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김탱 인터뷰인데 올해 남은 공연이 7편이네;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17.04.20 17:00:03
조회 2538 추천 41 댓글 10

http://m.playdb.co.kr/MobileMagazine/ListicleDetail?magazineno=847&subcategory=067003

Q 공연을 보는 내내 굉장히 편안하게 무대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보여주기 위한 화려함, 사족이 없어서 였어요. 대극장 무대다 보니 뭐든 더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법도 한데, 일부러 간결함을 추구하신 건가요.

무대를 만들 때 미니멀하면서도 서정적이고 빈티지한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했어요. 무대·영상·조명디자인팀, 그리고 제작사의 PD님들과 합의를 했거든요. 과하거나 넘치지 않게, 최소한으로 절제해서 보여주자고. 그래야 캐릭터들이 더 잘 보일 것 같아서. 예를 들어 무대 뒤편 영상에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이미지나 색감을 넣되 너무 튀어 보이는 건 계속 빼면서 진행했어요.

사실 이번 공연이 제가 연출한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많이 덜어내고 절제한 편 같아요. 그 동안은 힘을 줘야 하는 장면에서는 좀 더 확장하고 확대해서 보여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식으로 접근했어요. 좀 더 힘을 주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반대를 하기도 했고.

Q 반대해서 다행이었던 건가요(웃음).

스스로도 과하다는 생각을 좀 하고 있었거든요.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을 돌아봤을 때 이야기든, 표현 방식이든, 유머든, 하여튼 뭐가 좀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두 개씩 꼭 안 해도 되는 걸 한 듯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대표적으로 <로기수>에서 꼭 그렇게 플라잉을 했어야 되나(웃음), 그런 것들이죠. 자칫하면 좀 조잡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이번엔 그런 것들을 좀 절제하려고 했어요.

Q 제작발표회 때 옥주현 씨가 “이런 연습방식 너무 좋다, 연출님이 너무 섬세하게 잘 다듬어주신다”는 말을 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방식이었나요?

제가 평소 중소극장 연극이나 뮤지컬을 할 때와 똑 같은 방식이었어요. 배우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거죠. 대사 한 줄 한 줄의 의미와 뉘앙스, 그 장면의 목적과 분위기 등에 대해서 정말 얘기를 많이 했어요. 특히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노래도 노래지만 연기와 대사를 통해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 많다 보니 그런 방식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었어요. 어떤 부분은 정말 두 배우와 몇 시간씩 연습했어요.

물론 이 공연이 안무나 무대장치가 엄청 많은 작품이 아니어서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있었죠. 이렇게 연습하면 어떤 경우엔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번엔 운 좋게도 배우들이 재미있어 하고 좋아했어요. 아무튼 각 장면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바라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여긴 오첨뮤 얘기

Q 주인공 역할을 맡는 배우가 공연마다 계속 바뀌나요? 넘버는 다 정해져 있는 거지요?

주인공을 맡는 배우도 계속 바뀌어요. 넘버가 총 12곡인데, 첫 곡과 마지막 곡은 늘 같지만 다른 넘버는 부르는 사람과 가사 등이 그날그날 달라져요. 두번째 넘버 ‘내가 주인공’ 같은 경우 멜로디는 정해져 있지만 누가 부를지, 어떤 가사를 부를지는 그날 즉석에서 정하는 거죠. 주인공의 솔로곡 ‘아이엠송’은 배우마다 2~3곡을 갖고 있어서, 그날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어떤 노래를 부를지 결정하고 음악감독한테 사인을 줘요(웃음). 오프닝 곡 등 정해진 넘버의 가사는 제가 썼고, 나머지 가사는 배우들이 직접 썼어요. 제가 같이 수정해준 것도 있고.


Q 2008년부터 시나리오도 간간히 쓰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작가를 전문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는데, 뮤지컬이 됐든 연극이 됐든 한 두 편은 꼭 직접 써서 연출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 레파토리가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시위대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 대극장 뮤지컬이에요(웃음). 2008년에 광우병 때문에 한창 시위가 있었잖아요. 그 시위가 저한테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시위 문화, 광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고 느꼈거든요. 그래도 여전히 최전방에 있으면 많이 맞긴 했어요. 한 번은 전경들에게 맞다가 연행될 뻔 했는데, 의료봉사하는 여성 분이 오더니 제 손을 딱 잡고 전경들 사이를 쫙 가르면서 데려가는 거에요. 얼굴도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 일에 다른 커플의 이야기도 더해서 대본을 쓰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진행을 못 했죠.

Q 영화 연출도 해보고 싶으시다고요.

어쨌든 저는 영상을 보고 자란 세대잖아요. 어렸을 땐 만화, 비디오를 보고 자랐고, 커서는 영화나 외국드라마도 많이 봤고. 그래서 연극, 뮤지컬을 만들 때도 각 장면을 영상 개념으로 생각하게 될 때가 많아요. 영화나 드라마의 기법을 차용해서 장면 전환을 만들기도 하고. 그래서 영화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러려면 공부를 좀 해야겠죠. 전업을 할 생각은 아니지만 더 나이가 들면 한 두 편 만들어보고 싶어요.

Q 연말까지 연출하실 공연이 여러 편이던데요. 8월에 하실 < Mee on the song>은 이영미 배우와 하는 공연이고요.

올해 제가 해야 할 작품이 7개 남았더라고요. <모범생들><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글로리아><팬레터> 재공연이 있고, 신작 < Mee on the song>< Rooms>, 그리고 또 다른 신작도 있고요.

< Mee on the song>은 와이프가 작사/곡을 맡고, 대본은 제가 쓸 거에요. 배우가 혼자 노래하고 연기하는 1인극이고, 밴드가 있을 거에요. 객석을 작게 줄이고 관객들이 술을 마시며 볼 수 있게 하려고요. 허가 받은 주류업자가 공연장 안에 들어와 술을 판매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약간 클럽 공연 같은 느낌으로 만들려고 해요.

Q 지이선 작가와 하시는 연극 < Rooms>는 어떤 작품이 될까요?

< Rooms>는 처음 애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카포네 트릴로지>를 보면서 생각했던 공연이에요. 저런 형식을 참고하되 라이선스 말고 좀 다른 형식으로 해보자고 했었죠. 지금 생각으로는 방 2개를 만들어서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다른 공연을 하는 거에요. 한 편에서는 가해자의 이야기를, 다른 한 편에서는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식으로 서로 연결돼 있는 거죠. 1부가 끝나면 2부에서는 서로 바꿔서 공연을 보고, 마지막 10분에는 벽을 없애서 하나의 공연을 볼 수도 있겠죠. 아직 결정하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 테마를 준비하고 있어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관한 이야기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얘기가 많아서 조금씩만 퍼왔는데도 이렇게;;
김탱 진짜 소다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4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0 설문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15 - -
246334 일반 [야갤] 그것이 알고싶다 그 성별 레전드..ㄷㄷ [520] 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92472 2345
246333 일반 [마갤] 귀멸의칼날 아카자 코스프레 만들어봄 [48] 번개베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17013 48
246332 일반 [야갤] 국가별 세계 500대 기업.jpg [1009] 서울시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93808 542
246331 일반 [바갤] [스압] 아무도 안 물어본 바이크 입문기 [55] rangne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6718 29
246330 일반 [해갤] [념글요청] 선동한다 (VIAC)_上 [30] ㅇㅇ(222.96) 21.04.09 6776 16
246329 일반 [해갤] Nnox 나녹스 냉정한 분석3 [53] 나서스6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8729 50
246325 일반 [야갤] 타이거 우즈...사고 원인...JPG [531] Ca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83036 792
246321 일반 [중갤] 드디어 시작된 3n 죽이기.jpg [3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39904 415
246320 일반 [중갤] 냉혹한 요즘 여성향 웹툰 썸네일 구도.jpg [310] 게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47811 1000
246318 일반 [야갤] 갈라진 20대 표심.. 남녀 인터뷰 ㄹㅇ;...JPG [1784] 야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110856 3407
246317 일반 [중갤] K-할로우나이트 사망여각 선발대 후기...gif [267] 주토피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9 30519 256
246316 일반 [진갤] 샌더스 '저는 여성이니까 저를 찍어주세요' [256] ㅇㅇ(223.38) 21.04.08 38868 794
246314 일반 [야갤] 그 여초 사이트 다른 여초한테 여론조작 당하는 현장.jpg [439] ㅇㅇ(175.223) 21.04.08 45935 390
246313 FUN [야갤] 유일하게 인정하는 중도연예인...jpg [1088] 니퍼트퍼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74076 1708
246312 엔터 [철갤] 스압) 박수홍 고소 근황 [190] ㅇㅇ(223.28) 21.04.08 34144 292
246311 일반 [몸갤] 혼혈 VS 혼혈 2탄 (GIF) (스압) [168] ㅇㅇ(121.146) 21.04.08 59947 143
246308 일반 [야갤] 스타가 근본게임인 이유...jpg [60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98917 3654
246307 일반 [겨갤] [ㅇㅎ] 일본 코스플레이어 haneame [124] ㅇㅇ(112.146) 21.04.08 53513 219
246305 스포츠 [N갤] 2021시즌 첫승리의 공룡 왔다 [45] ㅇㅇ(59.22) 21.04.08 12209 191
246304 일반 [A갤] [ㅇㅎ] 최강 지하돌 출신 그라비아돌 [52] ㅇㅇ(211.36) 21.04.08 48094 62
246303 일반 [발갤] [ㅇㅎ] 피곤해 [34] 똘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39465 73
246302 일반 [저갤] 변화과정 살짝 보여줌 굉장히 살짝임 [758] 송우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41845 467
246301 일반 [야갤] 오세훈.... 책상 실시간.......jpg [1536] ㅇㅇ(211.36) 21.04.08 69141 956
246300 일반 [야갤] 19) 속상한 누나..과거 ㅗㅜㅑ ..JPG [1036] 사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130989 1076
246298 게임 [중갤] 중붕이들은 잘 모르는 베데스다의 아버지 [118] 실 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30217 129
246296 일반 [파갤] 약투 해준다 - 고자? 그런건 두달이면 치료한다 [81] 시벌케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22791 99
246292 FUN [바갤] 니들은 등산 동호회 가지마라 [180] LUV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95639 537
246291 일반 [야갤] 누나들....이번 선거 논평...jpg [783] 真나마뮤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105765 1886
246289 일반 [코갤] 고민덩 태세전환 ㅋㅋㅋㅋ [67] 현타(221.147) 21.04.08 26757 455
246288 일반 [야갤] MBC 논란중인 기상 캐스터 정체....jpg [603] 미쿠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109079 2398
246285 일반 [야갤] 지금 여성시대 싸움남 ㅋㅋ [1167] 니퍼트퍼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114165 2144
246284 일반 [코갤] 이제는 우리가 문통을 지켜드려야한다 [173] 주식평타는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26744 626
246283 일반 [싱갤] 싱글벙글 치킨100조각 [87] Chart_Manag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30311 224
246282 일반 [싱갤] 싱글벙글 진물나고 냄새심해 [93] 레이퀀스뱅큐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37565 187
246280 일반 [싱갤] 싱글벙글 이기주의 [202] 레이퀀스뱅큐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27322 229
246279 시사 [야갤] 북일고 성희롱게이 진짜 개좆됐다 ㅋㅋㅋㅋㅋ .jpg [541] 9일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92183 1028
246278 엔터 [여갤] 박초롱 옹호하던 친구, 판 글 삭제.jpg [42] ㅇㅇ(106.102) 21.04.08 20429 142
246275 FUN [로갤] 교복 염색 ㅁㅌㅊ?? [146/1] ㅇㅇ(39.116) 21.04.08 55482 508
246274 FUN [연갤] 자막 제작자의 배려.JPG [65] 개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27023 275
246273 일반 [카연] 실시간 메롱시티 이거 뭐냐 [71] ㅇㅇ(118.35) 21.04.08 25150 85
246272 일반 [카연] 네토라레에 진심인 만화 [234] 딸기농장수확파티(121.137) 21.04.08 35559 535
246271 FUN [바갤] 이중주차 참교육 했다 [75] LUV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24182 206
246269 일반 [S갤] 야 좆됨 씨발 우리 랜디 창씨개명 할 수도 있음 [69] ㅇㅇ(59.17) 21.04.08 27423 143
246268 일반 [한화] 류현진 오늘 삼진 모음.gif [79] ㅇㅇ(121.184) 21.04.08 17557 133
246266 일반 [야갤] 묻혔던 이준석 심야토론 레전드 [1002] 서피스매니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106240 3733
246265 일반 [야갤] 야붕이 ㄹㅇ 엄마랑 기싸움...jpg [581] 찐따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100780 2169
246264 일반 [야갤] 속보)) 화이자 백신 근황 떳다 ㄷㄷㄷㄷㄷ.jpg [240] ㅇㅇ(118.235) 21.04.08 55372 1028
246262 일반 [야갤] 대한민국 국가부채 근황...JPG [494] Ca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76612 1545
246261 일반 [겨갤] 필라테스 하는 다혜 [39] 싼타핥아봊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4.08 41822 81
246260 일반 [몸갤] [ㅇㅎ] 잡다폭격 [38] ㅇㅇ(106.101) 21.04.08 32592 8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