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그 기원부터가 문제가 있었어. 빈약한 여성인권의 원인이 남성 때문이라고 상정했지. 여기서 남성은 무조건 가해자, 여성은 무조건 피해자라는 부동의 공식이 생기고, 그 결과 자연스레 페미니즘은 남성에 대한 적대와 혐오, 그리고 여성 우월주의를 기조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사상적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앤디 워홀 살인미수범 밸러리 솔라나스가 페미니즘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지.


페미니즘은 기본적으로 여성이 차별받고 있음을 전제로 깔고 여성의 인권을 높여야 성평등이 이루어진다는 주장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여성만의 배타적인 사상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성차별이 거의 사라진 현대 서구사회에서는 오히려 여성을 사회에서 고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우선 여성의 권리를 인위적으로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는 페미니즘의 주장에 동의하더라도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시한부적인 것은 자명하지. 결국 진정한 성평등은 성별이라는 구시대적인 프레임을 아예 신경 안 쓰는 사회에서 실현 될 것이기 때문이야.


3세대 페미니즘에는 이미 교차성, N개의 성, 옷장담론과 같이 성별이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언어를 주로 사용하지. 진보적인 페미니즘 비판자들은 그 내용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그것은 이미 페미니즘이라고 부를 수 없는 다른 무언가가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이런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보자면 4세대 혹은 그 이후의 페미니즘은 외부의 영향이 아닌 페미니즘 내부의 진보에 의해서 스스로 페미니즘이라는 명칭을 버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야.


출저 : 나무위키 안티페미니즘 문서의 반론 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