. 완전 깨끗해"


샤워를 하고나서 옷을 입고. 

마지막으로 얼굴까지 체크하고나서 나는 조용히 화장실을 나왔다.


부산부산.

뚝딱뚝딱.


언니와 다혜씨가 열심히 집을 꾸미고 있었다. 

그냥 가만히 구경만 하기가 뭐해서. 

별장식을 몇개 달고 있는데 이번에도 다혜씨가 내 앞을 막았다.


다혜 "파티 주인공은 일하는거 아니에요. 구경하는건 봐드려도 이건 못봐드려요!"

홍난 "에에? 그냥 이거 몇개 붙인거 밖에 안했는데...."

다혜 "어허! 안돼요. 손하나 까딱하지 마세요!"


실랑이를 들었는지 어느새 언니도 다가왔다.


이연 "맞아. 평소같았으면 잔뜩 부려먹었을텐데.... 오늘은 홍나니 니가 주인공이니까 그냥 가만있어"

홍난 "그래도 둘이서 하기엔 너무 많지 않아요?"

이연 "하나도 안 많거든? 그냥 방에 들어가있어"

홍난 "어어어...."


이번에도 역시나. 

말할 틈도 없이. 

언니와 다혜씨가 내 팔을 한짝씩 잡고 나를 내 방에 던져다 놨다. 

언니가 나가며 말했다.


이연 "나오지 마. 나오면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혼낸다!"

홍난 "힝...."


그래서 갇혔다.

내방에 말이다.

노트북을 켜기엔 좀 눈치가 보이고 핸드폰만 꼬물거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문을 조금 열고 얼굴을 빼꼼히 내밀어보았다.


홍난 "언니~"


언니가 일하다 말했다.


이연 "왜?"

홍난 "도와줄까요?"

이연 "됐어. 그냥 그대로 있어. 아까도 말했지만 파티주인공이 파티준비하면 어쩌자는거야"

홍난 "아니 저 무지 심심한데...."

이연 "좀만 참아. 근사하게 해줄테니까"

홍난 "그래두...."

이연 "졸라도 안돼!"


단호하다.

언니는 그 말을 하고는 상자들을 정리하러 갔다.

정말이지 너무해.

심심한데....

그렇다고 방에서 나왔다간 혼낼것같고....

입이 삐죽하니 내밀고 구경만 하고 있는데 다혜씨가 말했다.


다혜 "홍난씨 준비하세요"

홍난 "뭘요?"

다혜 "나갈 준비요. 무료하시잖아요"


언니도 불렀다.


다혜 "이연씨도요. 얼른 준비하세요. 홍난씨랑 데이트 가셔야죠"

이연 "어? 그래도 돼? 이거 아직 한참 남았는데...."

다혜 "제가 할게요. 두분은 오붓하게 데이트 다녀오세요 ㅎㅎ"

이연 "아니 그래도...."


언니가 계속 거절하자 다혜씨가 엄격한 어조로 말했다.


다혜 "그때 약속 잊으신거 아니죠? 약속 지킬수 있게. 다녀오세요. 데이트 갔다오시면 준비 다 끝나있을테니까 ㅎㅎㅎㅎ"

이연 "다혜씨...."


언니의 눈이 그렁거렸다.


이연 "고마워 진짜"

다혜 "으이그 눈물 많으시다. 뚝 그치고. 얼른 준비하세요 ㅎㅎㅎㅎ"

이연 "응. 홍나나 너두 준비해"

홍난 "네~"


나는 흔쾌히 대답했다.

무료하게 방에 갇혀있는 것 보단 데이트가 훨씬 좋았으니까 말이다.

방문을 닫기전에 다혜씨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홍난 "고마워요 다혜씨 ㅎㅎ"

다혜 "...."


다혜씨가 멈칫했다가 웃으며 대답했다.


다혜 "ㅎㅎ 네"


그 멈춤이 약간 이상했다. 

그렇지만 딱히 물어보기는 그랬다.

찜찜했지만 넘어가기로 했다.

나는 방문을 닫고 나갈 채비를 했다. 


옷장을 열고 고민을 했다.


홍난 '흠.... 뭘 입을까?'


평소 같았으면 셔츠에 진이였겠지만.

아까 언니가 말했듯이 오늘은 특별한 날이였으니까

몇벌 없는 원피스 중에서 특별히 언니가 사준 초록색 원피스를 골라 입었다.


이따가 파티를 할 땐 드레스를 입고 한다고 했지만.

드레스 입고 밖을 나다니기엔 너무 불편해서 심플한 원피스를 입기로 내 마음속에서 합의를 한 것이다.


홍난 "괜찮네. 이정도면 언니도 뭐라고 안하겠지?"


빙글빙글


어떻게 돌아봐도 잘 어울렸다. 

만족스러웠다. 

나는 간단히 화장을 한 후에 방을 나왔다. 

다혜씨가 나에게 말했다.


다혜 "완전 이뻐요"

홍난 "처음 입은건데.... 정말 이뻐요?"

다혜 "네. 딱이에요. 찰떡처럼 딱 어울리는걸요?"


다혜씨도 참.

찰떡처럼 어울린다니.

상냥한 칭찬에 몸이 들썩거렸다.


홍난 "ㅎㅎㅎ 고마워요. 그런데 언니는요? 아직 안나왔어요?"

다혜 "네. 아무래도 고민이 많으신가봐요. 아까 전까지 저한테 어느게 좋냐고 계속 물어보셔서...."

홍난 "으이.... 적당히 하고 나오지.... 극성이라니까"

다혜 "ㅎㅎㅎㅎ"


그때. 

언니가 나왔다.

소매가 없는 하얀색 투톤 블라우스에 검은색 와이드 팬츠, 

붉은색 블레이져까지 걸치고 나온 모습이.

정말 화보같아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홍난 "...."

이연 "왜 아무말도 안해? 그렇게 이뻐?"


네....

라고 할려고 했지만.

그러기엔 언니가 너무 자신만만해보였다.

마치 이걸 보고도 안이쁘다고 할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뿔이 나서 청개구리처럼 말을 돌렸다.


홍난 "어.... 언니 저보곤 드레스 입으라고 했으면서 왜.... 왜 바지입고 나왔어요?"

이연 "이따 갈아입으면 되지. 그러는 너도 단촐하게 입고 나왔잖아"

홍난 "그거야 나풀거리는 거 입곤 돌아다니기 힘드니까 그렇죠. 그래두 언니 바지입고 나올 줄 알았으면 저도 바지입고 나오는건데...."

이연 "아니야 잘 어울려. 이쁘기만한데 뭘"

홍난 "치마.... 불편한데...."


칭얼거리자 언니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연 "에휴.... 안에 속바지도 입었으면서.... 집에 더있다간 진짜로 갈아입겠네. 맘 바뀌기전에 얼른 나가야지"


언니가 내 손을 이끌었다.


이연 "다혜씨 우리 갈게!"

다혜 "네. 천천히 다녀오세요 ㅎㅎㅎㅎ"

이연 "응"


끌려가던 나도 다혜씨에게 인사를 했다.


홍난 "가.... 갈게요"

다혜 "저녁도 먹고 오세요 알았죠?"

홍난 "저녁까지요?" 


나를 끌던 언니가 멈춰섰다.


이연 "그렇게 늦게까지?"


다혜씨가 답했다.


다혜 "네. 파티는 늦게해야 제맛이거든요 ㅎㅎㅎㅎ 가서 근사한 요리 먹고 오시라구요"

이연 "다혜씨는 어쩔건데?"

다혜 "저는 신경쓰지마세요. 알아서 먹을게요. 이연씨는 오늘 하루종일 홍난씨만 신경쓰세요"


맞아.

우리 언니는 나만 신경써야지!

내가 맞장구를 쳤다.


홍난 "ㅎㅎㅎㅎ 그래요 저만 신경써요!"


언니가 내 볼을 꼬집었다.


이연 "으이그. 알았어"


그리고 다혜씨를 보며 말했다.


이연 "고마워 진짜. 다혜씨 생일엔 내가 아주 멋지게 파티해줄게. 꼭. 오케이?"


다혜씨가 웃었다.


다혜 "네 ㅎㅎㅎㅎ"


언니가 말했다.


이연 "그럼 우리 진짜 갈게. 이따 봐!"

다혜 "다녀오세요~"

홍난 "네~"


그렇게.

나와 언니는 집을 나왔다.

문이 닫히려는 찰나.

다혜씨가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들렸다. 

귀여웠다.

우리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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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탄 이연.

그녀가 안전벨트를 하는데 홍난이 옆에서 흥얼거렸다.


홍난 "흐으으음~"

이연 "신나니?"

홍난 "네. 칠월 첫날에 생일파티를 하니까.... 뭔가 새로워서 좋아요 ㅎㅎㅎㅎ"

이연 "짜증 안나고? 일주일 이상이나 밀렸는데?"

홍난 "에이. 스무살 이후로 챙겨본적이 없다니까요. 해주는 것 만으로도 고맙죠 ㅎㅎㅎㅎ"


이연이 홍난을 부드럽게 쳐다봤다.


이연 "착해빠져가지구.... 생일은 막 자랑하고 다녀야 챙겨주는데.... 다혜씨 아니였으면 그냥 쓱 지나갈 뻔했잖아"

홍난 "하하.... 그러게요.... 이렇게 좋을줄 알았으면 티좀 내는건데. 하도 안챙기다 보니까 잘 몰랐나봐요"

이연 "그래. 또 다른 일 뭐 있으면 막 팍팍 티내! 언니가 반드시 챙겨줄테니까!"

홍난 "ㅎㅎㅎㅎ 네. 아 참 근데요"


근데요라니?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이연이 홍난을 쳐다보자 홍난이 다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홍난 "오늘 다혜씨 조금 이상하지 않았어요?"


이연이 물었다.


이연 "응? 뭐가?"

홍난 "뭔가 자꾸 멍하니 서있는 때가 많았다고 해야하나.... 이야기 할때마다 잠깐잠깐 무슨 생각하시는지 반응이 영 늦으시더라구요"

이연 "그래? 난 모르겠던데? 눈치 빠른 내가 모르는데. 너같은 둔탱이만 느꼈다고 하면.... 착각한거 아니야?"


이연의 의심에도 홍난은 확신했다.


홍난 "아니에요. 확실히 그랬어요. 다혜씨 오늘 저 볼때마다 계속 멍해있었단 말이에요"

이연 "그래? 흠...."


어쩌면 홍난의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저리 확신하니 다혜가 확실히 이상반응을 보인것 같기는 했다.

대체 왜 홍난을 보고 다혜는 멈칫거린걸까?

고민해봤지만 답이 안나와서 이연은 화제를 넘기기로 했다.


이연 "홍나나. 어디 가고싶은데 있어?"


홍난이 이연을 째려봤다.


홍난 "안정한거에요? 치~"

이연 "그게.... 파티만 생각하느랴.... 다혜씨가 진짜로 내보낼줄은 몰랐단 말이야"]

홍난 "네네~"

이연 "진짜라니까~"


이연의 변명에 홍난이 웃었다.


홍난 "그럼 놀이공원 갈래요?"

이연 "놀이공원?"

홍난 "네! 가요~ 재밋을거에요"


개구쟁이 같은 웃음에 반짝이며 빛나는 눈.

얼마나 가고 싶어하는지 빤히 보였다.

이연이 마주 웃었다.


이연 "콜! 주인공님이 가자는데. 당연히 가야지! ㅎㅎㅎㅎ"

홍난 "ㅎㅎㅎㅎ 네 갈게요"


홍난이 차를 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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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 "네. 분명히 기억에 없는데 사진에 있더라구요. 그 쪽에 대해서 조사해봐야 할 것 같아요"

해준 "알겠습니다"


점장실. 

해준이 다혜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회자되고 있는 것은 전날 사진에서 보았던 약관의 청년에 대해서였다.

계속된 부탁에 다혜가 미안해했다.


다혜 "점장님한테 미안한 부탁하는거 아닌지...."

해준 "아닙니다. 가족 찾는 일인데. 해드려야죠"


다혜가 감사를 표했다.


다혜 "항상 고마워요" 

해준 "제가 더 고맙죠. 지금 이 자리 사실상 영수씨가 만든건데요. 그나저나. 어떻게 파티 준비는 잘 되십니까?"

다혜 "나름대로요. 백화점에서 행사 준비 해본적이 많아서. 어렵지 않게 하고 있어요"

해준 "그래요?"

다혜 "걱정이 있다면 홍난이 볼때마다 자꾸 옛날 생각나서 눈물이 나오려는 거? 그건데. 잘 참아봐야죠" 


밝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하는 슬픈 이야기.

듣는 사람의 마음을 쿡쿡 찔렀다.


해준 "아.... 괜찮으십니까?"

다혜 "네. 그럭저럭 괜찮아요. 내 동생. 이제서야 완전히 찾았는데. 괜찮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해준 "그.... 언제 알려주실 생각이신데요?"

다혜 "오늘내일 지나서요. 좋은 날엔 다른 생각나게끔 하고싶지 않아요"

해준 "그렇습니까...."


한편으로는 착잡하기도 했다.

가족을 옆에 두고도 자꾸 곁만 맴도는 다혜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입이 썼다.

분위기를 읽었는지 다혜가 다른 말을 꺼냈다.


다혜 "근데 예전의 홍난이는 왜 영수씨보고 매제라고 불렀을까요?"


해준이 답했다.


해준 "글쎄요. 영수씨랑 많이 친해서 그랬나보죠. 다혜씨 보고 제수씨라고 부른거보면 영수씨랑 진짜로 형 동생하는 사이 아니였나 싶은데.

      영수씨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이름도 한형이고, 행동도 많이 남자다웠다면서요?"

다혜 "네.... 그렇긴한데 그래도. 뭔가 더 있는거 같아서요...."


해준이 부정했다.


해준 "아닐겁니다. 전에 홍난이도 이연씨한테 언니라고 부르는게 창피하다고 했었는데. 원래 성격이 그래서 그런걸꺼에요"


다혜가 여전히 미심쩍어했다.


다혜 "그럴까요?"

해준 "네"


확신하는 말을 들으니 그런것도 같았다. 

제부가 아니라 매제라고 부른 것이 이상하긴 했다만.

해준의 말대로 원체가 남자다운 구석이 많은 아이였으니 말이다.

영수의 핸드폰에도 한형으로 저장되있었고. cctv 에서 보이는 모습도 거의 껄렁거렸던 것을 생각하자면.

해준의 말이 확실히 맞는 것 같았다. 

다혜가 동의한다는 듯 침묵하자 해준이 말했다.


해준 "아무튼 그 남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다혜 "감사합니다"

해준 "파티. 잘하세요"

다혜 "네"


그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옆에서 듣고만 있던 지훈이 중얼거렸다.


지훈 "진짜 사진이 변했나...."


해준이 물었다.


해준 "정부장이 봤을때는 항상 그 남자였습니까?"

지훈 "네. 항상 그 남자였습니다. 분명히요"


참 이상한 일이였다. 

그동안 홍난과 관련된 일들은 기억이 사라진 적은 있어도 기억이 바뀐적은 없었는데.

사진의 인물이 바뀐 일은 정말이지 캄캄한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일일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진을 뚫어져라 본다고 다혜가 그전까지 보았다던 꼬마가 나올리도 없고.

되돌릴수 없는 사건만을 붙잡고 있기만도 뭐했다. 

해준이 물었다.


해준 "사진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합시다. 묘는요? 묘도 완전히 잊고 있었죠?"

지훈 "네. 다혜씨가 이야기 해주기전엔 그 곳에 갔었다는 사실조차 까먹었습니다.

      듣고 나서야 알았죠. 제가 기억력이 나쁜편이 아닌데. 그 건에 대해서 아예 털끝조차 기억을 못했습니다"

해준 "그래요?"


흐으음 하는 앓는 소리.

둘은 다시 고민에 휩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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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어서 죄송....


환절기 감기가 심해서....


구질이들도 다들 감기 조심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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