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열차는 멈추지 않는다네 친구들

이번 시위는 틀딱이 아닌, 어르신들을 상대하는 시위다.

아니 김씨 왜 그 조홓았던 시대를 되돌리자는데, 촛불을 들고 나와서 그러는감? 빢통이 그립지 않어? 어엉? 하는 물음은 공허하게 날아갈 뿐.

어떻게 보면 그나마 켐리 팀의 4빅가이 빌드를 카운터칠 수 있는 팀이 네크로맨틱인데, 저 웨어울프가 툼가디언을 패면 높은 확률로 부상이 뜨게 되어 툼 가디언이 빙신이 될 확률이 높다.

선공을 가져가는 네크로맨틱 팀을 보며 긴장하는 박사모들. 허미,,..

시위대 중 한 명이 격렬한 2일차 시위 때 부상을 당해 집에서 요양중인 고로, 오늘은 일당 3만원의 단기알바생을 불렀다.

물론 3만원이나 주고 데려온 만큼 뽕은 뽑을 예정이다.

공을 잘 집은 건 좋은데, 상대 코치가 좀 이상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켐리 팀에게 쥐약인 플레이는 고기동으로 툼 가디언을 따돌려 튀는 플레이인지라 웨어울프 돌파, 혹은 구울 돌파를 예상했건만..

되려 중앙으로 모여 힘싸움을 건다. 뭐지? 자기과시?

아들이 사준 양복과 구두, 손자가 사준 넥타이, 퇴직금으로 산 시계로 구성된 풀-아머를 입은 어르신이 그만 며느리를 대상으로 한 틀딱식 음담패설에 넘어가 시위대를 뚜까패고 만다.

젊은쉐리덜한테서 꿀을 빨더니 결국 빨갱이쉐리로 타락했구나! 탄식하며 날아가는 시위대. 입으로는 계속 욕을 내뱉지만 눈은 빛나는 은색 시계에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쉬불, 우리 자식쉐리덜은 부모 쪽팔리다고 저런것도 안 사줬는디..

그러나 허구헌날 종북타도 빨갱이척결을 외치며 군사적 망상을 하는 박사모들과, 자식들을 존중하고 시대의 흐름을 보는 어르신들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시위의 짬이 존재한다.

어르신들은 그래도 같은 세대니만큼 주먹을 휘두르진 않겠지 하셨으나, 글쎄! 빡통을 추모하는 치킨-팤-아너가드에게 그런 게 존재하나?

싸우는 본인들에게는 UFC 결승전같은 격렬함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는 왠 캐스터네츠 소리가 들리나 싶을 정도의 한판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헌팅캡과 안경 등으로 고상하게 꾸민 어르신들은 그만 새마을운동 조끼와 군복을 입고 뛰쳐나온 틀딱들에게 무자비한 구타를 당한다.

어르신-풀-아머를 입은 전 은행장 최와이트가 분전하고 있으나

일당 3만원 받고 끌려나온 알바생이었기 때문일까, 40대가 되어 가정의 괴로움을 아는 아들놈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자 최와이트옹의 주먹에 힘이 좀 빠진다.

이노오옴 젊은쉐에에에리 하며 온갖 도구로 사람 뼈를 부수는 닭사모와는 다른 젠틀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도중 제3공은 유-신으로 진화해, 닭사모들의 정신승리를 유도한다.

아무 의미 없는 파울을 하는 네크로맨틱 팀

주먹다짐이 한 차례 더 일어난 뒤, 시위대의 귀에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오늘차 일당이 입금됐다고라? 오오.. 지금 갑니다

오늘의 점심은 새마을운동이 생각나는 소금 친 주먹밥에 된장국입니다! 라고 하자 치킨-팤 아너가드의 눈에 실망이 서리지만,

이후 이것은 우리의 쿼터-ㅄ께서 주신 양식입니다!! 라고 외치자 그 실망은 희망으로 바뀐다. 뱃속에는 주먹밥, 주머니 속에는 오늘의 시위 일당. 아! 너무 멋지다!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지껄이는 닭사모에게 드잡이질을 시도하던 어르신들이 경찰 호송차량에 억류된 상태.

시위가 다시 시작되자마자 교련-킥으로 어르신 한 분의 고간을 걷어차는 닭-사모의 시위대다.

물론 이건 모두 국회해산! 종북타도!의 일환이다. 분명 쿼터-ㅄ께서도 그의 노고를 알고 계시리라. 드라마 시간대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나 일이 터지고 만다. 툼가드 전우회의 가스통할배를 말로 잘 설득하려던 전 변호사 박와이트씨가 이어지는 폭행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무식한 틀딱에게 폭행당해 날아갔지만, 다행히도 제때 응급치료를 해 어르신은 의식을 되찾는다.

시위가 끝나면 사회적인 사형선고를 저 툼가드 전우회에게 먹여줄 수 있겠으나, 우선은 후방으로 이송되어야 하는 것.

제 아무리 사회성 만렙에 지혜 가득한 풀아머 어르신이라고 해도, 이런 만행을 보고서 열이 뻗치지 않을 수 없다.

아까부터 계속 욕설을 내뱉던 시위대의 머리에 니킥을 선사하는 어르신.

왕년에 조기축구를 좀 한 어르신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신체능력으로 시위대를 농락한다.

은퇴했답시고 방구석에 처박혀 요즘것들 타령이나 하다, 구국의 결단을 하겠다고 닭사모 시위대에 나온 치킨-팤과는 전혀 다른 모습.

앞서 어르신에게 부상을 입힌 툼가드 전우회의 한 명이 어르신 세 명의 공격에 뻗어버리고 만다.

야이 화상아, 자네가 그러고도 사람인가? 부끄러운줄 알게!

모욕의 질 또한 고상하기 이를 데 없다. 치킨-팕 아너가드가 이런 고상한 모욕을 배울 날은 언제일까?

어르신이 쓰러지는 걸 보고 화가 난 다른 어르신들이 툼가드 전우회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달려들지만, 이들은 툼가드 전우회의 틀딱스크럼에 걸리는 실수를 벌이고 만다.

여유롭게 어르신들을 모두 눕혀버린 시위대는 제 2차 유신을 향해 달린다. 빡통가카! 당신이 못한 일을 제가 다하겠습니다.

쓰고 보니 깨어난 포스가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다.

2차 유신!

이것이야말로 국-민으 뜻이 아니더냐!

이놈들은 답이 없다며 시위장소를 일찍 뜨기 시작하는 어르신들. 물론 회복이 끝난 이후에는 진지한 사법처리를 위해 고소장이 제출될 예정이지만

법치주의의 법자도 모르는 치킨-팤들에게 고소장은 해산될 국회가 쿼터-ㅄ에게 날린 쌍놈의것이라는 것 외에 큰 의미가 없다.

(전) 교수를 마구 구타하는 것으로 시위가 종료된다.

사회적 업보를 수직상승시키는 우리의 틀딱 시위대..

그와중에 이녀석은 레벨업했다. 스킬은 리더를 찍었다.

앞으로의 시위에서 꽤나 큰 도움이 될 것이다.