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뉴스에서 할머님의 소식을 듣고 순간 주저 앉았습니다...

지난 3월에 할머님 뵙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내년에 또 인사드리러 오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어제...7월 23일 오전에 '나눔의 집' 김군자 할머님께서 향년 89세로 별세하셨습니다.

우리가 '나눔의집'과 인연을 맺은 지난 10년 동안 늘 뵜었던 분이시기에 충격과 슬픔이 더 한 듯합니다.

올해 '나눔의 집'을 같이 방문하신 분들은 기억하실거예요...

저희가 준비한 떡을 드시면서 "떡이 아주 맛나다"고 하시며 찾아온 우리 한 명 한 명의 인사를 받아주셨던 김군자 할머님을...

'나눔의 집'의 할머님들 중 가장 카리스마 있으시고 어찌보면 너무 강해보이셔서 쉽사리 다가가기 어려운 분이시기도 했지만

말씀나눠보면 곧은 성품과 의지를 가지신 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는 증언도 하셨고 그동안  정부로 부터 받은 보조금을 모아서 장학금과 '나눔의 집'에 기부를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작년에 뵜었을때 죽기전에 기부를 한 번 더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던게 기억납니다...

몇년전 부터 거동이 불편하셔서 휠체어에 의지하시긴 했어도 비교적 건강하신 편이였는데...

다시 한 번 할머님들의 고령의 연세를 느끼며...할머님들에게는 많은 시간이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일본의 사과를 진정한 사과를 받지도 못하고 떠나셔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이제 생존해 계신 할머님들은 37분이라네요...

생전에 좋은 일을 워낙 많이 하셔서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아무쪼록 그곳에서 못다한 꿈 펼치시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김군자 할머님.....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